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문단 Best

버스를 타고Ⅱ
朴吉濟 (86)

칼 쥔 장군 너머 해저문 光化門

전경들이 하나 둘 닭차에 오른다.

책임없는 소리로 가득찬 After찻집

나서는 어슴프레한 방위의 귀가길

낯선 내일 조간과 좌석표 하나 들고

이유 없이 수상한 어둠에 밀려

미끈한 좌석 을 기다린다

아스팔트 핥으며 달려온 버스

앞서 오르려는 중년 아저씨 아줌마에 밀려

나도 나만의 버스를 탈려고

나도 결국 이렇게 살려고

이렇게 부딪혀 살려는가 의심하면서

깡패같은 버스에 주워 삼킨다

南大門지나 南山터널 입석한 채로

내일을 읽는다

날씨 흐림. 남부지방 간간이 비,

서울 짙은 안개, 이따금 비 ...

나는 나만을 위해 나를 잊는다.

이번 주도 반포대굔 말이 없다

반포 불빛 아련한 데 갈매기는 간데 없다

말하지 않는 江을 바라보며

언젠가 자살을 한다면, 반드시 江에서 하리라

강을 건너고 싶진 않아,

강을 건너고 싶진 않아

터미날 돌아 APT 묻힌 버스는

이제 기가 살아, 고향에 온 듯

뱉고 달아나는 버스를 뒤로하고

별대신 가로등이 빛나는 단지 속으로

속으로 나는 나를 감춘다

내일이 오기 전에 나머지 내일을 읽고

형도 형의 대학시절을 읊조린다.

제게 세상과 사랑을 허락하신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발가락은 곪았었고

오늘도 하루는 정말 괴로웠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일기는 쓰지 않고

드러누운 나는

내일도 여전히 세상을 만나겠습니다

내주도 여전히 을 타겠습니다
 
 
 

할머니 생신
하얀 목련 곱게 핀 

오늘은 할머니의 생신입니다. 

새들도 반겨하는 서울 근교에 

집안 식구들이 하나씩 모였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 둥그렇게 마주앉아 

손자들이 일어나 케랺에 불 붙이고 

"생일 축하합니다"를 불렀습니다. 

어른들도 잔을 돌리며 만수 무강 하시길 

빌었습니다. 흥에 겨워 자리를 박차고서 

손뼉치며 노래를 부르시는데 

파출 나갔어야 할 큰 고모 

반포 사는 작은 아버지

 
 

일요일 하루 쉬어야 하는 큰 어머니 

스텔라를 몰고오신 둘째 고모부 

소주를 좋아하는 막내 고모, 다음에 

압구정동 사는 아버지 차례가 되자 

"난 兄님이 보구 싶어" 

노래 대신 울음을 터뜨리셨습니다. 

군대 마친 대학생인 내가 대신 

'부모님 은혜'를 부르고 

4月의 하늘은 높이 솟아 올랐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일어나 춤을 추었습니다. 

- 115호 십자가 中 
박길제
 
 

▶ 특집 Ⅱ : 청년아, 일어나라!

제1청년부회에 대하여
편집부

1. 변화의 시점에 서서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동대학부는 청년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와 사회 더 나아가 국가의 진보와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21세기를 눈 앞에 두고 내부의 모순과 문제점들을 타파하고자하는 노력과 좀 더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대학부로서의 역사를 마감하고 제1청년부회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게되었다.

2. 제1청년부회의 구성

제1청년부회는 기존의 대학부가 회원의 자격을 대학생이라고 한정지은 바와 달리 만 19세 이상 24세 이하의 청년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진학 외에 취업 등의 다른 길을 가는 청년들과 대학진학을 위해 좀 더 노력하는 청년들까지 포괄하여 그동안 계속적으로 지적되어왔던 대학부의 폐쇄성과 배타성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 교회학교 차원의 연속성을 확보한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21세기를 앞에 두고 과거를 지탱해왔던 삶의 모형들이 송두리채 부정되고 새로운 대안이 요청되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21세기를 이끌어갈 기독청년인 우리가 예수그리스도라는 신앙의 주춧돌 위에 올바로 서기위해 이러한 변화를 모색하였다.

3. 임원단 구성

제1청년부회의 임원단은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회장 부회장과 함께, 회장단이 임명한 총무와 각 부장으로 구성된다. 서기의 임무는 부회장이 함께 담당하며, 총무는 회계의 역할까지 수행한다.

또한 기존의 신앙 활동 지성 편집부 체제를 존속시킨다.

4. 제1청년부회 집회 및 모임

제1청년부회의 정기집회는 주일오후 1시이며, 네 명의 지도교사와 함께 4개조로 나누어 지속적인 성경공부를 한다. 또한 기존 대학부의 정기집회였던 목요집회 시간을 이용하여 청년1부 자체프로그램과 영성훈련을 갖는다.

5. 1996년 제1청년부회의 기조 및 방향

"청년아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이스라엘에서 가장 가난하고 낙후된 곳으로 알려진 갈릴리 지방에 성경에서도 별로 비중있게 다루지 않았던 나인성 외곽 한 초라한 움막에 가난한 여인이 살고 있었다. 그녀는 가난에 찌들려 있는데다 일찍부터 남편을 여윈 과부였다. 하지만 그녀는 넉넉한 마음씨와 훈훈한 인심을 잃지 않았으며 자기보다 가난한 이웃을 위할 줄 알아 마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녀의 일이라면 자신의 일을 차치하고라도 도와주는 이웃들도 있었다.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면서도 그녀가 이런 여유를 갖을 수 있었던 것은 타고난 성품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실한 신앙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그녀의 든든한 외아들 때문이었다. 그녀의 아들은 항상 어머니를 끔찍히 모셨고 성실해서 이웃들에게 인정을 받는 착실한 청년이었다. 그런 아들을 보며 그녀는 항상 생활의 보람과 위로를 얻었던 것이었다. 그런 아들을 보며 그녀는 항상 생활의 보람과 위로를 얻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아들은 갑자기 시름시름 앓다가 미처 손도 쓸 새 없이 생명을 잃고 말았다.

