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회 [2003-05-07] - 결혼에 대하여...
 
  멘델스존 - Spring Song
 
  Wynton Marsalis - You're My Everything
 
  Backstreet Boys & N sync & Britney Spears - Let The Music Heal Your Soul
 
  J.S. Bach - Harpsichord Concerto No.5 In F,BWV1056-Largo[Gould]
 
  Andreas Scholl - White As Lilies
 
  Dimension - Child Of Pirate
 
  Iggy Pop & Francoise Hardy - I'll Be Seeing You
 
  플라워 - Love

연휴의 영향을 겨우 탈피하나 싶었더니 그새 또 하나의 휴일이 버티고 섰네요...

비오는 날...
때 아닌 초여름의 열기가 조금은 식을 무렵..
이틈이다 싶어 잠시 사색을 즐겨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에 알맞는 곡들입니다. 그리고 멘트도 짧게..
그리고 마지막 곡은 신나는 휴일을 위한.. 사랑의 열정...

정호승 시인의 시집에서 '결혼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시를 골라보았습니다. 과연 결혼에 대한 적절한 시선일지.. 각자가 느끼고 판단할 일일 듯 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의미있는 하루... 그리고 5월이 되기를 바랍니다.

추신: 새로 산 휴대폰에 전화번호 입력하느라 팔이 빠지는 줄 알았는데.. 이 시는 참 길기도 깁니다. 한번 멋지게 쳐 볼까요..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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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하여 - 정호승

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온 사람과 결혼하라
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본 추억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된장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 기뻐할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일주일 동안 야근을 하느라 미처 채 깎지 못한 손톱을 다정스레 깎아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콧등에 땀을 흘리며 고추장에 보리밥을 맛있게 비벼먹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어미를 그리워하는 어린 강아지의 똥을 더러워하지 않고 치울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 나무를 껴안고 나무가 되는 사람과 결혼하라
나뭇가지들이 밤마다 별들을 향해 뻗어나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고단할 별들이 잠시 쉬어가도록 가슴의 단추를 열어주는 사람과 결혼하라
가끔을 전깃불을 끄고 촛불 아래서 한 권의 시집을 읽을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책갈피 속에 노란 은행잎 한 장쯤은 오랫동안 간직하고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
밤이 오면 땅의 벌레 소리에 귀기울일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밤이 깊으면 가끔은 사랑해서 미안하다고 속삭일 줄 아는 사람과 결혼하라
결혼이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사랑도 결혼이 필요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며
결혼도 때로는 외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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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회 [2003-05-09] - 어버이 날의 다음날...
 
  Alan Menken - Part Of Your World
 
  Astrud Gilberto - Tristeza (Goodbye Sadness)
 
  Keiko Lee - My Romance
 
  양희은 - 저 하늘에 구름따라
 
  Richard Clayderman - Concerto For Stella
 
  Lauren Wood - Fallen
 
  Air Supply - I Can Wait Forever
 
  김범수 - 순수

9일...금요일..샌드위치 데이..
5부제임에도 결국은 버스를 놓쳐.. 택시를 타고 와서 이렇게 급하게 나마 방송을 합니다.

날씨의 청명함은 이루 말 할 수 없고..
곳곳에 놓여진 휴일의 여유는 참으로 값진 5월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하지만..요즘 같아서는.. 참으로 정신없고.. 여유없고.. 체력도 딸리고... 정말 샌드위치가 필요할 때입니다.

수요일 밤의 늦은 퇴근후에.. 회사 동료들과 가볍게 차(?)를 하면서 자정을 넘겨 2시에 들어가니.. 이미 와 계신 어머니께서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생신을 맞으셨음에도 제 집의 고장난 냉장고를 고치려 오셨드랬습니다. 이미 상한 음식물 쓰레기 정리하시고 어지럽혀진 이런 저런 것들 다 치우시고 갓 마른 옷가지들 모두 다려놓으시고.. 이제서야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온 듯 한데.. 이 불효자는 생신날을 넘겨 들어오고... 하여튼.. 새벽 4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을 잘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젠 어버이날... 모처럼 어머니와 아침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가족 끼리의 외식을 위해 드라이브를 좀 했지요.. 맑은 날씨.. 시원스러움.. 모처럼 따로 사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 점심을 하였습니다. 역시 5월은 가정의 달이죠.. 그리고 곧 헤어져서는 머리도 자르고.. CD도 몇 개 사고.. 냉장고에 다시 넣어 둘 이런저런 반찬거리에 와인도 좀 사고.. 이 정도면 꽤 평안한 하루라 생각되었죠.. 하지만 영국에 출장 간 분한테 전화가 와서 회사로 가야 했습니다. 그러다 결국 밤11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지요.. 바로 꼬꾸라지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 버스 놓치고..

몸과 마음은 지쳐가는 하루하루지만..
5월의 날씨가 힘이 되어주고..
가족의 따스함을 잠시나마 느껴 더욱 힘이 되었던 날이었습니다.

어버이 날의 다음을 맞아..
다시 한번 우리네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183 회 [2003-05-18] - 마음의 평화를 갈구하며...
 
  Celine Dion & Bee Gees - Immorallity
 
  김광석 -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Keiko Matsui - Bridge Over The Stars
 
  Sophie - I Have A Dream
 
  양희은 - 사랑이야
 
  Andrea Bocelli - Con Te Partiro
 
  Wynton Marsalis - It's Easy To Remember
 
  김동률 - 하소연
 
이제서야 깨닫게 된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방송할 수 있다는 것..
그 만큼의 마음의 평화가 있다는 것..
개인적인 사고... 삶의 호흡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이 모든 것들은...
그것을 잃었던 지난 한 주와..
이틀 동안 몸을 뒤척이며 누운 체.. 온 끼니를 햇반으로 때웠던 주말이 끝나가는 이 순간.. 더욱 생생하게 다가 옵니다.

많은 분들이.. 지난 주 방송의 부재를 일깨워주실 때..
저는 제가 처리할 수 있는 서너 배 분량의 스트레스 속에서 완전히 자신을 잃은 체 살았습니다. 몸의 기력은 완전히 쇠했고.. 정신은 공황에 휩싸였고.. 감성과 유머스러움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두려웠고 그래서 더욱 방송을 할 수 없었지요.. 분명히 감정은 전이되기 때문이고.. 이것은 분명 이 화창하고 좋은 5월의 날들과 부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너무나 감사한 것은..
이런 내가 의지할 사람들이 있다는 것...
가슴에 쌓이는 감정을 들어 주고 이를 소화해 주던 후배와 친구..
결국은 스스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지만.. 잠시나마 위안이 되어 주고 격려를 해 준 이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이틀 동안의 칩거에서 벗어나..잠시 전...
뜨거운 커피를 타서 집 앞의 놀이터 벤치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쐬며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맑아지는 정신과 함께 본연의 나로 조금은 선회하는 그 느낌에 감사했고 지금은 이렇게 방송을 합니다.

