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정보
장르 뮤지컬
줄거리 1970년대 말.
청바지에 통기타, 미니스커트를 입고 가던 오빠, 언니들을 보면 마음이 설래는..
국기 하강식에 가던 길을 멈추고 일제히 ‘동작 그만!’을 하던 시대도 돌이켜 생각해 보며,
추억으로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그 시절. 힘들고 어렵고 아팠던 시절 속에서도 우린 꿈이 있었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나으리라는 꿈.

봉황기 야구대회 추첨이 있던 날, 연습에 빠지고 롤러장으로 놀러 간 야구 부원들은 구 감독의 눈을 피해 빵집으로 대피! 빵집에서 수다를 떨던 중 에이스 투수인 진영이 제과점 옆에 있는 기타교습소에서 나오는 정화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 후 정화를 쫓아다니느라 진영은 연습에 불참하게 되고, 화가 난 구감독은 부원들을 단체로 기합을 준다. 이때, 새로 부임한 영어교사인 신장미가 그 모습을 보게 되고 구감독의 강압적인 교육방침에 반기를 든다. 은근히 신장미 선생에게 마음이 있는 구감독은 매번 마주칠 때마다 자신의 강압적인 교육방식을 들키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수 없어 애만 태운다.

한편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님을 여의고 이모인 신장미와 함께 살고 있는 정화는 자신 때문에 결혼도 못하고 있는 이모 때문에 속상하다. 신장미에게는 사랑하는 선배 한윤석이 있었지만 조카 정화에 대한 책임감으로 그와 헤어졌고 긴 세월 그를 못 잊고 지내기 때문이다.
진영은 대학생 신분으로 결혼했던 정화의 부모님 얘기를 듣고 봉황기에 우승을 해서 대학 들어가면 결혼해 함께 살자고 제안한다.

그 후 야구 연습에 열중하는 진영.
결국 봉화기 야구대회 결승에 진출하게 되지만 너무 무리한 탓에 어깨 부상을 입는다.
진영은 어깨부상을 숨긴 채 시합을 계속해 결국 우승을 차지하지만 어깨부상으로 인해 선수생활이 어려워져 대학진학이 순탄하지 않게 된다.
그때부터 진영의 방황은 시작되고… 구감독은 진영의 부상이 자신 때문이라고 자책 하며 진영을 찾아 다니고 정화 역시 진영을 걱정한다.
결국 나이트클럽에서 진영을 찾아낸 구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진영을 학교로 데려온다.
구감독은 진영을 야구 특기생이 아닌 시험으로 대학을 보내기 위해 신장미와 정화에게 부탁해 진영의 특별과외를 시작한다. 구감독의 열정에 신장미는 마음을 열고…
삼백일 후, 진영은 드디어 대학에 합격하고 구감독과 신장미는 결혼 하게 된다.
눈 내리는 겨울..... 새로운 출발을 위해.
출연 박해미 / 신장미 역
[뮤지컬] 스위니토드, 아이두아이두, 맘마미아, 브로드웨이 42번가 외 다수
[연극] 출세기 외 다수

김선경 / 신장미 역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드라큘라 ,아가씨와 건달들, 하루, 그녀만의 축복, 맘마미아 외 다수

이주현 / 신장미 역
[뮤지컬] 루나틱, 코러스라인, 뮤지컬 42번가

박상면 / 구감독 역
[뮤지컬] 레미제라블, 아가씨와 건달들 외 다수
[방송] 꽃보다 아름다워, 형사, 별을 쏘다, 세친구, 왕초, 나쁜 친구들 외 다수

김법래 / 구감독 역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노트르담드 파리, 명성황후, 루나틱, 아가씨와 건달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외 다수

민영기 / 강진영 역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지킬 앤 하이드, 클레오파트라, 로미오와 줄리엣

이상현 / 강진영 역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 와이키키브라더스, 렌트, 노틀담의 꼽추, 겨울나그네, 해어화, 명성황후 외 다수

홍수아 / 오정화 역
[방송] 내사랑 금지옥엽, 하늘만큼 땅만큼, 101번째 프러포즈, 논스톱5 외 다수
[영화] 잠복근무, 페이스, 여고괴담3 외 다수

박홍주 / 오정화 역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 파이브 코스 러브, 미스터 마우스, 해어화, 폴 인 러브, 겨울연가, 사랑은 비를 타고 외 다수

  • [정순민의 커튼콜] 복고와 경제불황


2009년 올해도 ‘복고’가 대중문화계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금융위기로 시작된 실물 경제의 추락이 올해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이런 추론에 더욱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살림살이가 녹록하지 않을수록 좋았던 옛 시절에 대한 향수가 고개를 쳐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문화계의 화두였던 복고는 지난해 최고조에 달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진짜 진짜 좋아해’ ‘돌아온 고교얄개’ ‘신 행진 와이키키’ ‘달고나’ ‘젊음의 행진’ 같은 작품을 쏟아냈던 뮤지컬계뿐만이 아니다.

아이돌 그룹 빅뱅은 이문세의 ‘붉은 노을’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발라드 가수 테이는 패닉의 ‘달팽이’를 다시 불렀다. 록 밴드 럼블피쉬는 아예 모든 곡을 옛 노래로 채운 ‘메모리 포 유(Memory For You)’라는 제목의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전국의 아저씨들을 넉다운시킨 원더걸스의 ‘노바디’도 사실은 60∼70년대 유행했던 여성그룹 ‘슈프림스’의 음악과 안무를 재구성한 것이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드라마 분야에서도 복고 열풍은 거셌다. KBS가 20여년 전 방영했던 ‘서울뚝배기’를 리메이크한 ‘돌아온 뚝배기’를 제작·방영했고 MBC는 90년대 초반 인기를 모았던 메디컬 드라마 ‘종합병원’을 14년 만에 부활시켰다.

또 최수종·이미연 등을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청춘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도 현재 시즌 2 제작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복고 열풍의 근저에는 경제불황이라는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복고와 이를 실행에 옮기는 방식의 하나인 리메이크는 문화산업이 오래 전부터 취해 온 전략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지난해 이후 심각할 정도로 악화된 경제 상황은 이런 흐름에 불을 질러댄 꼴이 됐다.

경제 사정이 나빠지면 문화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안전한 선택을 하게 마련이다. 생산자는 ‘대박’보다는 ‘쪽박’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고 소비자도 얄팍해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장 익숙한(그래서 안전한) 것을 골라 소비하게 된다. 리메이크와 복고는 이럴 때 가장 빛나는 문화 생산 및 소비 방식으로 채택되는 경향이 높다.

복고는 불안한 시대를 버텨 낼 수 있는 심리적 기제(機制)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유의미하다.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뮤지컬 ‘라디오 스타’가 경쟁 대열에서 낙오한 록스타를 통해 인간적 관계가 지배하는 세계에 대한 향수를 담았다면 70∼80년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던 그룹 아바의 노래를 재생시킨 뮤지컬 ‘맘마미아’는 그 시절의 낭만과 경쾌함을 향유할 수 있게 했다.

공연가는 새해 벽두부터 복고 열풍에 휩싸일 태세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 무대에 오르고 있는 뮤지컬 ‘달고나’가 넥타이 부대를 몰고 다니는데 성공한 데 이어 8일부터는 지난해 최고의 히트 복고 상품인 ‘진짜 진짜 좋아해’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에 돌입했다.

불황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요즈음, 70∼80년대 히트곡으로 이야기를 꾸민 ‘진짜 진짜 좋아해’가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sm64@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