여인은 이 청천벽력같은 현실 앞에 무너지고 말았으며 세상을 살아갈 이유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마을 사람들도 모두 이 청년의 죽음을 슬퍼했고 많은 사람들은 청년의 시신을 메고 성문을 빠져 나왔다. (눅7:12)

마침 갈릴리에서 치유의 기적을 행하시던 예수가 그 행렬을 지나치시다 과부의 아픈 마음을 읽게 되었다. 예수는 하염없이 울고 있는 이 여인에게 다가가서 손을 붙잡고 "자매여 울지마시오."라는 말을 건냈다. 그녀는 그때 왠지 모를 따스함과 부드러운 신뢰를 느낄 수 있었다. 처음 보는 이 젊은이에게서 다른 사람에게서 볼 수 없었던 힘과 위대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예수는 시선을 아들에게 돌린 예수는 큰 소리로 외친다. "청년아 일어나라!"

그러자 청년은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7:15) 이 광경을 본 많은 사람들이 모두 놀라고 또 청년이 다시 살아난 것이 기뻐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에게 큰 예언자가 나타났다." "하나님께서 각기 백성을 돌아보셨다." (7:16)

위의 이야기는 누가복음 7장 11절부터 17절까지의 말씀을 픽션으로 만들어 본 이야기다. 이 말씀중에 올해 새로 출범되는 청년1부의 주제말씀인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눅 7:14)가 포함되어 있다. 이 말씀은 침체되어 있는 정동교회의 청년모임에 대한 예수님의 명령으로 생각되어 임원들 사이에서 만장일치로 정해졌던 것이다. 그러나 이 말씀의 전후에 이어지는 이야기에 대해서 충분히 살펴보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먼저 위의 나인성 과부이야기는 예수의 갈릴리 활동(4:14-9:50)에 대한 이야기 중에 나와있는 글인데 누가의 특수자료이다. 즉, 다른 복음서에서는 언급되어있지 않은 누가복음에서만 다루고 있는 이야기다. 사도행전의 저자라고도 알려진 누가는 의사로서 가난하고 비참한 자의 치료에 무척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그의 누가복음 7장과 8장은 소외된 자들에 대한 치병기사로 시박되고 끝난다. 또 여기에서 누가는 가난한 자와 비참한 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동정을 유발하는데 그 특징을 두고 있다. 누가복음의 또 하나의 특징은 이스라엘 여성문제에 특별히 관심을 두었다는 것이다. 유대교회에서 그리고 초대교회에서도 여성은 사회적으로 완전히 소외된 존재들이었다. 유대인 남자가 하루에 세번씩 드리는 기도문 가운데 하나가 "여자로 태어나지 않고 남자로 태어난 것을 감사"하는 기도였다는 점도 당시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잘 말해주고 있다.

이러한 여성문제를 의식한 듯 누가는 마태와는 달리 남성과 여성을 거의 대등한 숫자로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런 여인들의 이야기가 긍정적인 의미에서 다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 하다. 이런 전후의 사정을 보면 어떤 의미로 제1청년부회의 주제 말씀에 적용시켜야 하는가에 대하여 고민을 하게 된다. 우리 제1청년부회의 위치가 이렇게 핍박당하고 소외당하고 힘든 상황이라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렇게 이해를 해보자. 우리가 일어서야 하는 이유 - 소외된 사람들이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우리의 (구 대학부)모임은 솔직히 말해서 일어서 있지 못한 상태이다. 핍박과 궁핍의 상태는 아니지만 너무나 힘을 잃어버렸다 .그래서 온실 밖의 추운 세상에 나갈 엄두를 못 내는 것이다. 이제 우리 힘을 모아 일어서야 할 이유를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 안의 모임에서 유희를 느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으로 그리스도의 새 왕국을 이룰 수 있는 쉽게 말해 소외되고 핍박당하는 자가 위로 받고, 우리와 동참할 수 있는 모임으로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 경제적으로 궁핍하여 대학을 못 들어가서 특별히 내 놓을 것이 없어서 초라해보이는 이들과 함께 하기위하여 우리는 대학부라는 정들은 명칭을 버린 것이 아닌가. 이제 우리는 새로운 청년으로 힘차게 일어나야 할 것이다.

⊙ 제1청년부회 회칙

기독교 대한 감리회 정동 제일 교회
제1청년부회 회칙
제 1 장 총칙

제 1 조 본 회는 기독교 대한 감리회 정동 제일 교회 제1청년회라 칭한다.

제 2 조 본 회는 정동 제일 교회 안에 있다.

제 3 조 본 회는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따라 성실하고 고결한 생활을 함으로써 기독교적인 인격을 개발하고 감리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파하도록 하며 우리의 이웃에게 봉사함으로써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에 이바지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

제 2 장 회 원

제 4 조 본 회의 회원은 만 19세에서 만 24세까지의 정동 제일 교회 교인으로서 본 회의 목적에 찬동한 사람으로 한다.

제 5 조 본 회원의 권리와 의무는 다음과 같다.

1. 권리 : 발언권, 결의권, 선거권, 피선거권

2. 의무 : 집회참석, 회칙준수, 회비납부, 결의이행

제 3 장 임 원

제 6 조 본 회는 다음과 같이 임원을 둔다.

회장 1인, 부회장 1인, 총무 1인, 각 부장 1인씩

제 7 조 본회의 임원은 다음과 같은 직무를 가진다.

1. 회장 : 본 회를 대표하며 모든 회무를 총괄한다.

2. 부회장 : 회장을 보좌하며 회장 유보시에 그 임무를 대리하고 서기의 임 무 (모든 문서의 접수, 발송, 보관 및 회의 내용의 정리, 기록,보 관)를 담당한다.