Normal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정말 행복입니다.

지금은 분명 내일이 두렵지만...
막상 내일이 되어..
현실적인 문제들을 만났을 때..
이전 보단 더욱 현명하게 자신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방송 애청자 분들에게..
어둔 그림자의 자취 보다는..
밝고 맑고 시원한.. 그런 감성의 바람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
일생에 단 한번 우는 전설의 새가 있다.
둥지를 떠나는 순간부터 그 새는 가시나무를 찾아헤맨다.
그러다가 가장길고 날카로운 가시에 가슴을 찔리면
이윽고.
그 죽음의 고통속에서 귀를 기울이고 천국의 신까지도
미소를 짖는다.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것은 고통을 치뤄야 비로소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 멕켈로우의 '가시나무새'中에서
***
***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그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새는 신 곁으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프락삭스이다.
- 헤르만 헷세 '데미안' 中에서
***
 
184 회 [2003-05-21] -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페이지 - 난 늘 혼자였죠
 
  장국영 - A Thousand Dreams Of You
 
  자두 - 김밥
 
  Sissel - Eg Ser
 
  조성모 - 내 것이라면
 
  Fourplay - In The Name Of Love
 
  차태현 - Again To Me
 
  Faye Wong(왕비) - 夢中人(중경삼림)

주5일 근무제가 도입된 지도 벌써 4주째에 접어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요일은 그 중심에 선 날이고 이 하루가 지나면 마음은 이미 일에 대한 마무리와 주말에 대한 설렘으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물론 계획 없는 주말 맞이는 언제나 쓸쓸함과 공허함를 가져오기에 이 이후의 마음가짐과 감정 정리는 언제나 필수적인 요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주는 제대로 할 수 있을런지....

오늘의 선곡은..
기분 전환의 의미입니다.
발라드風...댄스風의 가요 신곡들과..
청승形...애절形의 외국곡들로 밸런스를 유지합니다.
물론 2곡은 신청곡... 여러분들의 기분을 고양하고 싶네요..
희망적으로.. 밝게.. 신나게..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대학(大學)에 나오는 말이죠.. 뜻은 뭐.. 대략.. '진실로 하루가 새로워지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이고.. 살을 좀 붙인다면 '진실로 새로운 삶을 살려면, 이미 새로워진 것을 바탕으로 나날이 새롭게 하고, 조금도 중단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는 말입니다.
어린 시절 부터 많이 되뇌이고 삶이 지침이 되기도 했던 말인데.. 정말 오랫동안.. 많이도 잊고 지내 왔습니다.

狂風 같던 지난 몇 일간을 겪은 후.. 조금은 차분해진 근래..
다시 한번 이 말을 되뇌이며.. 새롭다는 것.. 신선하다는 것이 느끼게 해주는 삶의 어떤 활력을 끌어내야 겠습니다.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입니다...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

참.. 오늘 오후에 회사에서 개최한 농구 대회의 첫 시합이 있습니다.
거의 플레잉 코치 개념의 후보 선수지만.. 단 몇 분이라도 뛸지 모르겠네요.... 많이들 응원 오세요....

그럼 활기찬 수요일 보내시길 바라며 이만 총총..

 
185 회 [2003-05-28] - 내 인생의 콩깍지
 
  임지숙,황혁순 - 내 인생의 콩깍지
 
  내 인생의 콩깍지 OST(이진경) - 모르겠어요
 
  서영은 - 어떤 그리움
 
  Oscar Peterson - You Look Good To Me (Live At Montreux '77)
 
  윤도현 밴드 - 너를 보내고
 
  김태영 - 오랜 방황의 끝
 
  거미 - 그대 돌아오면
 
  소유진,박광현 - 내 인생의 콩깍지

사랑은 눈에 콩깍지가 씌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세상에 보이는 유일한 것은..
바로 사랑하는 그 사람.. 그 사람뿐이죠..

오늘 종영한 '내 인생의 콩깍지'..
요즘 드라마로는 드물게..
뮤지컬 형식이면서도.. 사랑에 관해.. 그리고 인연에 관해 많은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배경은 언제나 화사하고 밝으면서도 나름대로 인생을 담았지요...
누구나 한번쯤 꿈꿔봄직한 바로 그런 사랑이죠..

因然은..
因과 然이 모두 이루어져야 결국 결실을 맺는다고 합니다.
인이 내세에 이미 결정된 운명과 같은 것이라면..
연은 우리가 현세에서 노력하고 극복하고 추구하는 그런 총체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인연은 그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고 영화 '첨밀밀'이 그런 사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모처럼.. 이 드라마에서도 그런 인연의 철학을 느껴봅니다.

요즘 자꾸 방송이 펑크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불안.. 바쁨.. 뭐 그런 것으로 핑계를 댈 수 있을런지..
하여간.. 방송을 기다리신 분께는 너무나 죄송하군요..
자꾸 느껴지는 한계를 극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역시나..
콩깍지 노래 3곡과.. 올드 가요 몇 곡을 소개합니다.
가요의 가사는 항상.. 이런 날들에 더욱 가까이 다가오네요..
즐건 한주 되시길..

 
186 회 [2003-05-30] - 체념의 철학..
 
  Richard Clayderman - A Whiter Shade Of Pale
 
  최호성 - 너를 품에 안으면(Original Version)
 
  강준하 - 언제나 이별
 
  김광석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진우 - Love Theme
 
  Tim(영민) - 사랑합니다
 
  페이지 - 난 늘 혼자였죠
 
  Sixpence None The Richer - Don't Dream It's Over

'학문의 즐거움'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히로나카 헤이스케 라는 어느 늦깍이 수학자가 지은 인생 이야기 인데요.. 오늘은 거기에 나온 내용 몇 자를 그냥 주저리 주저리 읊어 봅니다.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두 세 배의 시간을 투자할 각오를 한다. 그것이 보통 두뇌를 가진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때로는 체념도 필요하다. 경쟁자에 대한 질투는 오히려 목표의 촛점을 흐리게 한다. 체념의 기술, 이것은 창조와 관련되는 정신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수학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나는 '난 바보니까'를 중얼거린다. 어차피 나는 바보니까 못하는 것은 당연하고, 할 수 있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 머리가 한결 가벼워진다.

..보통 사람의 인생은 직선적이 아니고 우여곡절이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되풀이되는 시행착오는 절대로 낭비가 아니다.

****

한 없이 막힌 듯한 일에 쫓기어..
결국 또 금요일을 맞이 하였습니다.
요즘 같아서는 이런 방송의 시간에 잠이라도 조금 더 잤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지만..
그래도 왠지 마음의 양식을 살찌우고 지친 영혼을 달래는 이 일을 놓지고 싶진 않네요..

이젠 하루 남았습니다. 그리고 마진으로 내일 하루..
지금의 난관을 과연 뚫을 수 있을런지..
만약 나에게 그러한 밤이 온다면.. 정말 원 없이 술 한잔 하고 싶은 순간입니다. 그리고 왠지.. 위의 문구들이 이것을 헤쳐나가기 위한 하나의 가이드가 되지 않나 싶네요..

