"신사고 이론 20"을 읽고

1. 序 論

많은 미래학 서적의 범람속에서도 한국의 현실과 우리의 사고방식에 적합한 것을 찾는다는 것은 작금의 현실에 있어 하나의 딜레마이며 이 책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제공하여 준다. 사실 외국에서 출판되는 많은 미래서적은 인류의 발전과 앞으로의 미래 세계에 대한 바른 비젼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것은 엄연히 자신의 문화와 습성속에서 이루어진 것이며 한국적인 요소가 가미된 경영 철학이나 신사고 이론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W이론을 만들자》의 저술자로 세간에 알려진 이면우 교수의 《신사고이론 20》이 주장하는 것은 우리 국민이 여망하는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경제 발전 이전에 반드시 한국의 혼이 깃든 경영 철학과 남들이 이끌어 갈 선진국형 사고방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신사고에 대한 20가지 이론이 실려 있는데 각각을 떼어 놓고 읽는다 하더라도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으며 이론의 이름을 정하는 데 있어서도 한국적인 방식을 취했음을 느낄 수 있다. 20가지 이론 각각에 대한 내용들을 정리하고 간단한 생각을 덧붙임으로서 이 책에 나타난 생각들을 서술해 나가도록 하겠으며 결론부분에서 전반적인 의견을 개진토록 하겠다.

2. 本 論

■ GS-2이론 - 고스톱 2등(Go Stop-2)해서 돈 따는 놈 봤냐

여기에서는 기업의 2등의식을 다루고 있다. 2 등의 종류를 밝히면서 우리 기업의 세계2등 제품이 선진국 내지 선진기업의 핵심기술에 매인 빈 껍질과 같음을 얘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도 1등 할 수 있는 것이 많으며 이것을 찾아서 "이것만은 한국제품을 따라갈 방법이 없다"고 하는 것을 창조하여야 하며 이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가장 먼저 착수하는 것이다.

■ P-2이론 - 포커게임에서는 2등 한 사람(Poker-2)이 제일 먼저 망한다

실력없이 포커 게임에 참가하여 2 등을 하면 결국은 제일 먼저 망하게 됨을 빗댄 것으로 기업의 경영 혁신이 이루어 져야 하며 이것은 국가의 위기, 혹은 기업에 위기에 대한 위기감의 지속적이고 확실한 전달속에서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총수인 회장이 최선봉에 서야하며 이것은 우리의 독특한 방법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즉 우리 고유의 경영혁신 방법을 창조하고 필사의 집념으로 이를 성공시켜 나가야 한다.

■ 자전거 이론 - 많이 넘어질수록 빨리 배운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이 있으며 이것은 실수를 두려워하여 몸을 사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하지만 사람은 실수한 만큼 터득하게 되며 따라서 실수를 격려하는 사회가 이루어져야 한다. 정부의 고위층은 중요한 국가 사업을 과감히 추진하여야 하며, 학문적으로 큰 업적을 내고 싶은 대학생은 대학생활에서 가능한 실수를 많이 저질러야 하며, 젊은 사원들은 신입사원시절에 사소한 실수를 많이 저저를 것을 업무 목표로 삼아야 한다.

■ 프로야구이론 - 프로야구 타격왕의 타율은 3할 5푼이다

야구에서 타율이 9할인 야구선수를 본적이 있는가? 없다. 마찬가지로 기업의 연구나 국가의 사업이 90% 성공하기를 바랄 수는 없다. 하는 일마다 성공하는 사람은 멀리하자는 얘기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마다 성공하였다는 부처는 집중 감사를 받아야 하며 기업은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임원을 적극 격려하여야 한다. 우리 젊은 학생들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일은 아예 참여도 하지 말아야 한다. 참여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성공해 봤자 별 볼일이 없기 때문이다.

■ 숫처녀이론 - 숫처녀(Virginity)를 좋아하는 사람은 업무도 세계 최초만을 고집하여 야 한다.

사업에도 처녀성이 있다. 우리는 언제나 신기술은 해외기업이 이전을 꺼려서 추진하지 못하고, 신제품은 수요가 확실하지 않아서 보류하고, 신규설비는 주문량이 아직 확보하지 못해서 망설이고, 신규 사업의 타당성 검토는 관련 분야의 해외보고서가 적어서 지연되고 있다. 따라서 언제나 신제품을 먼저 만든 해외 기업과 가격 경쟁에 시달린다. 우리가 가격 결정권을 쥐기 위해서는 선두 주자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남보다 먼저 착수하는 사업을 찾아야 한다. 즉 남이 생각하지 못하고, 알아듣지도 못하고, 시행은 꿈도 꾸어 보지 못한 새로운 것만을 노려보아야 한다.