3. 총무 : 본 회의 운영을 기획하고 각 부를 통솔하며 금전 출납 사무 일체 를 담당한다.

4. 부장 : 각 부에 관한 사무를 담당한다.

제 8 조 본 회 임원의 임기는 1년이며 회기년도는 교회학교와 같다.

(3월∼다음해 2월)

제 4 장 부 서

제 9 조 본 회는 본 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각 부서를 두어 그 직무를 담당하게 한다.

1. 신앙부 :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을 키우며 기독교 진리를 배우고 연구하여 바른 이해를 갖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 파한다.

2. 지성부 : 문화 및 교육의 연구 활동을 통하여 기독교 신앙과 진리의 새로 운 표현을 탐구한다.

3. 편집부 : 본 회의 회지와 기타 간행물의 편집을 담당한다.

4. 활동부 : 회원간의 친목을 도모하여 하나된 공동체를 이루고 교회내의 타 부서와의 원활한 연계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단, 회원의 결의에 의해 부를 신설할 수 있으며 사업의 성격에 따라 특별 위원회를 둘 수 있다.

제 5 장 선 거

제 10 조 본 회의 회장, 부회장은 정기 총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출하며 기타 임원은 회장이 임명한다.

제 11 조 모든 임원은 세례인 이상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 회장은 원칙상 본교호 제 1 청년부 출석 1년 이상의 기간이 경과한 사람에 한한다.

제 6 장 집 회

제 12 조 본 회의 집회는 다음과 같다.

1. 주일 집회 : 매주 주일 오후 1시

2. 목요 집회 :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30분

3. 정기 총회 : 1년에 1회 (1월 중)

4. 임시 총회 : 임원회의 2/3이상의 가결이 있을 때, 또는 재적인원 과반수 의 요구가 있을 때 소집한다.

5. 임원회 : 회무에 따라 소집한다.

제 13 조 총회의 정족수는 재적인원의 과반수로 하며 의결 정족수는 출석인원의 과 반수로 한다. 여기에서 재적인원이란 집회의 1/8이상을 참석한 사람을 말한다.

제 14 조 제 6 장 제 12 조의 모든 집회의 직무는 다음과 같다.

1. 주일 집회 : 성경공부

2. 목요 집회 : 자체 프로그램

3. 정기 총회 : 임원 선출, 사업 및 결산 보고, 회칙 스정 및 기타 사무 를 처리한다.

4. 임시 총회 : 정기 총회의 직무와 같다.

5. 임 원 회 : 본 회의 진행을 계획하고 사업을 게획한다.

제 7 장 재 정

제 15 조 본 회의 재정은 회비, 교회 보조금, 특별 찬조금으로 충당한다.

단, 회계 년도는 교회와 같다.

부 칙

제 1 조 본 회의 회칙은 총회에서 2/3 이상의 찬성과 목사실의 인준을 거쳐 개정한다.

제 2 조 본 회 회칙에 명시되지 않은 일반 사항은 일반 관례에 준한다.

제 3 조 본 회의 회칙은 1996년 3월 1일 부터 시행한다.
 
 

▶ 돌담길

오늘을 위한 기도

기도로 마음을 여는 이들에게

신록의 숲이 되어 오시는 주님

제가 살아 있음으로 살아 있는

또 한 번의 새날을 맞아

오늘은 어떤 기도를 바쳐야 할까요?

제 작은 머리 속에 들어찬

수천 갈래의 생각들도

제 작은 가슴 속에

풀잎처럼 돋아나는 느낌들도

오늘은 더욱 새롭고

제가 서 있는 이 자리도

함께 살아가는 이들도

오늘은 더욱

가깝게 살아옵니다.

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의 길 위에서

제가 더러는 오해를 받고

가장 믿었던 사람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쓸쓸함에

눈물 흘리게 되더라도

흔들림 없는 발걸음으로 길을 가는

인내로운 여행자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

제게 맡겨진 시간의 옷감들을

자투리까지도 아껴쓰는

알뜰한 재단사가 되고 싶습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 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 밖에는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 이에 대한 말을 할 때는

"사랑의 거울" 앞에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갈 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지 않게 하소서.

몹시 바쁜 때일수록

잠깐이라도 비켜서서

하늘을 보게 하시고

고독의 층계를 높이 올라

풍요로운 내면이 더욱 자유롭고

흰 옷의 구도자가 되게 하소서.

내가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제가 남에게 베푼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 것이라도 잊어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오늘 하루의 숲 속에서

제가 원치 않아도

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의 이끼

욕심의 곰팡이, 교만의 넝쿨들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러하오나 주님

이러한 제 자신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절망하지 말고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 가는

꿋꿋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게 하소서.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 때는

어느 날 닥칠 저의 죽음을

미리 연습해보는 겸허함으로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모든 것에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을 사랑했습니다."

나직히 외우는 저의 기도가

하얀 치자꽃 향기로

오늘의 잠을 덮게 하소서.

 

▶ 추천도서 Ⅱ

제 목
저 자
출 판 사
참된 시작
박노해
창작과 비평사
슬픔이 기쁨에게 
정호승 
창작과 비평사
살아남은 자의 슬픔
베르톨트 브레히트 
한마당
잎 속의 검은 잎
기형도
문학과 지성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푸른 숲
소 설 비 소 설
사람아, 아 사람아 
다이 호우잉
다섯수레
전태일 평전
조영래
돌베게
지식인을 위한 변명
싸르트르
한마당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햇빛출판사
천국의 열쇠
A.J. 크로닌
사람의 아들
이문열
민음사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강철군화 
잭 런던
한울
아리랑
님 웨일즈
동녁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문예마당
장미의 이름
움베르트 에코
열린책들
토지
박경리
태백산맥
조정래
한길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문학과 지성사
자기만의 방
버지니아 울프
기형도 산문집
기형도
도서출판 살림
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
닥터 노먼 베쑨
테드 알렌, 시드니 고든
실천문학사
최초의 인간
알베르 까뮈
열린 책들
느림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민음사
사 회 과 학
일하며 배우는 정치경제학
노동자대학 교재편찬위
백산서당
과학혁명의 구조
토마스 쿤
동아출판사
란국경제의 뿌리와 열매
박세길
돌베게
현대사회와 마르크스주의 철학
한국철학사상연구회
동녘
한국역사
한국역사연구회
역사비평사
 
