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5월에 발표하여 6월초부터 일본에서 판매를 개시한 SONY VAIO TR 시리즈는 DVD/CD-RW 콤보 드라이브가 내장된 2-Spindle 노트북이면서도 1.39kg 이라는 놀라운 경 량화를 실현시킨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는 이에 앞서 후지쯔 P-5010(Poppy) 시리즈가 선보이면서 선풍적인 인기 를 끌고 있다. 그러나 이에 필적할만한 모델이 바로 TR 시리즈이다. 거의 동급 사양과 사이즈이면서도 무게는 더 욱 가볍고, 뛰어난 디자인과 내장형 디지털 카메라 등 많은 장점이 있다.

한국 후지쯔에서 발표한 P-5010(Poppy) 시리즈이다. Pentium M 900MHz, 256MB, 60GB, 10.6" 등 사양면에서 거의 비슷하다. 국내외 출시와 더불어 미니 노트 북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록 있다. 일본 내수용 모델명은 LOOX T 시리즈이다.

자 그렇다면 TR 시리즈와 Poppy 와의 차이점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먼저 간단한 사양 비교로 알아보자. 다음표는 비교가 될 만한 부분을 요약해서 정리하였다. TR 시리즈는 일본에서 발매한 제품을 토대로 하였 다.

여기서 참고할 사항은 P-5010 의 경우 최대 메모리 사양이다. 국내 발표에 의하면 512MB 로 되어 있다.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부분이다. P-5010 의 메모리 슬롯은 하나이다. 그래서 현재로서 최대 메모리가 512MB가 되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노트북용 1,024MB DDR 메모리가 유통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P-5010 에 장착된 Intel 855GM 메인 칩셋은 최대 2GB 까지 메모리를 지원한다. 512MB 이상의 메모리가 출시되어야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통상적으로 1GB 까지는 무난히 지원되리라 예상된 다.

이에 반하여 소니 TR 시리즈는 MicroDIMM 을 채용하고 있다. 메모리 슬롯은 2개이며, 512MB*2개를 장착하여 최대 1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필자가 알고 있는 한 MicroDIMM DDR 를 채용한 제품은 소니 TR 밖에 없는 것 같다. 문제는 메모리의 가격이다. 메모리 크기가 작은 반면에 유통량도 많지 않고 가격이 고가여서 업 그레이드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다음으로 눈여겨볼 사양은 우선 무선랜 부분이다. 소니 TR 의 경우 802.11a/b 와 불루투스 를 지원한다. 무선랜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기존 한국 사용자의 불만이었던 채널수도 이번에는 변경되었다. 발표된 TR 의 무선랜의 상세 사양은 다음과 같다.

본체에 2.4GHz/5GHz 무선 LAN 탑재
IEEE802.11a/b 지원, Wi-Fi 지원
IEEE802.11b : 최대 통신 속도 약 11Mbps/최장 통신 거리 약 100m(전 망)/채널수 : 2.4GHz, 14채널
IEEE802.11a : 최대 통신 속도 약 54Mbps/최장 통신 거리 약 50 m(전망)/채널수：5 GHz대, 4ch

여기서 중요한 것은 802.11b 가 지원하는 채널 수이다. 이제까지 소니 나 도시바 등 일본 브랜드 제품의 내장형 무선랜의 경우 11채널까지 밖에 지원하지 않는 관계로 국내에 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국내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의 경우 AP 에서 할당하는 채널이 대부분 12 이상이어서 여러 사용자가 무선랜 사용에 장애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TR 시리즈는 최대 14채널까지 수용하 니 국내는 물론 유럽 등지에서도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TR 시리즈는 불루투스까지 내장이 되어 있다. 불루투스가 국내에는 아직 활성화가 되지 않은 관계로 국내에서 TR 이 발매된다면 이 부분은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례로 SRX 모델의 경우 일본판에는 불루투스 가 기본 탑재되어 있지만 한국판에는 제외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인터페이스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는 여러가지로 P-5010 이 우세하다. 광출력과 비디오 출력을 지원할 뿐만아니라 CF 및 SD 카드 슬롯도 내장되어 있다. 이에 반면에 TR 의 장점은 아무래도 휴대성(무게와 크기가 작다.)에 있다. 1.39kg 이라 는 무게는 실로 놀라운 수치이며, 지원되는 포트들도 별도의 변환 장치 없이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 P-5010 의 경 우 Mini CRT 포트를 채용하고 있어 외부 모니터 사용시 별도의 CRT 케이블이 필요하지만 TR 시리즈는 그렇 지 않다.