다음 주 부턴 먼 여정이 있습니다.
방송이 계속되길 바라면서..
여러분의 멋지고 평화로운 주말을 바랍니다.

 
187 회 [2003-06-02] -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The Real Group - Big Bad World
 
  Norah Jones - Don't Know Why
 
  Queen - Too Much Love Will Kill You
 
  Jessica - Lost Without Your Love
 
  Alison Krauss - When You Say Nothing At All
 
  The Corrs - What Can I Do
 
  Diana Krall - The Look Of Love
 
  Chage & Aska - On Your Mark

밤12시를 넘긴 시간..
이젠 6월도 하루가 지나 2일이 되었습니다.
날씨는 무덥지근한 것이 여름의 느낌을 주고..
시간은 언제나 처럼 한 없이 빨리 흘러갑니다.

이젠 뭔가를 새로이 할 시점임에도..
특별한 의욕보단 나날의 일상에서 느낄 사소한 만족감에 스스로를 의존합니다. 이게 과연 행복일지...

...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이것은 성경 디모데후서에 나오는 말입니다.
과연 내게 주어진 그 아름다운 것이란 무엇일지...
나.. 가족.. 공동체.. 이웃.. 동료..
그리고 그들과 함께 맺어온 소중한 인연.. 문화.. 인간스러움.. 사랑.. 우정..
지켜나가야 할 것들에 대한 인식이 날로 더하는 요즘입니다.

.....
오늘은 사실...
아주 편하게 곡을 골라 보았습니다.
마치 특집이라면 특집 같고.. 성의 없다면 성의 없는 컨셉이죠..
지난 몇 달 동안..
무모하리만치 자주(은근슬쩍) 들려드렸던 것을..
이번엔 아주 대놓고 모아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너무나 듣고 싶어서요... 이해해 주시겠지요..
하지만 오늘부터 출장이라.. 메일 전송을 제대로 못할테니..
아마 많은 분들이 방송이 없지 않나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은..
잠을 푹 자두어야 하는데..
역시나 언제나 처럼...
아무 준비 안하다가 이제서야 출장 준비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프린트하고.. 필요한 준비물 준비하고.. 왜 항상 이렇게 정신없게 사는지.. 새벽녁이 되어서야 준비가 끝날 듯 하네요...

예전처럼.. 출장지에서도 가능하면 방송을 하려 하지만..어찌될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좋은 6월의 출발 이루시길 바랍니다..

 
188 회 [2003-06-05] - Hameenlinna in Finland..
 
  보아 - 아틀란티스 소녀(Atlantis Princess)
 
  옥주현 - 난
 
  Michael Learns To Rock - Love Will Never Lie
 
  이적 -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이재진 - 고백(Go Back)
 
  Oscar Peterson & Itzhak Perlman - Stormy Weather
 
  F-IV - 반지
 
  유리상자 - 개미와 베짱이
 
목요일인가요? 모처럼 오랜만에 여러분을 찾아 뵙습니다.
이번주는 출장을 오게 되어서 방송이 쉽지 않았고 게다가 월요일 방송은 메일 전송도 하지 못했기에 그 아쉬움이 더욱 컸습니다.

여기는 지금 새벽1시30분이고.. 아마 지금쯤은 많은 분들이 앞으로 의 연휴에 대한 기대와 함께 출근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잠을 청하기전 잠시 짬을 내어 이렇게 방송을 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게다가 현재 우리의 김병현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고.. ^^

사실 오늘 방송에서는 지금까지의 출장 생활에 대해 간략히 여행기를 쓸까 했으나 그만큼의 여력이 생기지 않아 다음 방송을 기약해 볼까 합니다. 다만..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

이곳은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100km 떨어진 '헤민리나'라는 도시 주변이구요.. 다운타운이라기 보단 시외곽의 무척 호젓한 곳입니다. 역시 핀란드는 나무와 호수의 나라인지라 주변의 정경은 무척 아름답고 평화롭습니다.(사실 금방 지겨움을 느끼죠..)

특히 이곳은 시벨리우스의 고향으로 유명하고.. 핀란드의 이 맘때면 백야가 막 시작하는 시점이라 해가 밤 12시에 겨우 지는 형국입니다. 그 만큼 저녁시간이 무척 밋밋하네요..
도심에는 딱 한번 저녁 먹으러 갔었는데 그리 큰 도시는 아닌 것 같고 중국집도 한두개 발견했으니 시간되면 그리로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뭘 살 곳도 잘 보이지 않고.. 사람도 많이 안 보이고.. 역시 땅덩이가 크고 인구가 적은 나라(오백만 정도지죠..)라 그런 것 같습니다.

여기엔 월요일 밤 12시에(여기 시간) 도착해서 화,수 겨우 이틀을 막 보냈습니다. 꽤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고 벌써부터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게 됩니다. 얼마나 좋으실지요.. 3일의 연휴가...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친한 친구가 다른 회사 참석자로 왔다는 것...
매일 밤 방에서 인생지사를 논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최근에 나온 신곡들로 대부분 꾸며 보았습니다.
모두가 발라드 풍은 아니지만..
휴일을 맞아(저는 아니지만..) 모두 신나는 기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여유가 생기면 보다 많고.. 재밌는 소식을 전하기로 하고.. 이곳에서의 첫번째(?) 방송을 미약하게 나마 마칩니다... 휴일 잘 보내세요...
 
189 회 [2003-06-12] - 빗속 귀국길..
 
  김현성 - 행복
 
  Cowboy Bebop V.3 (Blue) - Adieu
 
  김진표 feat. BMK - 아직 못다한 이야기
 
  I.O.S - 사랑하기에 사랑한,,,(Love Forever)
 
  Air Supply - Here I Am
 
  소유진,박광현 - 내 인생의 콩깍지
 
  Cowboy Bebop V.3 (Blue) - We Qui Non Coin
 
  김진표 - 악으로

비행기가 구름을 뚫고 하늘에서 내려 올때 부터 흩뿌리던 빗줄기가 어제에서 오늘로 넘어오는 이 순간에도 멈추지 않습니다.

출장지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 후.. 식당에 우산을 놔두고 온 걸 알았지만 이미 문은 닫혔고.. 그렇게 어쩔수 없는 마음에 호텔을 홀로 나오던 다음날 아침에도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무거운 가방에 살며시 비를 피하며 택시와 버스와 버스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그날부터 시작된 핀란드 항공의 파업으로 많이도 기다렸습니다. 노트북 가방은 어찌나 무거운지.. 그리고 프랑크푸르트에서의 갈아타는 시간은 왜 이리 긴 것인지.. 공항에서 시간을 때우는 것만큼 지루하고 피곤한 것은 없는 듯 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낯 익은 사람으로 가득찬 KAL기에 몸을 실으니 조금은 안도감이 나더군요..

