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대학부에서 또는 졸업하고 맺었던 인연의 소산들...

1995년 오월의 화창한 날. 정말 오랜 만에 동기들과 서울 랜드로 야유회를 갔다. 친한 듯 하지만 대학부속에서 많이 부딪혔던 우리들. 다들 좋은 친구들이지만 대학부의 꿈,조직과 인간의 감정을 잘 융화시키지 못했던 점도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날은 정말 모두가 편하고 즐겁게 하루를 지냈던 것 같다. 드디어 동기들이 편하고 아름답게 느껴졌다. 98년이면 정말 최근이다. 우리집이 중량천의 홍수로 거의 잠길 뻔한 후, 나는 나의 휴가를 이용해 이런 거친 친구와 후배들과 지리산으로 갔었다. 물론 등반은 아니고 그냥 놀러간 것이지만 노고단까진 갔었다. 물론 차로. 여기는 노고단 근처. 다들 폼이 장난이 아니다. 듬짐한 후배들이다... 준면아 넌 빼고다..

90년대 중반의 어느 날씨 좋은 날. 모처럼 사진기를 들고 덕수궁을 찾았다. 태희의 태도가 수상쩍은 하루였다. 진현이의 어른스러움도 엿보인다. 물론 준면이의 태도도 수상쩍다. 나만 홀로인 느낌이다. 흑흑.. 98년 지리산 방문시. 남원에서 장석이 형을 만났다. 형은 지금 남원 보건소장으로 군 복무중.. 내무부 소속이긴 하다. 맛있는 점심을 사주었다. 2000년 4 월이면 제대란다. 대학부에 더 큰 힘이 될 수 있는 형이었는데 아쉽다.

90년. 정말 옛날이다. 자영이 누나가 여름 방학을 마치고 다시 공부하러 미국으로 가던 날. 김포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다. 아마 그때 김포 공항에 생전 처음으로 가 보았던 것 같다. 대학부 사람들 때문에 나의 촌티가 벗겨진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92년 봄이었을 거다. 제주도의 푸른 밤을 누나들과 맛 보았다. 이 시기. 우리 과에서 제주도로 졸업 여행을 갔다. 마주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다. 혹시 선윤이 누나가 나의 홈페이지에 들어와 이것을 본다면 나는 말하고 싶다. " 누나 보고 싶어요. 잘 살고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