■ 모범생이론 - 모든 학생들이 모범생이 된다면 우리 나라는 머지않아 망할 것이다.

어른이나 교사나 선배의 말에 너무 충실하고 안주하며 지내다 보면 결국은 도태되는 부류에 속할 것이다. 우리의 모범생은 문제가 있으며 너무나 견고한 틀에 얽매여 있다. 연수원도 그렇고 기업도 그러한 틀을 강조한다. 하지만 요즘의 정보 혁명 시대에는 관리체제가 유연할수록 창의력이 발휘된다. 문제아가 때론 진정한 모범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부모, 교사, 기업인, 국가 지도자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주변에서 새로운 개념의 모범생을 발굴해내고 이들을 집중 육성하여야 한다.

■ 아령이론 - 아령운동을 한 후에 팔이 떨리지 않으면 아령 무게를 늘려야 한다.

여유는 퇴보와 같으며 "나는 아령 몇 킬로그램에 머물러 있는가?"를 항상 생각하여야 한다. 근육의 강화와 마찬가지로 남보다 앞서 나가고 싶으면, 아령의 무게 즉 업무의 대상과 수준을 지속적으로 올려야 한다. 요체는 다음과 같다. 남보다 앞서 나가고 싶은 사람은 "여유가 생길때마다 일에 투입하는 노력을 배로 늘려야 한다"는 점이다.

■ 영안실이론 - 작년 이맘때 생각과 지금 생각이 같으면 나는 1년간 영안실에 있은 셈 이다.

반복되는 언행은 영안실의 신호다.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한다. 익숙한 것을 선호하고 변화에는 저항한다. 정부나 기업에서의 개혁과 경영혁신이 지연되는 것도 다 이와 같은 원인이다. 회사나 대학의 많은 부분들이 과거의 규정, 절차, 선례, 관행에 얽매여 있지만 이것들은 무시되어야 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불문율에도 도전하여야 한다.

■ 황포돛대이론 - 어디로 가는 배인지 모를 때에는 절대로 노를 젖지 말아야 한다

너무나 나눠먹기식 사고가 만연되어 있다. 모든 것을 고려하는 황포돛대식이다. 그 대책은 무엇인가? 어디로 가는 배인지 모를 때에는 노를 젖지 말아야 한다. 먼저 잘못 떠난 황포돛대는 더 멀리 나가기 전에 불러들여야 한다. 이길 승산이 없을 때에는 새로운 항구와 항로를 개척하고 집요한 노력으로 이를 관철시켜야 한다.

■ 사회공적(社會公敵)이론 - 우리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세가지 부류의 사회공적이 있다. 1. 무식한 사람이 전문직에 앉아있는 경우 2. 무식한 사람이 소신을 갖고 있는 경우 3. 무식한 사람이 부지런한 경우

우리 사회는 사회 공적이 대접받는 사회이며 이것은 이를 너그럽게 허용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이다. 하마평에서 볼수 있는 경력형이나 인격형의 인물이 아닌 기록형의 인물이 바로 우리가 찾는 인물이다. 사회공적은 사라져야 한다.

■ 측전지이론 - 아무리 용량이 큰 축전지라도 전선이 연결되어야 쓸모가 있다.

우리는 말하기와 쓰기를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했고, 사회적으로도 그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자랐다. 하지만 지금은 발표와 보고를 통한 지식의 활용가치가 급격히 강조되는 세상이다. 축전지이론에 의한 조직사회에서의 남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 미식축구 수비이론 -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싶으면 해외에 전파하라

미식축구에서 수비수의 역할은 실제로 공격이다. 우리 문화를 보존하는 길은 세가지인데 우리문화를 계속해서 창조해 가는 것, 세계 각국으로 전파하는 것, 소리없이 해외에 잠입하여 그곳 대중의 심성을 사로잡을 생각만 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 송곳이론 - 어려운 일은 송곳같이 뚫고 나가야 한다

어려운 일을 추진할 때에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희생하고, 한가지 일만 송곳같이 집중하여 돌파하여 한다. 즉 가장 중요한 일 한 가지만 골라 전력을 다하고 일의 우선 순위로 송곳을 만들어야 한다.

