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 序 論

모처럼 나의 대학생활을 되돌아 볼 기회가 온 것 같다.4년이라는 긴 대학생활중에서 한 번 쯤은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고 반성함으로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젼을 세우고 또 그 역량을 충전해 보는 것이 필요하지만 실제로 그런 여유를 찾지 못한 것도 또한 사실이다.국민 학교 6 년 ,중학교 3 년, 고등학교 3 년이라는 , 거의 자유로운 자신만의 학문탐구를 하기에는 아직 먼 또한 그럴 자유가 없었던 시간들을 보내고 또 어려운 경쟁을 뚫고 이 대학에 들어왔지만 갑작스런 자유와 자율에 자신의 길을 찾지 못했었다.많은 사회적 모순성을 접하게 되고 또 그것을 위해 투쟁하는 많은 친구들을 보며 많은 자책도 느끼면서 때론 분노하면서 때론 좌절 했었다.

그런가 하면 나의 전공인 전기 공학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그 학문의 광범위성과 깊음에 나의 무지를 느껴야 했고 나날이 발전하는 새로운 이론과 기술에 뒤쳐지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현재의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에 대한 실망도 했었다.

또 나의 종교적인 노력과 갈등도 나의 지금까지의 대학생활에서 그 어떤 것보다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이 글을 세부분으로 나눠서 즉 で전공에 관련된 나의 학문 탐구와 나의 실질적 미래と で사회와 대학속에서의 나と で한 사람의 종교인으로서의 나と라는 제목으로 이글을 이끌어 나가려 한다.

二 . 本 論

1)나의 학문과 나의 장래

나는 전기공학과에 들어왔다.어떤 획기적인 마음의 변화가 없는 한 나는 계속해서 이 학문의 품안에서 자라야 하고 그 안에서 나의 생을 불태워야 하는 입장이다.

막상 전공을 들어가고 과 특성에 맞는 많은 책들을 접해본 결과 너무나도 많은 이론과 응용 분야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나의 지식의 미천함을 자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때는 늦지 않았다는 생각에 종종 굳은 결심을 해보았지만 지나간 시간을 반성해 보면 결코 어떤 것도 이루어 논 것이 없다.

처음에는 전공의 내용들이 너무도 어려웠고 그 두꺼운 책(특히 원서)을 언제 다 보나 싶었다.그러면서도 한 달 정도 배워봤자 얼마 나가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그렇게 해서 언제 그 많은 것들을 배우나 하는 의구심도 생겼다.하지만 그런 정도조차 따라가지 못하는 나 자신과 동료 친구들의 태도에 한심한 생각이 든것도 또한 사실이다.

심심하면 휴강에 계속해서 이어지는 많은 놀거리들,많은 공강 시간에, 이른 방학,이 모든 것을 순간적으로는 환영하게 되지만 마음속으로는 켕기지 않을 수 없다.

가끔식 교수님들께서 말씀해 주신다.우리 나라의 과학 현실을.

정말 한심했다.정말 그럴수 있을까?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일본의 기술과 우리 기술을 비교하게 되노라면 정말 엄청난(?) 분노가 일어나고 나 자신을 채찍질하게 된다.우리는 종속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기술적인 종속 - 이것은 앞으로의 21C 과학을 염두해 볼때 모든 것의 종속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특히 다른 분야는 제외하더라도 지금의 내가 다루고 있는 전기 전자 분야는 이미 많은 성과를 이룬 공학이지만 앞으로도 엄청난 가능성을 가진 학문이다.지금부터라도 배워야 하겠지만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것도 또한 사실이다.

모든 것의 문제는 나자신에서 부터 출발한다는 것은 물론 사실이지만 외적 환경의 조건도 결코 무시할수 없고 방치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학교의 공대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단 하나의 건물에 그 많은 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고 강의실도 적은 데다 그나마 시설이 불량하다. 공대 건물내에서 뭔가 공학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지 못하고 있고 실험도 어느 정도 형식적이고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또 교수님의 수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이고 강사님들도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가져 줬으면 한다.또 학교측에서도 21C의 기수가 될 공대에 많은 재정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입학하는 학생 수준(고등학교 때를 생각해 보면 포항공대나 과기대 보다 연대를 더 선호했었다.)에 비해 그 지원은 별로 신통치 못 한것 같다.한 마디로 인재들을 썩히고 있는 것 같다.

물론 환경이 어떻든 자기 자신의 마음 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자신의 하고자 하는 공부를 할수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인간이기에 그런 환경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길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자세는 어떠한가.솔직이 나자신도 자신이지만 친구들을 보아도 너무나 공부를 안 하는것 같다.학교 분위기 탓인지 모르겠지만 시험만 어떻게 좀 떼우고 나머지 시간은 많은 약속들과 만남으로 그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그 만남들 하나하나는 정말 소중한 일이지만 그 일로 인해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이 상실되는 것도 무시 할수없는 일이다.