이윽고 땅 좁고 인구 많은 답답한 조국의 모습이 보일라치니 그래도 정 가는 이곳이 그리도 그리웠나 봅니다.
그리고 역시나.... 떠나던 그곳과 같이.. 여기서도 비는 내리고 있었습니다. 조금은 더 처량하게 느껴지는...
빗길 오후의 길이라 그런지 버스가 꽤 막혔지만 택시로 갈아타서 집으로 들어올 무렵엔 먼 여정의 끝을 보는 듯 했습니다.
수북히 쌓인 우편물을 빼내고.. 출장 갔던 여장을 풀어 헤치고..
빨래에.. 파일 정리에.. 필요한 지도들을 스캔해 놓고..
이런 저런 일들로 10일간의 공백을 메꿔 놓으니 금새 밤이 되었고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방송은..
자신을 속이는 것 같아 갈수록 하기 힘들어지지만..
떵그런히 발견된 새로운 신청곡에.. 의지를 한번 불태워 봅니다.
발라드 일색의 스타일에서 다소 벗어난 곡들이지만 한번 둘 다 넣어보았구요.. 나머지 곡들은 전통적인 것에.. 스타일리쉬한 곡을 가미하였습니다. 그리고 언제 들어도 흐믓해지는 '내 인생의 콩깍지'도 한번 더...

지금은...
내일이(사실은 오늘이죠..) 자꾸 두려워 집니다.
비웠던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고... 변화되었을 모습들이 자꾸만 크게 부각됩니다. 아마.. 막상 부딪혀 보는 것만이 지금의 불안을 없애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면에서 오늘의 비는.. 차라리 힘이 되지 않나 싶은데요.. 그 모든 현실에서 사고의 안정감을 주는..

...
정말 오랜만의 방송인데 너무 칙칙했네요..
189회.. 이젠 한 회.. 한 회가 힘들면서도.. 그 의미는 개인적으로 더 큽니다. 애청자 분들이 있어 언제나 힘이 되구요..
그럼.. 즐감 하시길..

 
190 회 [2003-06-16] - 길...
 
  The Oscar Peterson Trio - You Look Good To Me
 
  예인 - 시간이 흐른 뒤에
 
  New Trolls - Adagio
 
  장연주 - 얼굴이 못생겨서 미안해
 
  Carol Kidd - Somewhere Over The Rainbow
 
  HARU(하루) - 타아 (他我)
 
  The Real Group - Waltz For Debby(g)
 
  Tim(영민) - 사랑합니다

일요일의 밤이 깊어 벌써 새벽1시..
주말에 하겠다고 마음 먹었던 일들을...
엊저녁이 되어서야 겨우 시작하니..
할일은 태산이되 잠에 대한 압박이 문득문득 머리를 스칩니다.

금요일의 자정 다된 퇴근도.. 주말에 대한 기대로 활기가 있었고..
토요일의 결혼식은..
모처럼 옛 지인들을 많이 만나 평안하고 안정되었습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따스함 이었는지..

지난 한달여..
너무나 정신없이.. 불안하게 살아온 날들이..
지금에 와선 보다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비록 많은 변화들이 있었고.. 오늘도 그 변화는 계속되지만..
지금 이 순간... 차분히 지난 길들을 되돌아 봅니다.

제목은... 시인 장석주의 '길'..
최근에 걸어온 나의 길이 바로 이 길이다 싶어 한번 옮겨 봅니다.
... 한번 심호흡을 크게 하고... 걸어가야 할 길을 살펴 봐야겠네요..
멋진 한 주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길 - 장석주

내가 가지 못한 길을
한사코 마음만이 분주히 간다.
내가 가는 길에 마음이 없고
마음 가는 길에 내가 없으니
저녁답 가던 길을 버리고 말다.

 
191 회 [2003-06-18] - 옛 추억 속으로..
 
  김광석 -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유재하 -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조하문 - 같은 하늘아래
 
  장혜진 - 내게로
 
  조정현 -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이상우 - 슬픈 그림같은 사랑
 
  이문세 - 소녀
 
  이은미 - 어떤 그리움

항시 이 시간이 되면..
정신은 혼미하고 몸은 조금씩 꽈리가 틀어지는 것이..
잠이 무엇보다 필요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할 뭔가가 계속해서 있음에 피로함만 자꾸 더해집니다.
확실히 살면서 뭔가를 자꾸 벌려 놓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족쇄가 되지 않나 싶네요... 그 만큼 최근의 삶에는 여유란 것을 찾기가 힘듭니다. 지금 이 순간의 여유를 빼면 말이죠.. 아마 누군가는 이것도 사치라고 말할 지 모르겠군요...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신선함을 갈구하는 시선을 외면한 체..
조금은 오래된 가요들로만 한번 꾸며 보았습니다.
워낙 인기였던 음악이라.. 조금은 식상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가끔은 예전의 추억과 더불어 기억된 이런 곡들을 들어보는 것도 우리네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금방 이틀이 지나고 수요일입니다.
뭔가 많을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하루의 시작이지만..
이루는 것은 언제나 매우 작고 미미합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남은 한주가 언제나 불안합니다.
그런 나이가 된 것인지.. 그런 위치가 된 것인지..????
아직도 의문 투성이지만.. 그래도.. 앞길은 항상 고민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잠시.. 대전으로 출타하는 과정 속에서.. 그런 것들을 한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그럼.. 멋진 하루가 되시길...

 
192 회 [2003-06-20] -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자전거 탄 풍경 - 너에게 난 나에게 넌
 
  I.O.S - 사랑하기에 사랑한,,,(Love Forever)
 
  내 인생의 콩깍지 OST - 모르겠어요 (Short Ver)
 
  강우진 - 너를 품에 안으면
 
  한소현 - 너를 위한 기도 / 은하 Theme
 
  김형중 - 그랬나봐 (Piano Version)
 
  김광석 -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
 
  아비정전 - Always on my Heart

금요일 아침이 참으로 조용합니다.
부서의 반이 대전으로 파견 간지도 2주가 되어가고..
그 허전함 속의 침묵 속에..
그들에 대한 아련함이 더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일을..
새롭게 홀로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지난 몇 달이.. 지난 몇 년의 변화 이상으로 나에게 다가오다니..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저를 둘러싸네요..
이것을 하나의 기회로 볼지.. 나락하는 자신의 모습으로 보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지..
나이를 더할 수록 이젠.. 스스로 만들고 이겨내고 극복해야 함을 느낍니다.. 의존이나 기대.. 갈수록 부질없는 단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도대체 현재의 상태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꾸 자꾸 생각이 더합니다..

오늘 선곡은...
최근에 본 가슴 따따한 드라마/영화에 나온 곡들을 중심으로 엮었습니다. 게다가 넘버원이 아닌 곡들 위주로... 숨겨진 노래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나머지 몇 곡은 그냥 막연히 오늘 듣고 싶은 곡들.. 물론 한번씩은 방송한 곡들이지만... 왠지 요즘은 금요일 방송이 '잠깐 방송'으로 생각되어 조금은 편하게 느껴집니다. 주5일 근무의 파생 효과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내일부턴 주말입니다.
마음도 몸도 쉬고 싶은 주말..
즐거운 주말 되시길..

