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 회 [2003-01-19] - 홀로 서기...
  자우림 - Greatest Love Of All (Live)
 
  이은미 - 사랑은 유리같은 것
 
  Air Supply - Goodbye(Live)
 
  Swingle Singers - Jazz Sebastian Bach
 
  푸른하늘 - 꿈에서 본 거리
 
  Boston - Amanda
 
  Nat King Cole -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s
 
  Amsterdam Jazz Quintet & Fee Classen - The Sun and The Moon

몸은 찌쁘드한.. 하지만 마음만은 가벼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왠지 새로운 기분과.. 다짐과.. 희망을 느끼게 되고 앞으로의 시간들이 무척이나 설레입니다. 이러한 기분이 쉬이 끝난다는 것도 산다고 살면서 느낀 경험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기를 다시 한번 희망해 봅니다.

오늘은 다소 예전 가요들과.. 팝과.. 재즈곡들을 소개합니다.
휘트니 휴스턴의 최고 히트작인 Greatest love of all을 자우림의 목소리로 들어봅니다. 이것을 이렇게 라이브로 부를 수 있다니.. 고음부에서 약간 불안해진 부분도 있지만 엄청난 가창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랑은 유리같은 것'을 이은미의 리바이벌 곡으로 들어보구요. 영화 '약속'에서 제시카가 불러 유명한 Goodbye를 Air supply의 오리지널 라이브로 소개합니다. Real Group과 함께 최고의 라카펠라 그룹 자리를 다투는 Swingle Singers의 곡.. 푸른 하늘의 아주 올드한 '꿈에서 본 거리'.. 고등학교 시절 저녁 8시.. 황인용의 영팝스에서 무던히도 반복되어 방송된 그룹 Boston의 Amanda.. 어느 곡을 불러도 아름다운 목소리의 재즈 싱어 Nat King Cole의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 그리고 또 하나의 재즈 연주곡...

오늘 방송전...
집의 책장에서 문득.. 시집 한권을 손에 들어봅니다.
그 옛날 많은 젊은이들에게 읽혔던 아름다운 시집.. 서정윤의 홀로서기.. 여기에 잠시.. 홀로서기 내용을 소개하고 방송을 마칠까 합니다. 오랜만에 읽은 시지만.. 역시나 마음을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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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기
-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체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헤매이던 숱한 방황의 날들
태어나면서 이미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이제는 그를
만나고 싶다.

2.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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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회 [2003-01-22] - 오늘은 그냥....
  이승철 - 오직 너뿐인 나를
 
  이승철 -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김광석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김광석 -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신승훈 - 내안의 그녀
 
  신승훈 - 가잖아
 
  성시경 - 내게 오는 길(Original Ver.)
 
  성시경 -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걸

형광 불빛 가득한 사무실에.. 새벽녘 흐릿한 밖을 보니.. 기분이 잠잠해 집니다. 하지만 사실은 어제의 과음으로 인한 멍함이겠죠.. 그래서 오늘은 그냥... 이런저런 생각없이.. 듣고 싶은 곡들을 선곡하였습니다. 노땅 가수들도 많이 포함되었지만 조금은 멍할 때.. 추억어릴 때.. 가슴 아플 때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얼마나 가슴이 애린지..... 이젠 정말 사랑하고 싶습니다.

143 회 [2003-01-24] - 落心 or 樂心... 그 한 끗의 차이..
  이승철 - 말리꽃
 
  여행스케치 - 왠지 느낌이 좋아
 
  들국화 - 제발
 
  홍선경 - 슬픈향기
 
  임창정 - 날닮은 너
 
  소냐 - 내가 아닌가요
 
  김조한 - 오늘까지만
 
  이소라 - 제발

벌써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막바지를 달리고 있습니다. 비록 피곤한 가운데 하루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이젠 주말이라는 생각.. 다음주면 구정 연휴가 있다는 생각.. 오늘 저녁엔 회식이 있고.. 내일이면 후배 집들이를 통해 마음 편한 이들과 재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은 들뜬 마음을 지녀 봅니다.