■ 개혁주기(改革週期)이론 - 조직의 개혁주기는 2.5년이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된다. 여유가 생겼을 때가 바로 '위기'이며 전사원이 위기에 공감하는 가가 매우 중요하다. 국내기업의 생생한 자료가 보여 주듯이 기업의 경영혁신은 아무리 늦어도 2.5년을 주기로 반복되어야 한다. 개혁주기를 두 번 지나치면 곧 사양으로 연결되고 한 번 놓지면 서서히 사양길로 접어든다.

■ 유망사업이론 - 218-218=0

대기업이 선정한 218개의 '유망사업'은 우리에게는 유망하지 않았다. 대기업이 2000년대 초기에도 현재의 위상을 유지하려면 최소 6.3배의 매출신장이 이루어져야 하며 지금 거론되고 있는 유망사업의 잔여수명은 10년미만이다. 보이지 않는 것 중에 유망사업이 있고 이를 찾으려면 실사구시의 방법으로 찾아야 한다. 아무리 유망한 분야라도 그 분야에 뛰어든 기업의 78퍼센트는 5년이내에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변신하고, 신기술·신규수요를 창출하면 지금하는 사업도 매우 유망하다.

■ 불가사리이론 - 첨단기술은 불가사리 모양을 하고 있다

한 번이라도 거론된 기술은 첨단기술이 아니며 신기술의 필요성을 남보다 먼저 파악하여야 한다. 첨단 기술은 불가사리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발전하면 밤송이가 된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 고유의 첨단이론, 첨단기술이 무수히 창출될 수 있다.

■ 미친놈 이론 - 조직이 발전하려면 미친놈을 찾아야 한다

사회는 미친놈을 싫어하지만 기업에 활력을 주고 남다른 업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미친놈이다. 이들은 여러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우리는 이들을 찾아 쫓아가면 된다.

■ 비전(Vision)이론 - 가슴이 울렁거려야 한다.

비전에도 필요충분 조건이 있고 다양한 등급의 비전이 있다. 실질적 의미에서 비전과 마스터 플랜은 다른 것이며 어떤 비전이든 듣는 이의 가슴이 울렁거릴 만한 것이어야 한다. 기업이나 국가의 비전도 마찬가지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비전이 있느냐이다.

■ 지도자이론 - 자라나는 지도자는 징조가 있고, 몰락하는 지도자는 증세가 있다

지도자는 비전을 제시하고 변화를 추구하며 순간적인 판단이 빠르다. 어느 정도 성취감을 느끼고 안주하거나 고정된 관념을 갖거나 주위를 경계하거나 하면 이것은 몰락하는 지도자의 증세이다. 아주 어릴 때부터 지도자의 자질을 갈고 닦아 나가야 한다.

■ W이론 - 선진국이 되려면 우리 고유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

한국인은 야성적인 국민이며 우리 고유의 경영 철학을 만들기 위해서 세가지 준비작업 즉 사고의 혁신, 발상의 전환, 상식의 회복이 필요하다. 이를 기초로 한 고유의 경영 철학으로 고유산업분야, 고유기술, 고유제품을 세계 제일로 만들어야 한다.

3. 結 論

이상으로 20가지의 신사고이론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부분적으로는 모순된 점이 있을 수 있으나 글은 항상 그 주장하는 바와 참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작가의 뜻한 바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선진국으로 향하려 하는 우리에게 있어서 이글은 많은 문제점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의 정부, 기업,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여러 모순됨 점들과 현실을 적당한 예와 인용문으로 잘 나타내었고 그에 대한 작가 나름대로의 의견을 설득력있게 제시하였다. 이글을 읽는 독자로서 이글에 대한 잘못된 점을 찾는 것보다 일단은 수긍하고 그런 방향으로의 전환을 무조건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는 정말 사고의 혁신, 발상의 전환, 상식의 회복이 필요하며 W이론에 의한 세가지 원칙에 충실하려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독자적인 경영철학이 산업사회에 통용되면 그제야 비로서 그 철학으로 발전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이러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 우리 국민들의 야성과 신바람이 발동될 것이고, 도전의식과 창의적 노력이 충만할 것이다. 바야흐로 21세기를 맞이하여 한국적 철학이 필요할 때이고 의식의 전환과 개혁과 경영의 혁신이 필요할 때이다. 우리는 미친놈,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신바람을 일으키는 주역이 되어야 한다. 책 말미에 나온 것처럼, 결국은 신바람은 새로운 신바람을 낳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