추신:
위의 1번곡은 영화 '클래식'
2번은 드라마 '남자의 향기'
4번은.. 자꾸 제목이 생각나지 않네요.. 옛날곡인데 요즘 어디에 삽입되어 다시 뜬 곡이죠.. 5번은 드라마 '러브레터'....etc..

 
193 회 [2003-06-23] - 장마의 시작..
 
  박혜경 - 너에게 주고 싶은 세가지
 
  임하영(남) - My Love
 
  Loveholic - 기분이 좋아
 
  이적 feat. Jp -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Big Mama(빅마마) - 체념
 
  차태현 - 별을 사랑한 어린왕자의 꿈
 
  윤상 - 어떤 사람 A
 
  김홍순 - 그대안에서 (Flute)

주말이 벌써 끝났습니다.
계획을 세우면 뭔가 의미있는 한가지를 할 수 있을 만큼의 긴 시간이지만.. 무작정 쉬기로 작정하면 멍하게 TV를 바라보며 잠 들었다 깨었다를 반복하게도 되지요.. 게다가 금요일에 조금이라도 일찍 회사를 나설라치면 그 현상은 더욱 지루하게 이어집니다.

지난 주말이 사실 그랬지만.. 약간의 두통과.. 쉬어야 산다는 의식 속에.. 그냥 하념없이 집에서 지내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나아진 것이 있다면 간만에 DVD 실컷 보고.. 피부가 좀 좋아진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팔꿈치 통증(지난 일주.. 참.. 마우스 질(?)을 많이 했었죠..)도 많이 없어졌네요.. 하여튼 일요일 저녁.. 처음으로 반바지를 입고 압구정에 영화 '장화,홍련'을 보러 나간 것이 주말 외출의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좋더군요.. 시원한 바람 맞으며 드라이브도 한 셈이니.. 역시 조금이라도 바깥 바람을 쐬어야 살 만한 듯 합니다. 여러분도 그러시겠죠??

최근엔..
개인적인 변화로 인한 여러 갈등을 방송에 여과 없이 투영시켜서..
기분 좋아야 할 방송을 너무 어둡게 만든 것 같더군요... 주말에 사실 많은 반성을 했고.. 선곡도 간만에 일요일 아침부터 미리미리 하였습니다. 그 만큼 흡족한 선곡이 되었다고 생각되고.. 새로움과 좋음을 겸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나 월요일 방송이라 기분 좋은 출발의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1번 곡은.. 인적 드문 주말에 '향기나무'란 분께서 신청해 주신 박혜경의 '사랑은 비를 타고 오네요' 대신 전해드리는 곡입니다. 아직 올라와 있지 않더라구요.. 올라오면 바로 방송해 드릴테니 이 곡도 한번 들어주세요..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아직 아침은 아니라 이 예보가 어떻게 실현될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조금은 무덥지근한 날씨의 장마라.. 차분함 속의 센티멘탈이 한주의 감성을 지배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여간 인생 설계를 위해선 좋은 날씨가 될 듯도 합니다...

..
좋은 한주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며.. 주말에 본 DVD 간단히 소개합니다. 나중에 영화 보실때 참고하시면 좋을까 해서요.. 그럼.. 20000..

** In & Out **
'프렌치 키스'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의 케빈 클라인이 주연한 영화입니다. 결혼을 앞 둔 시점에서 오스카 상을 탄 제자의 폭탄 발언(게이라는..)으로 겪게 되는 자아 정체성에 대한 것을 코믹하면서도 휴머니틱하게 다루었습니다. 전형적인 헐리우드 영화 스타일이라고 보면 좋겠죠.. 편하게 집에서 보기엔 좋지만 큰 감동이나 영화적 우수성은 기대하지 않으셔야 할 듯..

** Autumn in New York **
리차드 기어와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로맨틱 드라마죠. 이 정도 네임 벨류의 두 주연이 펼친 로맨스라면 히트할 만 했지만 사실 그리 국내에서 히트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라면 사실..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었기 때문이겠죠. 감독은 중국 출신의 여 감독으로 '마지막 황제'등에서의 연기로 이름을 알린 조안 첸 입니다. 나름의 철학과 시각으로 중년 남성과 젊은 시한부 여성의 사랑을 다루었기에 해피엔딩과 코미디가 조화되기를 바라는 일반 영화 관객의 구미에는 조금 맞지 않았을까 싶네요.. 영화 자체도 그런 사랑을 실감있게 표현한 것 같지 않구요.. 그리 땡기는 영화는 아니었는데(일반적인 패턴의 영화 같았기에..) 일단 보니 예상과는 틀린 거더군요.. 조금은 생각케 하는 영화입니다.

** 위대한 유산(Great Expectations) **
에단 호크와 기네트 펠트로우..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다소 오랜된 영화입니다. 사실 꽤 유명했고.. 보고 싶던 영화 였는데.. 이제서야 어렵게 손이 가서 보게 된 영화 입니다. 하지만 결과는... 주말에 본 영화 中 최고 였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였죠.. 음악도 좋았고.. 구성이나 연기도 좋았습니다. 이런 영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이라는 느낌입니다. 좋은 영화 보기가 워낙 쉽지 않은 요즘이라.. 혹시 안 보셨다면 보기를 강추입니다. 물론 개인마다 스타일이 틀리겠지만요...

** 장화 홍련 **
한 여름의 공포 영화입니다.
사실 여기서 거론하기 무섭습니다. 잠이 안 올 것 같아서요.. 하지만 요즘엔.. 메트릭스 2 빼고는 이것 밖에 별로 볼 것이 없는 것이 또 현실이죠.. 공포 영화 치고는 좀 약하지만.. 꽤 괜찮은 스토리 라인을 가졌다고 생각됩니다. 다소 느린 탬포로 긴장을 이끌고 나가지요.. 연인과 보세요.. 그래야 영화 볼 맛이 납니다. ^^

 
194 회 [2003-06-25] - 술 한잔...
 
  박혜경 - Fall In Love
 
  김현성 - 이해할께
 
  쿨 - 걱정이죠
 
  린애 - 연인
 
  하지원 - 너無 사랑했다고
 
  나원주 - 사랑했나요
 
  The Gold - 2년 2개월
 
  성시경 - 처음처럼

수요일 입니다.
조금은 술에 취해 집에 들어온 것이 지금..
정신은 오락가락... 약간은 정신이 없습니다.

술이라는 것...
때로는 현재의 번뇌를 잊게 하고...
때로는 사랑의 마음을 간절하게 만듭니다.

추억은 더욱 구슬프고..
후회에 대한 미련은 더욱 아련하게 만듭니다.