요즘엔.. 쉬이 지치거나.. 낙담하거나 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마음을 돌려보면 어디에나 행복의 요소는 있지요.. 이것은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항상 우리 마음 속에 공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때로는 앞면을.. 때로는 뒷면을 내세우면서 보였을 많은 광대같은 모습들... 얼마나 어른스럽지 못했을지...

그래도 언제나..落心한 마음을 樂心으로 바꾸어 주는 것은..
우리의 주변에 항상 소리 없이 지나쳐 보이는... 따뜻한 체온을 지닌 바로 그 사람들임을 늘 느낍니다.

오늘은 지난 수요 방송과 같이 가요들로 쭉 깔았습니다만... 보다 다양한 색깔로 꾸며보았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144 회 [2003-01-27] - 생기발랄 호르몬 vs 센티멘탈 증후군...
  Andrew Lloyd Webber - All I Ask Of You
 
  이승철 - 사랑하고 싶어
 
  김광석 - 말하지 못한 내사랑
 
  4U - In My Heart
 
  최재훈 - Second Love
 
  Lisa Loeb & Nine Stories - Stay
 
  유열 - 단 한번만이라도
 
  Patricia Kaas - Mon Mec A Moi

날씨가 참으로 야무진 아침.. 모처럼 편안한 가운데 방송을 합니다. 지금 이 시간이면 사무실에 앉아 월요일 아침의 몽롱함을 겪고 있어야 할 시기지만 지금은 편안히 집안의 온기와 평안함을 누리고 있습니다. 씁쓸한 지각을 피해 택한 반나절의 휴식.. 일단 마음을 접으니 나름의 여유가 생기지만 샐러리맨 근성에서 오는 근심이 쬐금은 남아 있네요..

요즘 저의 느낌과 감성을 생각하다 문득.. 위의 제목이 떠 올랐습니다. 조금은 들뜨고..기대되고..낙천적이고..수다맨이 되버리는 경우와... 감동먹고..센치해지고..쉬이 눈에 눈물보이는 경우들이 교차되고 있기 때문이죠.. 어젠 봄비 같은 겨울비 속에 고속도로를 달리며
신승훈의 I Believe를 듣는데 엄청 가슴이 찡하더군요.. 어쨌든.. 어느 경우든.. 감정이 살아 있다는 느낌 때문에 요즘은 무척이나 행복합니다.

오늘은 세 분이 '신청곡'란을 통해 신청해주신 3곡을 포함해서 방송합니다. Kay 애청자께서 요즘 필 꽂힌 곡이라며 추천해 주신 Stay.. 수짱님의 사연이 담긴 '단 한번만이라도'.. 항상 엉아라고 주장하는 님의 Patricia Kass 노래가 신청곡들이구요.. 제일 첫번째 곡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가장 유명한 곡.. All I ask of you.. 어제 공연 실황을 DVD로 봤었는데 이곡에서 뿅해졌습니다. 특히 마지막 가사.. Love me..That's all I ask of you.. 첨부한 가사를 보시면서 음악을 들으시면 더욱 느낌이 좋으실 듯..
그리고 나머지 4곡은 오늘 같은 날씨에 너무나 듣기 편한 가요들입니다. 두 말할 필요가 없는 두 노익장의 곡들과 신선한 나머지 2곡..

이번 주말은 구정입니다. 그래서 이번주도 그리 길지 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월요일 하루.. 기분좋게 출발하시길 바라며 방송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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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 ask of you - The Phantom of the 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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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more talk of darkness
Forget these wide-eyed fears
I'm here
Nothing can harm you
My words will warm and calm you
Let me be your freedom
Let daylight dry your tears
I'm here
With you, beside you
To guard you and to guide you
Then say you love me every winter morning
Turn my head with talk of summertime
Say you need me with you now and always
Promise me that all you say is true
That's all I ask of you
Let me be your shelter
Let me be your light
You're safe
No one will find you
Your fears are far behind you
All we need is freedom
A world that's warm and bright
And you
Always beside me
To hold and to hide me
Say you'll share with me on love, one lifetime
Let me lead you from your solitude
Say you need me with you, here beside you
Anywhere you go, let me go too
That's all I ask of you
Say the word and I will follow you
Share each day with me, each night, each morning
Say you feel the way I do
That's all I ask of you
Anywhere you go, let me go too
Love me
That's all I ask of you