이상적인 공대생은 항상 탐구하고 연구하는 그러면서 또 밤도 샐 수 있고 어느 정도의 성취감도 맛 볼수 있는 그런 것이었다.친구들과 어떤 문제들을 같이 해결하기 위해 토론하고 또 그에 따른 새로운 공학적 아이디어도 얻고 피지컬한 사고도 이루어져서 정말 무엇인가를 개발할수 있는 그런 것이었다. 현실은 점차 이상과는 멀어져 가고 있는 것 같지만 아직 늦은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라도 정말 잘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사실 나의 앞길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먼저 군대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나 자신 현역이기 때문에 군에서 3년을 보내야 한다.그 시간동안의 공백기는 나의 공부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다른 사람들과의 갭도 어느 정도 생길 것은 뻔한 사실이고 또 그 시기도 나의 일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 문제와 맞물려서 나의 진로에도 여러가지 방향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먼저 생각할수 있는 것은 군대를 갔다 온 후에 공부를 계속하는 것이다.일단 군대를 갔다 오면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고 그에 따라 대학원이나 KAIST 또는 고시를 볼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군대를 갔다 오면 더 진학하기는 힘들다고 한다.

또 만약 공부를 계속하게 되서 대학원을 가거나 KAIST를 간다고 해도 역시 군 문제로 진로를 택하기가 힘들것 같다. 하여튼 모든 앞길에 군문제가 큰 장애가 되고 있다.하지만 실력을 쌓아 나가야 한다는 것,어느 한 분야에서 일인자가 되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고 끊임없이 나 자신을 채찍질 해야 할것이다.

2)사회속의 나

대학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또한 한 대학인으로서의 사회 생활을 말하는 것이다.사람은 전문인이 되야 하는 동시에 교양인이 되어야 하고 또 그래야만 삶을 보람차게 만들수 있을 것이다.전공에 관한 학문의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생을 살 수는 없기에 많은 인간 관계를 접해 봐야 하고 또 전공외에 자신의 취미나 특기를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할 것이다. 어느 정도는 전공과 관련된 것도 필요하겠지만 전혀 별다른 것도 괜찮을 듯 싶다.우리가 가장 많이 접해보는 인간 관계로는 동문회를 들수 있겠지만 가끔씩 만나는 정도로 활동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겠다.

때로는 과내의 학회 활동을 들 수도 있는데 그 중요성에 비해 많은 이들(나도 포함해서)의 과外 활동 지향적인 성향으로 인해 참여를 회피하고 있는 입장이다.그 밖에 서클활동이 있는 데 가장 보편화된 과외 활동이다.여기서는 많은 사람들이 인간적 친분 관계를 바탕으로 자신의 취미 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는데 선후배의 따뜻한 정과 뭔가 색다른 따스함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한 번 쯤은 참여해 볼 만하다.

또 이외에 각자 자기가 다니는 교회에서 교회 활동을 하는 사람도 꽤 많다. 이렇듯 다양한 활동중에서 나는 가장 마지막의 활동으로 나의 학교생활 외의 가장 큰 활동으로 삼고 있으며 나름대로 강한 긍지와 나의 내적 성숙을 이루어 왔다고 생각한다.

이 밖에 우리는 이 나라의 국민으로서, 한 민족의 일원으로서 여러 사회 제반 현상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나의 1년 반의 대학 생활중에서 이 부분도 결코 무시될 수 없는 고민 거리였다. 자주 보게 되는 데모의 현장, 수 없이 나 붙은 거친 (하지만 사실인듯한) 구호들, 가슴을 흔들어 놓는 민중 가요, 화염병과 최루탄 전경들과 페퍼포그. 이 모든 것과 함께 끊임 없이 일어나는 사회 부조리 현상

정권의 타락성, 자유의 억압성 등이 흔히 말하는 공돌이인 나에게 크나큰

고민 거리를 안겨 주었다.

진실된 것의 추구로 인해 그 모든 것이 사실로 생각되면서도 나자신이 나약했고 또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지 못한 채 그냥 이끌리는 것이 싫어서 앞으로 나서지도 못했다.또 공학도로서의 꿈도 컸기에 대학생으로서의 정치 참여에 회의적인 면도 없지 않았던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이 모든 것에 대한 나의 생각을 어느 정도 정리해서 이제는 방황하지 않을 때가 된 것 같다.

이 나라 이 민족에 정말 도움이 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

3)종교인으로서의 나

나의 생활 중 정말 큰 비중을 차지 했고 앞으로도 차지할 것은 참 기독교인으로서의 나이다. 비록 교회를 다닌지 1년 남짓 됐지만 나에게는 큰 의미를 남겨 줬었고 지금도 임원이라는 직책에 올라 있어 계속 봉사하여야 될 위치에 있다.

신을 좇는 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비생산적인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삶에 있어서 그 존재성을 느끼고 또 그 옛날 예수님이 행하던 그 큰 자기 희생을 좇는 것은 나의 인생을 좌우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때론 회의에 빠지고 이성적인 사고에 의한 신에 대한 통찰 때문에 옆 길로 빠진 적도 많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생각의 정리가 되가는것 같고 나의 교회 대학부의 생활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三 . 結 論

이상으로 나의 대학생활을 어느 정도 반성,아니 오히려 정리해 봤다는 표현이 맞을 것같다. 이미 전기공학과에 소속된 공학도로서의 나,한 사회인으로서의 나는 앞으로도 대학생활이라는 것을 영위해 나가야 하고 사회를 살아나가야 한다. 비록 많은 고민도 생길 것이고 회의와 어려움도 생기겠지만 이와 같은 공간을 통해 나 자신을 가끔 반성해 보고 새로운 길을 마련해 봄도 좋을 것 같다.

여기서 쓴 글이 한 순간의 펜의 흐름이 아닌 나의 흐름이었으면 하고 앞으로의 알찬 대학생활을 다짐하며 글을 마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