보다 솔직한 자신의 모습과...
보다 대담한 자신의 모습에 당황하고..

지나친 드러남에 움츠려 들고...
슬쩍 드러난 자신의 감정에 빨간 볼 그윽합니다.

...
그저께의 방송은..
저에게 유난히 좋아서...
지금도 자꾸 듣게만 되지만..

오늘의 방송도.. 오늘은..
더욱 의미있고 싶습니다.

수요일...
한주의 한 가운데..
언제나 의미있는 한 주의 디딤돌이 되기를...
여러분의 꿈 가운데...

 
195 회 [2003-06-27]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Shostakovich - Jazz Suit No.2-IV Waltz 2
 
  이영애, 유지태 - 우리 헤어지자 (대사)
 
  이영선 - 내 기억속으로
 
  Sam Lee - 8月의 크리스마스 (Instrumental)
 
  전주배 - 왜 그랬나요
 
  김광민 - 홀로선 이에게(동감OST)
 
  Tori Amos - Kissing In The Rain
 
  안치환 -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금요일..
주말이 있어 즐거운 하루..

요즘은 딱히 주말이라고 특별하진 않지만..
스스로의 행동에 있어 자유로운 그 시간들이 항상 기다려집니다.

지난 방송은..
필름이 끊긴 가운데 어찌어찌 제작된 방송이라..
심히 쑥스러운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시조를 읊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미처 신청곡에 대한 소개도 못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신청해 주신 분들인데 미안하더라구요... 박혜경의 '안녕' 신청해주신 Kay.. 역시나 신곡이라 아직 없어서 연주곡 Fall in Love(박혜경 앨범의...)를 보내드렸구요.. 성시경의 '처음처럼'을 신청해 주신 썽.. 정말 제가 하는 모든 일에 관심가져 주는 후배입니다. 역시나 방송..

오늘은 주로.. 영화 음악과 연주곡 중심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요즘 좀 무리를 해서 못 보고 지나간 한국영화를 보고 있어서 그런지 그 영화들에 삽입된 이런 음악을 준비하고 싶더군요.. 주말을 준비하는 차분한 기분으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곡은... 제목이 유난히 크게 느껴져서 방송합니다. 좋은 사람들.. 추억을 공유한 사람들.. 생각과 뜻이 맞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과 행복을 어제 모처럼 느끼고 그 소중함을 실감하였죠..

방명록에 某 후배가 남긴 글을 보고.. 방송과 사는 것에 대한 의욕을 느꼈습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순간.. 그러한 위로를 받을 때..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했던지.. 정말 고마웠습니다.

주말 잘 지내시고... 월요일에 또 뵙도록 하지요..
행복.. 건강.. 하시길..

 
196 회 [2003-06-30] - 6月의 末....
 
  S.E.N.S - 그때 당신 그대로
 
  Charlie Hunter feat. Norah Jones - More Than This
 
  이지우 - 아직 난
 
  Lucid Fall - Sur Le Quai
 
  Lucid Fall - 누구도 일러주지 않았네 (소희 Theme)
 
  방준석/이준우 - 차우차우
 
  방준석/조승우 - 형태라이브
 
  Luis Miguel - No Me Platiques Mas

Act1.

외로운 6월의 하루 30일.. 다른 7월의 날들에 섞여 6월의 의미를 잊지 않게 하려는 듯한 마지막 몸부림.. 참으로 아슬하며 구슬픈 인생이다.

Act2.

최근엔 무관심으로 지나친 한국 영화에 매진하고 있다. 얼마전 시장 점유율 50%를 넘은 한국 영화.. 세계 어디에도 헐리우드 영화를 뛰어 넘는 곳은 없다. 개봉 당시에 조금은 이류로 치부해 넘겼다가 새롭게 본 영화들.. 오늘도 지난 금요일에 이어 한국 영화의 OST에 촛점을 맞추어 본다... 편견을 넘어선 시각과 관심이 필요할 때..

곡 소개.. #3 : 동갑내기 과외하기 #4/#5 : 버스 정류장 #6/#7 : 후아유.. 특히 후아유에서의 조승우(클래식에서의 연기력도 볼만하다..), 이나영.. 조금은 신선한 감동을 준 배우이고 그들의 영화다.. 특히 #7곡.. 영화속에서 조승우가 이나영을 위해 라이브로 들려주던 세곡의 메들리.. 시끄러움 속에 담긴 사랑을 느껴보시길..

Act3.

가끔씩 보게 되는 스포츠 신문의 '오늘의 운세'.. 각 띠별로.. 그리고 각 띠에서는 태어난 연도 별로 간단한 운세가 실린다..
돼지 띠의 운세를 보다 문득 깨닫는다.. 항상 맨 마지막 줄에 실리던 71년생.. 그 아래 또 하나.. 83년 생이 추가되었다.. 그들도 이젠 운세를 볼 만큼의 어른이 된 셈인가?.. 그 만큼 노년화된 71년생??

Act4.

문득 사람 뇌의 기억 세포를 1기가 용량의 하드 디스크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것이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최대치의 추억이라면.. 사진으로.. 영상으로.. 음악과 언어와 소리로 기억되는 것은 분명 용량의 차이가 있다. 어떤 것을 작은 용량의 사진으로 많이 기억하고 싶을지.. 짧지만 용량 많이 차지하는 영상 기억을 위해서는 어떠한 추억을 선택하고 싶을지.. 결국 우리는 무엇에 보다 큰 의미와 사랑을 둘 지.. 전체가 정해져 있다면 개인의 가치에 따라 선택해야 할 일이다..

Act5.

오늘 먼 길 떠나는 친구가 있다.
고개를 뾰족 내밀면 그 친구의 뒷 모습이 보였는데.. 이젠 6개월을 볼 수가 없다. 알 수 없는 인간관계의 회사에서.. 지금까지 동기이자 팀동료이자 친구로 8년을 지내왔다...
분명 새로운 생활에 금새 적응이 되겠지만.. 그래도 짐 싸 떠나는 친구의 모습이 무척이나 애처롭다. 힘내기를 기원할 뿐이다. SJ.

Act6.

오늘이면 2003년의 반이 지난다.
지난 1년은 사랑이 사랑을 잃게 만든 시기.. 그리고 그 1년을 잡을지 앞으로의 새로운 1년을 잡을지는 나의 선택.. 언제나 선택은 어렵고 용기를 요한다. 지금조차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Act7.

이번 한주는 전통적으로 술의 주간이었다.
이번주도 그러할지..
그러고 싶진 않으나 누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참으로 說 많은 오늘의 방송...

 
197 회 [2003-07-02] - 국화꽃 향기...
 