 

▶ 돌담길 Best

돌담길 獄苦
박정호 (경희 전자3 : 85)

샐리와 까미유 끌로델(성필이 여자 친구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음)의 좋은 점만을 딴 여자 - 대학부 여회원들이랑 정 딴판으로 생긴 여자 - 가 나의 발을 붙들면서 애원한다. "정호씨! 제발 제 곁을 떠나지 마세요. 전 정호씨 없인 살아나갈 수가 없어요.""안돼! 나는 사랑따위에 얽매여 있을 수 만은 없어. 나의 길을 가야해!" "삼촌, 일어나, 나 심심해. 나랑 놀아!" 아아! 그러면 그렇지 역시 꿈이었구나. 나의 하루는 거의 이렇게 시작된다. 나의 집에서의 생활은 대부분 나의 조카 승윤이와 一心同體가 되어서 이루어진다(그래서 집에 잘 안 있으려고 하지만) 이 아이는 다른 가족들과는 놀려고 하지 않고 나랑만 놀려고 한다. 아마 자기와 정신 연령이 비슷한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일테지만. 그래서 집에 있을 때에는 공부도 못하고(거의 안 하지만) 책도 못 읽고 (나는 하루라도 책을 안 읽으면 누구처럼 입에 가시가 돋친다) 거의 내 조카의 노예나 다름없다.

내가 조카와 놀아 주느라고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만 이 아이에게는 정말로 어른에게는 느낄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 정말 '어린 아이 같지 않으면 천국에 들어 갈 수 없다'는 말이 실감날때가 많다. 이 아이는 너무나 생명감이 넘쳐 있으면서 항상 밝아서 '어쩌면 저렇게 생기가 차있고 energetic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종종든다. 그 이유는 우선 삶을 놀이로써 여기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이야기는 삶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쾌락적으로 살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에 깊이 몰두하면서도 그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그 다음 이유로는 이 아이는 항상 사물을 새롭게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들은 너무나 반복적인 일상 생활 때문에 사물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 같다. 항상 뜨는 태양,달. 우리 주위의 모든 것들은 사실 늘 새로운 것이다. 하루 밤을 자고 난 만물은 다시 새 단장을 하는 것이다. 항상 똑 같은 태양, 달, 나무들이란 우리들의 기억(의식)속에서만 남아 있는 것이므로 우리들은 매일 매일 새로 태어난 기분으로 살아나가야 할 것이다.

"삼촌 뭐 해! 심심해 나랑 놀아 " 아! 참 잘됐다. 마침 더 이상 쓸 것도 없었는데, 이러니 내 조카를 안 귀여워 할 수 있나?

"그래, 삼촌이 동화책 읽어줄께."
 
 

▶ 돌담길 Best

7月×日 ×曜日
김영미 (숙대 불문1 : 89)

오늘도 10時 30分 귀가. "대학부 갔다 왔어요" 이 한마디면 항상 무사통과였는데 요샌 하도 많이 썼던 수법이라 엄마 아빠 반응이 예전 같지 않다. 오늘은 정말인데.....투덜투덜 내방에 들어오니 기운이 쭉빠진다. 친구들하고 할 일 없이 cafe에 진을 치고 앉아서 좀 바빴봤으면...하던 때가 엊그제 일인데 요샌 내 몸이 두쪽이 나도 내게 주어진 일들을 다 못할 정도로 바빠서 정신이 없다. 지나친 욕심 때문에 벌여 놓은 일이 많아서 그렇겠지만 하여튼 바쁘다는 것은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닌 듯 싶다. 이렇게 바쁜 사정도 모르고 편집부원인 나에게까지 십자가 원고를 쓰게 하다니! 야속한 선배님들 같으니라구

요새 와서야 대학부의 모습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그 속의 조그만 나의 모습도. '그저 출석잘하는 게 최고'라는 한금언니 말마따나 될 수 있는대로 빠지지 않고 고개 내밀었고 열심히 언니들을 귀찮게 쫓아 다니다 보니 듣는 풍월도 있고. 대학에 오기전까지는 내 생활에서 전혀 고려되지 않았던 '선배님들'이란 존재. 항상 또래 친구들 하고만 놀다가 대학부에 오니 나보다 높은 사람들뿐이라 처음엔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닌 것 같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세미나 시간마다 제일 구석에 꼭꼭 숨어 있어도 귀신같이 찾아내서는 "신입생 의견은 어떤지?" 윽~~ 아는 것은 없고 스트레스는 쌓이고 - '나두 선배되면 맨날 후배만 시켜야지!' 속으로 이런 생각만 하고 있던 적도 있었는데 이제 그렇게 높고 하늘 같아만 보이던 선배님들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했으니 나도 많이 컸나 보다.

이제 농활이 얼마 남지 않았다. 멋모르고 맡은 여름성경학교 교사직. 이렇게 엄청난 일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제부터 매일매일 교회에 나와야 된다는 교장 선생님 말씀에 입이 한주먹이나 나왔어도 힘없는 주제에 별수 있나. 나오라면 나와야지. 처음엔 '나의 황금같은 대학교 첫 여름방학이 완전 농활에 바쳐지는구나'라는 생각에 슬퍼한 적도 있었지만 언니, 오빠들과 함께 배우고 준비하고 얘기하면서 비록 능력은 부족하지만 내가 정말 현명한 선택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마음도 생긴다. 얼굴은 모르지만 내가 가르치게 될 아이들을 그려보고 그들을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던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면 내 얼굴엔 절로 흐뭇한 미소가 떠오른다. 그 미소를 간직한 채 이불속으로 기어들어가면 행복한 꿈은 맡아 놓았고 오늘 하루도 드디어 땡!이다.
 