미니 노트북으로 DVD 를 자유자재로 볼 수 있을까?
이제는 가능하다. 과거 소니의 미니 노트북 분야에서는 C1 과 SR 시리즈가 있었으나 이는 모 두 1-Spindle 노트북에 불과했다. 여기에 SONY VAIO NOTE TR 시리즈는 비슷한 무게에서 광학드라이브가 내장된 2-Spindle 노트북으로 탄생한 것이다.

앞으로의 추세는 노트북의 활용도면에서 동영상 감상을 빼놓을 수 없 을 것이다. 특히 미니 노트북 즉 휴대성을 강조하는 노트북에서의 동영상 감상 특히 DVD 감상은 많은 유져들의 필수 사항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PC 와 AV 와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져 버린 것이다. 여행이나 장거리 출장 중 기 차나 비행기 안에서 편안하게 DVD 를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 센트리노 기술 덕택으로 성능은 물론 배터리 사용 시간도 넉넉하여 영화 한 편 쯤은 거뜬히 소화할 수가 있다.

이런 AV 활용에 대한 개념으로 노트북을 가지고서 DVD 를 본다면 와이 드 화면이 더욱 유리하다. 바로 TR 에는 10.6" Wide SXGA 해상도(1,280*768) 를 지원하는 액정 모니 터가 탑재되어 있다. 액정인치와 해상도면에서는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는 액정이지만 이번 TR 에 채용된 액 정은 "클리어 블랙 액정" 이라 불리우는 고휘도 액정이다. VAIO NOTE TR 의 포인트가 바로 고휘도/고콘트라스트/광시야각 와이드 화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TR 에 채용된 클리어 블랙 액정은 표면에 광시야각 필터를 사용하여 어 느 각도에서도 영상을 보는데 어려움이 없다. (기존의 액정에서는 측면에서 색상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또한 반사율까지도 업계 수준의 절반까지 감소시킨 저반사 코팅에 의해서 매우 밝고 선 명한 화면을 제공하게 되었다. 표면의 필터와 액정층의 뒷면에 들어가는 필름도 새롭게 바뀌었고 유리도 기존보다 더 얇은 것이 채용되었다고 한다.

[ SRX 와 TR 의 액정 비교 사진]
　

SONY VAIO NOTE TR 시리즈에는 일반 노트북용 2.5인치 하드 디스크가 아니라 1.8인치 소형 하드 디스크를 채용하고 있다. 이 하드 디스크는 슬림형 또는 서브 노트북에서 유 명한 도시바 Portege 2000 계열에 처음 채용되었다. 현재 이 모델은 라인업이 발전을 거듭하여 센트리노 모델이 국내 출시 를 기다리고 있다. 모델명은 바로 Portege R100 이며, 일본 내수용은 Dynabook SS S7 이다.

[도시바 Potege 2000 계열에 처음 채용된 1.8인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현시점에서 하드 디스크의 사양이 30GB 라서 너무 작은것이 아니냐라 는 불만을 토로하는 유져분들이 상당히 많지만 소용량이면서 고가인 1.8 인치 하드 디스크를 채용한 이유는 여 러가지가 있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사이즈에서 오는 부피 감소와 무게 감소이다. TR 을 서버용으로 생 각하는 유져는 거의 없으니 DVD/CD-RW 콤보 드라이브 내장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는 그 때 그때 해소할 수 있을 것이 라는 것이 소니사의 반문이다. 또한 1.8인치 하드 디스크는 3.3V 구동으로 소비 전력면에도 매리트가 있다. 물론 가격 적인면과 용량면에서 많은 제약이 있고 또 업그레이드에 있어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

[ 그림은 TR 시리즈의 내부 구조이다. 좌측 하단에 1.8인치 소형 하드디스크가 위치한다.]