  정은아 - 사랑의 고백
 
  성시경 - 희재
 
  장진영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Jon Mark - Signal Hill
 
  별 - 그대 닮은 별
 
  Robbie Williams - Better Man
 
  자두 - 김밥
 
  Camel - Long Goodbyes

국화꽃 향기..
흥행엔 그리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영화 '선물'에서 이영애와 이정재.. 영화 '하루'에서 김성재와 고소영의 가슴 아픈 부부사랑에 대한 이미지가 머리속에 남아 있어서 식상했을까요.. 사실 저도 예고편의 모습에서 그런 면을 발견하곤 고민을 했지만 장진영의 열렬한 팬인 제가 외면할 수 없었지요.. 하지만 개봉기간은 너무 짧았고.. 개봉관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 못 보고 말았지요..

그러다.. 몇 개월.. 어렵사리.. DVD 구해서.. 이번에 봤습니다..
역시나.. 좋더군요.. 여러분께 강추합니다. 저에게 돌맹이를 던지시려나요... 나중에.. ^^

그래서 오늘의 선곡은...
#1~#4 곡은 영화 '국화꽃 향기'에 삽입된 곡이고 나머지는 모두 신청곡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많은 분들이 신청곡 올려주셔서 기쁘게 방송합니다.

#5곡은 키드라는 애청자께서 정말 몇년만에 신청해 주신 곡입니다. 제가 방송을 시작할 때의 유일한 애청자 였고.. 방송을 설계해 나가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었습니다. 긴 시간이 지난 지금.. 3곡을 신청해 주셨는데 아쉽게도 한 곡 밖에 없네요.. 나중에 꼭 나머지 2곡도 방송해 드리겠습니다. 왠지 좋은 곡일 듯한 느낌..

#7곡은 무명氏께서 신청해 주신 2곡 중 하나.. '김밥'.. 저도 좋아했던 곡인데 의외로 싫어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다시 한번 감상해 보겠습니다. 가창력이 참 시원스럽죠..

#8곡은 가끔 삼촌을 위해 아구찜도 해주는 조카가 신청해 준 곡.. 이번에 대학원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참으로 기뻐하고 있습니다. 축하하는 의미에서 신청곡 방송합니다. 요즘 이런 스타일의 곡들에 빠져들고 있다고 하네요.. 제 방송 스타일은 아니지만.. CAMEL의 아주 유명한 곡입니다.

....
아래 인용한 내용은 #1곡의 가사입니다. 정은아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리세요.. 실제로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입니다. 간단히 이해를 돕기 위해서 줄거리를 소개하면...

주인공 인하(박해일,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곱상한 살인 용의자로 나오는 그 청년)는 지하철에서.. 그리고 플랫폼에서 마주친 어느 여인에게 사랑을 느낀다.. 그리고 대학의 문학 서클에 들어갔을 때 그 여인이 그 서클의 회장임을 발견한다. 참으로 밝고 당찬 성격의 여 주인공 희재(장진영).. 다양한 서클 활동 가운데 둘은 봉사활동을 떠나고.. 그 가운데 희재의 몸이 잠시 아프다... 그녀를 위해 간호하는 인하... 그리고 그녀가 깨어 났을 때 그는 사랑을 고백하지만 희재는 후배로만 생각하고 싶다고 거절한다... 절망하는 인하..

그렇게 세월이 흘러 간다.. 인하는 군대를 가고.. 자신의 길을 나아가지만 희재를 잊지 못한다...
희재는 자신이 사랑하는 서클 선배와 약혼을 하고.. 취직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나간다.. 하지만 불의의 교통사고로 약혼남을 잃고 부모를 잃고.. 자신도 3번의 수술 끝에 겨우 생명을 건진다. 하지만 외부와 단절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의 PD가 된 인하..
자신의 방송 프로에.. 북마커란 이름으로 매번 글을 보내고.. 거기에 희재에 대한 사랑을 담는다...
방송과 담을 쌓던 희재도 그 방송의 존재를 알게 되고.. 어느날 문득 라디오를 틀었을 때.. 위의 #1 방송(내용은 아래)을 듣게 된다....

그 이후는 영화를 보세요... ^^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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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을 시작하면서 첫키스를 합니다.
그러나 저의 첫키스는 사랑을 떠나보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잠든 모습을 지켜보며 보낸 꿈결같은 시간이 지나고,
그녀가 깨어났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저는 사랑이라고 말했는데, 그녀는 어리석은 열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영원이라고 말했는데, 그녀는 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흐른 7년의 시간입니다.
다시 한번 그녀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아직도 제게는 그녀만이 나의 사랑이라고 말입니다.
이제 그녀를 아내라 부르며..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서고 싶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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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회 [2003-07-04] - 一萬一千六百八十八日....
 
  차태현 - 모르나요
 
  김현성 - 행복
 
  Joe Hisaishi - 언제나(いつも何度でも)
 
  Big Mama(빅마마) - 거부
 
  임창정 - 소주 한잔
 
  Blue - If You Come Back
 
  한경일 - 슬픈 초대장
 
  Sarah Brightman - Winter In July

잠깐 방송의 대명사 '금요 방송'입니다.
7월의 시작도 금새.. 벌써 금요일에.. 내일부턴 주말..
날씨는 가끔은 후덥지근.. 흐리곤 하지만 아직까진 버틸만한 날씨네요.

최근의 방송에선 한국영화에 나오는 음악들(약간의 대사가 첨가된)을 많이 소개해 드렸습니다. 개인적으론 참 와닿는 내용들이 많아서 저도 방송을 자주 듣게 됩니다. 나름대로 뿌듯한 선곡이었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신청곡도 많이 해 주셔서 방송 선곡하기도 편했구요.. 애청자 여러분들의 관심을 많이 느낄 수 있었던 최근의 방송이었습니다.

간단히 곡 소개를 드리면요..
1번곡은 차태현,이은주,손예진 주연의 '연애소설'에 삽입된 곡.. 솔직히 생각 만큼은 아닌 영화였지만 집에서 찬찬히 보시기엔 좋을 듯 싶습니다. 3번 곡은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온 곡으로 일본 가사지만 아름다운 곡이라 생각됩니다. 김현성, 임창정(이 분은 어찌보면 가수 분위기가 아니지만 목소리에 의외의 남성적 감성이 담겨 있죠..) 한경일의 최신곡으로 남성 발라드의 매력을 느껴 보시구요.. 6번 Blue의 곡은 간만에 방송해 드리는 POP.. 밤을 질주하며 이 곡을 들으면 무척이나 객기를 부리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곡은 뜨거운 7월과 대비되는 제목의 Winter in July...

...
일만이라는 숫자의 의미..
때로는 작게.. 때로는 크게 느껴지는 숫자입니다.
이 방송도 지금 순간의 총 조회수가 9555회.. 겨우 지금에서야 일만회를 목전에 두고 있음을 생각하면 일만이라는 숫자가 과히 적지 않은 숫자임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 만큼의 많은 의미들이 그 안에 녹아 있다는 얘기이고.. 그 만큼의 많은 인연과.. 노력과.. 꿈들이 담겨 있다는 뜻이겠지요...