 

▶ 雜記帳

너·나 그리고 우리

지난주 토요일 이던가,

MTV에서 파리-다카르-파리 랠리에 참가한 방송인의 일기를 다큐멘타리로 엮은 어느 프로그램을 봤다. 사막을 차로 횡단한 건 정말 장난이 아니더구만. 비록 주인공의 차는 중간 실격을 했지만 완주하며 좋은 성적을 내려고, 살아남으려고 했던 그 모습들에 감동했다. 주연 PD의 일기중에 어느 한 부분만이 프로그램 맨 마지막에 나오며 마쳤는데...

"나는 항상 사람들 속에서 탈출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무도 없는 사막에서 제일 그리운 건 바로 사람이었다." (이하 생략)

준 호

선미와 한금이로 구성된 취사팀은 그들의 체구에서 느껴지는 평온함 만큼 완벽한 Duet을 이루었다. 여기에 한 몫한 형석이는 훌륭한 장작불 피우기 솜씨로 Trio를 구성했다. 너무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신 θ는 그들에게 '김치죽밥'을 내려 주셨다. 엄청난 비로 그들이 모두 굶게 되었을 때 한금이가 강건너 가서 기적적으로 지어온 한 들통의 밥! 덕택에 그들 모두는 배불리 잘 먹었고 잘 살다가 건강하게 돌아왔다. 그들 모두는 취사 반장에게 입이 마르도록 찬사를 보냈다.

그렇게 깨끗한 척하던 여자애들이 일주일씩 목욕 한 번 안하면서도 잘만 살더라.

지금 문암교회에 왔다. 강원도 두메 산골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여기서 무얼 얻고 가기보다는 뭔가 실컷 주고나 가야겠다. 난 이곳이 벌써부터 우리집처럼 편안하다.

농활 기간 첫날 자영이

농활 마지막 날 밤..

밤마다 눈을 감으면 배추밭이 아른거리고! 일주일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내년에도 올 수 있냐는 꼬마의 말에 가슴이 뭉클했고. 또다시 내가 살아있고 존재해 있다는 느낌이 강렬히.... J.E.의 모습을 보면서 내 마음속에 어두움이 조금은 사라졌다. 어린 아이와 같지 아니하면 천국에 가지 못한다는 말씀.. 목적 의식없이 아니 그 흔한 각오 한번 못하고 얼떨결에 온 농활. 이젠 마무리 할 때다. 90.7.21.성희

90년 농활 후기에서

마지막 평가회 5분전이랜다.

여느때보다 더 힘들고 더 마음쓰이는 농활이었다. 그러나 하늘과 가까운 이곳에서 무언가 머리속이 아닌 마음속에 채우고 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

성경학교 아이들 21명의 얼굴이 하나 하나 떠오른다.

얌전한 동건이. 농활의 꽃 지은이. 뽀뽀해주고 싶은 미정이. 장난꾸러기 주용이. 성호를 닮은 수연이. 애꾜 만점의 미연이. 김주성이랑 똑같은 영희. 어른같은 정아. 웃는 모습이 이쁜 정애. 춤 잘추는 미자. 쌍둥이 같던 준열이 청열이. 씩씩한 기환이. 마냥 신났던 선희. 율동을 너무 좋아하던 미랑이, 금순이, 해경이. 친구 같던 경숙이. 늘 율동을 헤매던 이근이. 우비 입은 내모습을 보고 천사 같다던 동환이. 유일한 6학년 맡형답게 의젓하던 동근이....

모두 나의 농활의 잊지못할 시간들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이번 농활와서 내가 2학년이라는 사실을 정말루 깨달았다. 걱정된다.

英♥ 날짜 개념이 없어진지 오래다..

농활 4년동안 이제는 정말 할 것 안할 것 다해보았다.

닭모가지를 내려치는 순간, 나의 본질(!)을 알아버리고 말았다.

뒤늦은 기억이지만, 이번 농활은 모두의 수고함이 헛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살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오늘 따라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른다는 사실을 또 한번 절실히 느꼈다. 엊그제 쯤 온 것 같은데 벌써 하루밤을 남겨 두고 있다. 7박8일이라는 시간 동안 우린 많은 어려움에 부딪혀야 했고 그 가운데 감사와 기쁨을 느끼기도 했다. 어제 모처럼 한 근로는 근로에 굶주린 우리를 힘들지 않게 했다. 마을 잔치때 어른들과 어울려 노래하고 춤을 출땐 그 분의 검은 얼굴과 손을 보며 눈물이 울컥 쏟아질 것만 같은격정을 느꼈다. 우리는 모두 한 민족이고 같은 인간인 것을. 내가 크리스챤임이 또 한번 감사해지는 지금 이 순간. 나의 가슴은 터질 것만 같다.

89년 농활 후기에서

너희 가운데서 많은 사람은 선생이 되지 않는 것이 좋다. 너희가 아는대로 우리 가르치는 사람들은 더 큰 심판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신성 모독죄의 벌은 우리가 죄의 죄됨을 느낄 수 없게 되는 데 있다. 그리하여 그 극단에 이르러서는 어떠한 성구도 축복도 으리의 심령을 낫게하기에 효력을 잃게 되어 건져 낼 소망이 전혀 끊어지고 마는 것이다. 오늘은 왠지 우울하다. 그렇게 가버리고 마는 걸까?

난 이제 겨우 스무살인데.......

농활 사전 준비 교육 seminar를 하고 있는 中이다. 자료집을 읽었다. 농촌 현실이 '아스팔트킨트'세대인 내게조차 심각하게 여겨짐은, 그만큼 쉬운 문제가 아님을 가르쳐주는 것이겠지... 대학부 집회는 (일요집회)는 처음인 것 같다. 20명 정도가 모였다. 많이 모인 것이라고 한다... 많이?.... 1994.6.5 주일 보연

밝은 음악에 밝은 식사 분위기

어제의 피곤함이란 나른함 속으로 사라진다.