SONY VAIO NOTE TR 에서는 키보드나 포인팅 디바이스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다. 우선 키 보드를 살펴보자. 키보드는 제품 바닥의 나사를 제거하면 손쉽게 분리할 수 있다.

[키보드는 V505 에서 선보인 것 처럼 입체감이 실려있다. 비슷하지만 더 둥글둥글하다.]

키보드와 연관되어 소형화에 있어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포인트 스틱을 채용하는 것이 다. 상대적으로 터치 패드 부분이 생략되므로 키보드에 대한 공간 할당이 쉬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TR 에서는 전체적인 면적을 고려했을 때 터치 패드를 채용하여도 충분하다고 판단하였다. 이와 동시에 조그 다이얼 부분이 제외되었다.

[터치 패드와 마우스 버튼은 V505 에서와 더불어 Z1에 이르기까지 더욱 팜레스트와 친화적이 다.]

다음으로 특이한 점은 액정의 중심선과 키보드, 터치 패드, 마우스 버튼의 라인이 조금씩 엇 갈려 있다는 것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키보드의 중심은 G 와 H 키 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심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벗어나 있다. 대부분 노트북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키보드의 중심이 정확히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나 TR 은 그렇지 않다.

TR 제품에는 유난히 센터에 위치하는 부품이 많았다고한다. 예를 들자면 카메라가 바로 그 것이다. 그렇지만 타이핑에 불편함이 생기는 정도는 아니니 너무 걱정할 필요없다.

[자세히 보면 액정의 중심과 키보드, 마우스패드, 버튼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엇갈려있다.]

이미 아시겠지만 SONY VAIO TR 시리즈에는 최신의 9.5mm 슬림형 광학 드라이브가 내장 되어 있다. 일반적인 노트북용 광학드라이브는 참고로 12.5mm 이다. 여기에서 TR 은 독특한 배열을 시도하였다. 바로 광학 드라이브 아래에 여유 공간을 두어서 PC 카드와 무선랜 카드 등을 위치한 것이다.

[키보드를 제거하면 바로 냉각팬과 광학드라이브를 확인할 수 있다.]

[ 키보드 아래 있는 나사를 제거하면 상판을 분리할 수 있다.
그림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광학 드라이브 아래에 기판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있다.]

[이것이 바로 TR 에 장착된 9.5mm 슬림형 광학 드라이브 이다.]

[광학드라이브를 제거한 모습이다. 그 아래에는 MiniPCI 카드와 PC 카드 슬롯 등이 위치한 다. ]

독특한 디자인으로 세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Panasonic Let's note CF- W2AW1AXR 도 B5 사이즈 즉 12.1" 액정 모니터를 탑재한 2-Spinde 노트북이다. 이 모델은 독특한 방 식의 광학 드라이브 탑재로 매우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일본에서 2003년 6월 13일부터 발매를 시작한다고 한 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정식 소개되지 않을 소지가 크다.

Panasonic Let's note CF- W2AW1AXR 파나소닉에서 발표한 신개념 노트북은 이제까지의 노트북용 광학드라이브와는 차원이 다르다. 독특한 방식의 광학드라이브와 함께 센트리노 기술이 접목되어 일본 현지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CPU : Pentium M 900MHz Chipset : Intel 855GM RAM : 256MB LCD : 12.1" XGA ODD : DVD/CD-RW 콤보드라이브 포인팅 디바이스 : 휠패드 포트 : USB2.0 * 2, 외부 모니터, 마이크/헤드폰, SD카드 통신 : 모뎀/ LAN/WIreless 제원 : 268*209.2*27.5~41.5mm, 1.29kg

여기에 후지쯔는 이미 출시를 하였고 이제 소니 TR 이 일본에서 전격 출시되었 다. PCG-TR1P 모델은 239,800 엔이며, PCG-TR1/B 는 229,800 엔이다. 국내 출시에 관해서는 2003년 6월 9일 현재 알 려진 바 없다.

파나소식 제품은 국내에서 정식으로 만나볼 수 없는 입장이고 그렇다면 이제 미 니 노트북 분야에서는 후지쯔 P-5010 과 SONY TR 그리고 JVC 모델 정도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들중에서 어떤 제품 이 가장 사랑을 받을 것인지.... 올 여름의 지날 무렵 그 결과가 사뭇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