제가 살아온 날들도 그러하네요..
꽤 산 것 같지만 겨우 일만일천육백팔십팔일..
하지만 그 하루 하루에 저라는 존재가 없었던 순간이 있었을지..
아마 기억은 나지 않아도 그 모든 순간 순간속에서 누군가와는 함께 하였겠지요.. 그리고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행복하구요...

어머니께서 그래도 자식이라 미역국이라도 끓여 주시려고 내려 오셨습니다. 옆방에 주무시고 계신데 아마 아침이면 회사밥 아닌 모정이 담긴 밥을 먹게 되겠지요.. 아마 32년전 그 시간.. 가장 고통 받으셨을 분은 당신이셨을텐데 말입니다.. 웃기게도 출근 버스 타야할 바로 그 시간에 제가 세상의 첫 빛을 보았네요.. 게다가 항상 이 날은 5부제가 걸리는 날.. 묘한 우연이죠.. 세월의 흐름속에 과연 무슨 변화가 있었던 것인지.. 항상 오락가락 인생입니다.. ^^

Have a nice weekend !!

 
199 회 [2003-07-07] - 사랑 받는 기쁨.. 주는 즐거움..
 
  부활 - Never Ending Story
 
  T (티) - 시간이 흐른 뒤
 
  이승환 - ...사랑하나요!?
 
  코나 - 아름다운 날들이여 사랑스런 눈동자여
 
  휘성 - 안되나요
 
  서문탁 - 기다림끝나는날
 
  박효신 - 사랑... 그 흔한말
 
  임재범 - 고해 (Original Ver.)

꿈만 같던 주말이 어느 덧 끝나고..
새로운 한주를 위한 숨고르기가 시작된 지금..
조금은 두려운 마음이 앞서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아마..
정리와 여유와 준비로 주말을 보내지 못하고..
많은 만남과.. 술과.. 숙취의 반복된 삶으로 주말을 보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매년 이렇게 7월의 첫주는 시작되지만..
올해는 왠지 준비되지 못한 者의 어설픈 불안감이 자꾸만 마음에 어른 거립니다. 뭐.. 하루의 반나절이 지날 때 쯤이면 사라질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어쨌든.. 지난 주말은..
사랑 받는 기쁨을 느낀..
사랑하고 주는 즐거움을 느낀..
그런 날들이었습니다..
늘 함께 했던 그들이.. 아직도 함께 있음에 행복하네요..

오늘의 선곡은.. 사실.. 마구잡이 선곡입니다.
몇 번 방송된 곡들도 많고.. 시기도 제 각각이죠..
그냥 듣고 싶은 노래들을 즉흥적으로 선택해 보았습니다.
언제 들어도 좋은 느낌의 그런 곡들이죠..

이제 한주의 시작입니다.
몸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듯 싶지만..
그래도 시작은 힘차고.. 긍정적이고.. 밝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의 차분함과 정숙함 속에서.. 그러한 모티브를 모색해 보지요..

멋진 한 주의 시작이 되기를..

 
200 회 [2003-07-09] - [二百回] 방송..열정..사랑..
 
  Tim Hardin Trio - Oboe Concerto 2nd Mov (Marcello) 1
 
  X-Japan - Tears
 
  S.E.N.S. - Like Wind
 
  Silje Nerggard - Shame On You
 
  Vivaldi - 모테트'이 세상엔 참 평화 없어라'(Nulla In Mundo Pax,RV.630)
 
  Ramon Leal & Beatrice Binotti - Samba De Verao
 
  T-Square - Copacabana
 
  Incognito - Stay Mine

장마 전선이 한창 형성중인 지금..
아침에 문득 눈을 떴을 때의 하늘은 하얀 빛일지.. 회색 빛일지..
언제나 인생은 한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데..
어느덧 음악 방송도 이백회를 맞이 하였습니다.

내일과... 내달과.. 내년의 나의 존재도 확신할 수 없지만..
그래서 그 만큼의 지나간 과거는 항상 감사해야 할 부분일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소중한 공간을 계속 꾸려갈 수 있었다는 현실도..

첫 방송을 시작한 것이 2001년 8월 14일..
그 시절엔 그렇게 조회수도 많지 않았고.. 코멘트도 길지 않았지만..
주5일 방송의 즐거움을 느끼며 12월31일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막힌 우연으로 그날이 바로 100회 방송을 하게 된 날이었지요..그리곤 스스로의 한계를 자인하며 잠시 방송을 쉬었었습니다. 일종의 재충전을 위한... 하지만 방송이 다시 계속 되리라곤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후론 아주 뜨문뜨문.. 그저 명맥만을 유지하는.. 잘 알리지도 않았던 몇 번의 방송이 이어집니다. 2002년의 2월에 세번.. 4월에 다섯번.. 8월에 두번.. 그저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다 드디어 10월...
지금과 같은 주3회의 방송이 다시 시작되었고 비록 한달여의 방송이 Stoneradio 사이트의 사고로 사라져 버렸지만.. 오늘 드디어 200회 방송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순간 순간..
밤의 나른함과.. 선곡의 한계를 느낄 때면 방송을 그만두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미래의 보다 나은 방송을 위해.. 현재의 자신을 살찌우고 싶을 때도 많습니다. 모던하고 아트한 음악으로 중무장된 자신을 위해..
그래서 언제나 200회를 염두해 두며 그 기점을 찾고자 했었지만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과연 방송 없이... 나의 삶에 대한 열정을 풀어 갈 수 있을지..

...
2백회를 맞아..
그런 방송의 열정은 사랑에서 출발함을 고백해 봅니다.
누군가에 대한 진실한 마음과.. 따스한 온기.. 감정과 감성의 깨어 있음은 언제나 삶을.. 인간을.. 사회와 예술을 좀 더 살아 있고 미묘한 꿈틀림으로 볼 수 있게 만듭니다.
비록 몸은 처져 있으나.. 사랑에 대한 애닲음과 아련함은 스스로를 항상 인간다움으로 이끌고.. 긴 호흡을 가져다 줍니다. 그것이 자신을 더욱 초라하게 만들더라도 말이죠...

1백회 까지의 원동력이 되었던 그런 사랑도..
2백회 까지의 길고 긴 여정에 미련을 던져 주었던 그런 사랑도..
결국 아무 결실도 없이 한줌의 재가 되어가고 있지만..
더 이상의 미련은 갖지 않으려 합니다... 그저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

그리고..
지금부터.. 언제일지 모를 그날까지는..
보다 새로운 마음과.. 감성과.. 따스함으로..
이 방송을 가끔이라도 생각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애청자 분들과 함께..
궂은 세상 속의 작고 평화로운 안식처로 가꾸어 가고자 합니다.

오늘의 선곡은..
지난 방송의 韓國風 느낌에서 벗어나..
다소의 평안함과.. 밝음을 위해.. 그리고 2백회를 기념하기 위해..
정말 심혈을 기울여 선곡하였음을 밝힙니다. (안 좋아하실지 모릅니다. ^^)

언제나 그렇듯..
방송의 기쁨은 여러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