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두 언 Ⅱ

회장 정 준 건
객관적인 시각에서,인간에게는 3가지 상이 있다. 이 세상에 꼭 필요한 인간,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인간,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될 인간. 그리고 주관적인(개인적인) 입장에서도 2가지의 인간상이 나온다. 현재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는 인간,자신의 처지에 불만족스러운 인간. 객관적인 시각과 주관적인 입장을 조합하면 총 여섯가지 인간상으로 분류된다. 자신은 자신의 처지에 불만이지만 이 세상에서 볼 때 꼭 필요한 사람,자신의 역할을 기쁘게 생각하고 또한 이 세상에서도 그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그 자신의 감정이야 어찌되었든 특별히 세상에 해를 끼치지도 않고 그렇다고 좋은 영향을 주지도 않는 사람,자신의 일에 만족하고 열심이지만 이 세상에 있어서는 안되는 사람,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동시에 이 세상에 존재해서는 안되는 사람. 이 여섯가지 인간상 중에 나 역시 한두가지의 인간 유형은 상상이 안간다. 물론 위에서 "세상에 필요하다"라거나 "필요없다"는 말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 필요하거나 필요없다는 말이다.

기독인으로서,한국인으로서,대학인으로서,젊은이로서 속하고 싶고(다소 강제적이지만),속해야 하는 유형이 위의 여섯가지 유형 중에 존재하고 있다. 하나님 뜻을 알려고 갈구하고 자신의 양심에 충실하다면 이론적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실천을 못하는 이유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거나 그러할 필요를 못 느끼거나(자신에게 만족하기 때문에) 아예 인식을 못하는 경우이다.

농활을 통해 얻는 큰 것이 있다면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이다.(위의 여섯가지 유형중의 어느 하나!) 또한 그렇게 되도록 임원단 및 집행부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신의 위치를 알게 하고 어떠한 다른 유형에로의 변화를 고무시키는 영향을 줄 수 있다면 7박 8일의 농활은 갈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농활이 끝난 후 자신은 아무 도움도 못 얻고 피곤한 신체와 악화된 대인관계만이 남았다고 느끼는 사람이 금년에도 생기게 될 것이다. 간절히 부탁하건대 생각을 거기에서 끝내지 말고 왜 피곤한(맛이 간) 신체와 악화된 대인관계만이 남았을까를 생각해 주시길... 솔직히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사람이면서 그 자신이 그러한 자기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농활을 갈 필요가 없다. 또한 자신을 부정하면서 하나님 나라에 해를 끼치는 사람 역시 농활을 안가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이 글을 결코 읽지 않고 넘겨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한번 더 이야기하지만 농활을 통해 자신의 객관적인,그리고 주관적인 입장을 자각하고 어떤 충격이라도 받을 수 있는 개방된 마음을 가지고 농촌 봉사활동을 간다면 실망도 크게 하겠지만,반면 기쁨도 큰 대학부에 대한 인상이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