동계수련회 보단...

신입생이 있어 또 다른 느낌

채령, 진영, 석범....

임원단이 대견스럽다.

선배의 쑥스러움과 어색함이라는 것...

변한 것이 없다

sentimentalize

버리고 싶은 것.

사색이 있어 돋보이지만 지나친 긴장으로 전환된다.

세상은...

세상을 가슴 벅차게 보는 이가 있어

아름답고

세상은...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느끼려는 人이 있어

가치있다.

남을 좋게 얘기하고 평가한다는 것

그리고 사랑한다는 것

말이상의 보다 큰 느낌.....

느낌보다 큰 확신.....

95년 春 M.T에서 炫

모든 책에 내 이름을 남기자는 낙서가 좀 우스워 보인다. 우습다고 본다는 게 내 생각의 성장일지 아니면 그때에 대한 추억의 반영일지..... 목요 공동체 집회 Q.T시간이다. open mind. 사람은 나름대로 스스로의 굴레를 지고 사는가 보다. 그 굴레가 스스로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 그 굴레를 벗어나자. 기도로? 아니면 스스로의 혁명으로. 에이, **.

세상을 엎어버렸으면 좋겠다. 광주에서 수 많은 사람을 죽인 사람이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있는 세상이 싫다. 우리는 이런 사람도 사랑해야 하나? 난 솔직히 사랑 못하겠다.

95.9.28 亨 烈

성장한다는 것은 때론 죽음만큼이나 고통스럽다.

내가 언제쯤이면 많은 반대되는 사고방식을 허용하는 원숙한 정신의 자유에 이룰까? 남을 모방하는 것은 이제 지겹다. 나의 주관이라고 느꼈었는데 그것은 단지 모방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달았을때 죽고 싶도록 내 자신이 혐오스럽다.

쓸자리가 없어서 꼽사리 꼈다. 후후.. 영지가 정말 오래간만에 왔다. 월요일이면 '지리산'에 간다. 걱정이 있다. 뭐냐고? 별로 쉽게 다녀올 자신이 없다. 그리고 임원으로서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가끔 대학부안의 하나님의 뜻이 아리송하다. 정말 미래는 모르기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모든게 운명이라도 열심히 살자. 운명은 열심히 해야 그나마 이룰수 있는 것일테니까. 운명만도 못한 삶은 끔찍하다.

95.8.17.木 진아

사람들은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싫어한다. 자기보다 덜 똑똑한 사람, 좀 어리숙한 사람 약간은 멍청한 사람을 좋아한다. 모든 사람으로부터 사랑받기는 힘들다. 나는 어떠한 태도로?

에이! 나는 나니까. 신경끄자. 미움좀 받으면 어때. 하나님만 날 예뻐한다면야..

성숙하지 못한 사랑은 :

"그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는 것이지만

성숙한 사랑은

"그대를 사랑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그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은 '능력'에 의해서가 아니라 '대상'에 의해 성립된다고 믿고 있다. 또한 그들의 사랑을 받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사랑이 강렬함을 입증하는 길이라고 믿고 있다. 필요한 것은 단지 올바른 대상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Erich Fromm

글세! 어떠한 대가도 바라지 않으면서 자신이 희생당한다고 생각지 않으면서 기쁜 마음으로 사랑을 준다면... 이것은 사람의 이상형이 아니다. 누군가도 실천하고 있고 나 자신도 노력하고 있는 걸........

모두들 제각기의 논리를 가지고 他人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나의 길은 무엇인가? 나도 내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그들의 말을 흘리지는 않는가? 어디까지 받아들이며 살아야 할까? 나는 나의 논리가 있는가? 그 중심조차 없지 않은가. 끝맺음이 어렵다. 말조차도 맺기가 어렵다. 배타적인 모습들. 지루하고 다 아는 듯한 얼굴들. 그들의 겉껍질을 벗겨서 그 속에 크게 외치고 싶다.

'역사'란 무엇인가? 아~~~~~~~~~~~ 비라도 흠뻑 맞고 싶다. - 경 -

일주일에 '한국사'만 3시간 수업하고 있다. 그런데 어찌나 학교가 싫던지 이불속에서 30분을 뭉개다가 택시를 잡아탔지. 아니 근데 야 i마가(Driver) 합승을 동방뿌라자가는 못생긴 아가씨를 태우고 빙빙도는 바람에 수업도 포기하고 화를 꾹꾹참으며 도중하차. 교회로 와서 공부 중이다. 으휴, 돈 아까바. 안줘도 되는건데. 수업 거부. 휴업 그래. 편하긴 하지만 백수 그 자체다. 감정 싸움으로까지 몰아세운 이 세태는 누가 책임지려는지. 낙서도 할 것이 없다. 나도 이렇듯 메말라 간다. 하나님은 뭘 하는지. 아니 난 뭘하는 거냐.

병구가 내일 모레 군대 간단다. 대학부 애들은 모두들 엷게 떨리는 목소리로 한 마디씩들 해 준다. 애들 모두 센티멘탈리스트인가 보다. 착한 놈들 같으니라구. 근데 강해져야 할 텐데.... 병구 배도 삼년후엔 물렁배가 아니라 딱딱한 근육배로 변했으면 좋겠다.

잘난 사람은 잘난대로 못난 사람은 못난대로 서로 인정하며 살아가야만 하나? 못난 사람이 너무 많으면 잘 난 사람이 병신되는거다. 모두 가슴 밑바닥에 깔린 책임감이로 인가? 혹은 사랑 때문인가? 아마 책임이라는 이름으로 덜미 잡힌 사랑이겠지. 이면에 숨어 있는 사랑을 보자. 지기 싫어서 게임을 포기하듯이 이별이 싫어서 만남을 피한다면 그 왜 있잖아. 3.1 운동 33인중에 한 사람이었던 중 말이야. 그 사람은 워가 되는 거야. 양자는 서로 다른 문제이지만 지극히 닮아 있다. 무식하면 무식할수록 자기 주장을 자신 있게 밀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 다시 한번 새김질해 보자.우린 하나님이 계시니까 염려 없잖아.

고통 자체에 나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고통은 그것이 전혀 창조적이지 않고

단순히 파괴적이기만 할 때 惡이 된다.

고 누가 그랬다!!!

주의 깊게 깨어 있자! 아그들아!

항상.....

- Wook -

나의 삶에서 나를 빼면

과연 무엇이 남을까.

세상 모든 사람의 삶 중에서

나의 삶을 뺀다면

그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모든 일은 내가 주인이 되어야 존재가치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주인이 되고 싶은 나그네일까

나그네가 되고 싶은 주인일까

6.25 해고니

지금은 제 형태를 가진 冊 찾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몽땅 너덜너덜 해져버린 "찬양하라 내 영혼아"이지만 2년전 6月, 이 작은 노래집은 내게 큰 성취감과 기쁨을 주었었다. 그 안에다가 나는 참 많이도 끄적거렸었다. 때로는 그 글을 읽게 될 人들을 의식하면서, 때로는 아무거리낌 없이 나의 기쁨, 감사함, 짜증, 원망, 힘듬, 지침, 나누고 싶음 등을 끄집어 놓곤 했었다. 지금은 보기만 해도 안스러운 노래책 보다는 이 옹달샘이 속에 더 많이 자신들을 비춰 보는 것 같다.

지금 나가야 할 일이 생겼다. 다음 기회에 .... 93.5.23 英♥

뭐이러냐! 우리동기가 쓴 글은 왜 군인이 쓴 글 뿐이냐? 軍학년이냐? (무슨 소리냐)

도서관 비슷한 데서 책 보다가 비가 내리길래 왔다. 애들이 보고 싶어서. 오늘도 내가 보고 싶은 人이 몇 명 없구만. 그런데.....그런데..... 선아가 왔다. 왜 왔지. 맞다. 걘 부회장이다. 대학부 부회장들은 왜 그럴까. 열심히들 해라 좀!! M.T가고 농활에 대한 얘기도 하니 작년 생각이 떠오른다. 맘은 후회가 다가온다. 후회가 많다는 것은 안 좋은 것이다. 그러나 후회없는 사건이 있을 수 있을까. 좀 더 시간이 흐를수록 많았던 과오와 실수가 드러날 것이다. 나 혼자만의 잘못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런데 왜 앉아 있는 걸까. 나는!!! 말도 안되는 글만 나온다. 옛날엔(2,3년전) 나도 꽤 똑똑한 애였는데 믿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경희가 꽤 괜찮은 지적을 했다. 내가 잘못들었거나 저 사람은 경희가 아닐 것이다. 아니 여기가 교회가 아닐지도 모른다. 완전히 제정신이 아니다. - 준건 -

예배 시간에 예배는 보지 않고 대학부실에 왔더니 욱래하고 준면이 (이들의 공통점은? 못 생겼다. 머리가 나쁘다. 방위다) 하고 있다. 굉장히 무료한가 보다. 나도 무료하다... - H.S -

선아와 경희, 힘 내시게.

人生의 궁극을 향해서 나아가려 하지만 현실에 얽매인 우리

진리의 힘을 믿지만 제도의 규율에 묶인 우리

어디가 막힌 듯. 그러나 사랑.

선아와 경희씨. 너희들을 사랑하는 他人이 있네. 그리고 예수님과 우리의 θ도 - 炫 -

그것을 알려주마!

오늘 기열, 지용, 경희, 해곤. 이 용감한 4人이 대학부실 청소, 자료 정리, 단장을 했다. 앞으로 대학부실을 더럽히는 자는 대학부의 이름으로 즉결 처분 하리라. 1993.1.11 7시

우리가 남긴 생활의 자취가 마치 느린 필름의 조각처럼 느려지고 있는 듯 하다. 내가 하려는 듯 하며 하지 않는 일, 마치 실재 생활에서 - 꿈에서 깨기전 - 화장실을 가야 하지만 꿈을 꾸기에 꿈에서 화장실을 수 십번 가는 꿈을 꾸지만 결코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얻고만 마는 것. 내 생활이 이런 묘한 메비우스의 띠처럼 헤매고 있는 듯 하다. 정말 이제는 이 끈을 끊고 앞으로 나가야 한다. P.S 내가 생각해도 정말 잘 썼다. 난 역시 굉장한 女子일 거다. 그런데 왜 男子 friend가 부족한 걸까? 1月 14日 卿 喜

경희야! 메비우스가 아니고 뫼비우스란다. 그리고 너에게는 변기위에서 잠이 드는 훈련이 필요한 듯 하구나.

P.S 맞는 것은 ? ······ ( )

? 중건 ? 준권 ? 준면 ? 중권 ? 준건 ? 중면

답: 사람(또는 상황)에 따라 다름

- 어떤 선배로부터 -

즐거움이 가득한 곳에 다녀왔다

대학부실은 너무 습기가 많다

물 먹는 준면이라도 하나 갖다 놔야 겠다

사회교육관에서 라면을 먹었더니 배가 이상하다

거기에 아주 어울리는 냄새가난다

이럴 땐 Azintal과 Bestase와 Festal을 전부 Forte로

삼켜야 한다.

아! Mexolon도..

조금전에 강승연 봤다.

그냥 왔단다! 하긴 뭐 할말이 있을까마는...

요즘 신문엔 온통 '겨울의 심장' 평만 실려 있다.

스테판은 자기 자신과도 거리를 두고 생각, 평가한단다.

그게 가능한지 정말 궁금하다!

하여튼 까미유를 M마누L 베A르가 맡은 것은 정말 행운이다!

콜과 영삼씨 키차이가

나와 구석기 키 차이보다 더 많이 나는 것 같다

몸무게는 아마

나와 내동이 정도 차이 날거야.

봄이 가까스로 오는 것 같다.

점퍼를 벗어 버리고 나왔다.

성경을 읽자는 말이 공허할 정도로

내 마음은 비어 있다

절망에 찌든

눈 2개

삶...

- Wook -
 
 

▶ 편집후기

'십자가'를 마치고

이것이 마지막 십자가란다..

내가 계획한 일이 아니었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외쳐되던 나였지만, 임원도 아닌데 애쓰고 계신 도현이오빠를 봐서라도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었다. 역시 모든 것이 고생한 만큼 얻는 것도 있다. 대학부라는 공동체에 대한 좀 더 많은 이해와 대학부원들의 사랑...

막판에 거의 돌아가실 뻔 했다. 욱래오빠가 수고한다고 사다 준 마늘빵이 식중독 현상을 일으켜 어젯밤 한숨도 못자고 끙끙 앓다 겨우겨우 나왔다. 설마 원고청탁했다고 보복을 한 걸까.. 내가 이정도인데 7개나 먹은 준건 오빤 살아있을까?

대학부 역사상 최고의 십자가가 나올 것 같다. 원고 써 주신 모든 분들과 도현오빠, 은혜에게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사랑의 키스를 보낸다...

Mie

흐흐흐...드디어 끝났구나!

이제는 더이상 초췌한 수현이와 도현이 오빠를 매일같이 보지 않아도 된다니. 시원 섭섭하다.

file copy 할 줄도 모르는 내가 했으면 얼마나 했겠냐 싶긴 하지만 수현이와 도현이 오빠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준 것에 만족한다.

나같은 환상의 오타도 이렇게 도와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줬으니 앞으로는 더 많은 회원들이 짱을 도와서 같이 만들었으면 정말 좋겠다.

가끔씩은 다 쳐놓은 file이 날라가 짜증나기도 했고 ... 밤늦은 귀가에 파출소에 갈 뻔한 적도 있었고 .. 어제는 지갑도 잃어버리고....

별로 한 일 없는 나도 에피소드도 많고 힘도 많이 들었는데 매일같이 키보드를 밤새 두드렸을 수현과 도현오빠에게 정말 정말 수고 했다는 말과 대학부를 대신해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내 이름이 만약 은현이었으면 나도 밤새 키보드를 두들겼을 텐데 내 이름을 은혜로 지어주신 우리 아버지에게도 감사.......

은혜의 에피소드를 알고 싶으신 분은

015-349-3963으로 연락주시면 돈 안 받고 알려드림.

grace

이젠 거의 끝나간다. 마지막으로 차례만 만들면...

편집후기를 쓰기는 처음이지만 만감이 교차하고 그저 아쉬울 뿐이다. 좀 더 잘 만들었으면 하는 나의 바램과 좀 더 많은 사람의 생각을 반영하고 싶었던 나의 욕심이 어떻게든 끝을 봐야 할 이 시점. 2주 내내 십자가의 일이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고 이제는 어깨와 엉덩이마저 쑤셔온다. 대학부를 향한 나의 마지막 심지마저 십자가를 통해 전소되었고 이것은 나의 발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미련은 없다. 힘든 만큼 과정은 달콤했고 십자가의 다독을 통해 내가 속한 대학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교회와 대학부와 선배와 후배와 동기를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리고 하나님도.

유난을 떤 나의 행동에 잘 따라주면서 재미있게 편집을 할 수 있게 무드를 조성한 수현 편집부장님과 은혜 부회장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과정 속에 있었던 많은 시간들을 대학부에서의 마지막 추억으로 간직하게 해 주었다.

이 말만은 하고 싶다. 나는 대학부를 정말 사랑했고 사랑하며 영원히 사랑할거라고.

And 새로움을 위한 또 다른 심지를 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度 炫

대학부에 들어온지 6년이 되었는데 편집후기를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진짜 이 순간이 꿈이었으면 좋겠다. 점심때 먹은 마늘빵이 너무 느끼해서 머리가 아프기 때문이다. (김욱래 두고보자)

지금 은혜는 목요집회 강연회를 위한 초대장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는데 크기가 알맞은 봉투를 찾지 못하여 완전히 미쳐있다. 불쌍한 은혜... 지금 이 순간 나에게 또 일을 시키고 있다.

나도 미칠 지경이다. 사실 나는 원고를 내려고 들렸을 뿐이었는데.....

어쨌든 너무도 기념비적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나자신이 장해보인다.

훌륭하다 준건이. 멋있다. 된 놈이다. 난 놈이다.

모두들 수고했다. 김수현 양, 최은혜 양, 임자...........

수현이도 지금 형열이를 원망하고 있다. 맛이 간 느낌이다. 형열이랑 새귀는 걸까....

임도현 역시 얼굴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전혀 얼굴에 명암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청년Ⅰ부로 화려한 변신을 꿈꾸는 대학부

날개를 펼치며 높이 비상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준 건

한 것도 없지만 밤 늦게 도현이 형네 집에 온 죄로 편집후기를 쓴다. 이 사실을 아마 수현이 누나랑 은혜 누나는 모를 거다. 기분이 묘하다. 원고에다 나 좋은 얘기는 하나두 안 썼구만. 임원들 교육을 잘 시켰어야 하는데. 내가 움직이지 못한 것에 비해서 열심히 뛰어준 편집부장님과 부회장님께 감사드리고 특별히 도현이 형에게도 고마움을.... 임원들, 부족한 회장 잘 키워주길 바라며 너무 구박하지 말구. 앞으로 멋진 세상을 위해 열심히.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기에 더욱 열심히. (글이 무슨 시상소감 말하는 것 같다.)

 조 형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