145 회 [2003-01-29] - 고향가는 길 특집.. CF에서...
  Queen - Too Much Love Will Kill You
 
  Julie London -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Damn Yankees - High Enough
 
  들국화 - He Ain't Heavy He's My Brother(Live)
 
  Sarah Brightman - Winter Light
 
  Sheena Easton - Morning Train
 
  Sophia Loren - Zoo Be Zoo Be Zoo
 
  Izzy - Song Of Our Homeland

지금은 새벽1시..
어제 퇴근 후 하던 몇 가지 일들이 지금에서야 겨우 끝나고.. 잠시 '쉼'을 갖고 있습니다. 생활이라는 것.. 부지불식간에 쌓이는 먼지를 발견함이 그리 오랜 간격이 아니듯.. 언제나 우리의 일상 속에 빈번하게 자리합니다. 어찌보면 아까운 시간들이지만.. 누군가에게 의존할 수 있는 허드렛일 같지만.. 그래도 사람이 사람처럼 사는 느낌을 갖게 해줍니다. 바로 이 순간의 뿌듯함 처럼 말이죠.. 너무 소시민적인 행복감일까요?

오늘..내일만 지나면 구정 연휴가 시작됩니다. 그리 짧지 만은 않은 휴식기이기도 하고.. 때론 정기적으로 치러지는 인사치례가 되기도 하지만.. 한 나라가 정중동의 양상을 띄는 특이한 날임은 부인하기 힘들것 같네요.. 여러분은 설에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무엇이든 삶의 리프레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고향 가는 길 특집으로 CF에 나온 음악들로만 모아 보았습니다. 어디 나왔는지는 굳이 밝히지는 않겠구요.. 아마 들으시면 최근 CF에서 들은 곡임을 직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목으로 보면 낯선데 귀에는 친숙한 곡들이 생각보다 많음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예전과 틀린... 나름대로의 신선함이 더해진 방송이라 생각됩니다. 편하게 들어주시구요.. 고향가는 발걸음이 더욱 가볍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46 회 [2003-02-05] - 이젠 일상으로...
  Charlene - I've Never Been To Me
 
  Earl Klugh - It's Only A paper moon
 
  Paper Lace - Love Song
 
  Roy Orbison - In Dreams
 
  The Corrs - All The Love In The World
 
  Joe Cocker & Jennifer Warnes - Up Where We Belong
 
  Gloria Gaynor - I Will Survive
 
  이문세 - Song From The Snow (Korean)

길고 긴 시간이 지난 듯 합니다. 방송도 오랜만이고 이렇게 자리에 앉은 것도 오랜만... 잠시 꿈을 꾼 듯 지난 5일이 지나버렸습니다.
기차로 울산에.. 자동차로 용평에.. 버스로 대구에.. 이동 거리만도 거의 2000km가 다 되는 그렇게 많은 시간을 길 위의 수면과 상념으로 지내고 나니 머리가 멍하고 몸의 감각은 일상에 적합치 않은 듯 하네요.. 하지만 좋은 점이 있다면... 그 만큼 확실하게 머리를 비울 수 있었다는 것... 이젠 좀 더 새롭고 신선하게 새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씩 기대가 되네요.. 앞으로의 일들이..

어제 교육을 받던 중 놀라운 현상에 대한 소개를 받았습니다. 일본의 파동전문 학자가 최근에 책을 내었는데요.. 물의 결정이 외부 조건에 따라 다양한 결정구조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가장 좋다는 육각 결정구조에.. 황금색 빛깔.. 다채로움과 단순미 등이 보이지 않는 어떤 힘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을 떠다 놓고.. 음악을 바꿔 가면서.. 말을 바꿔가면서.. 이름을 바꿔 가면서.. 결정구조를 찍으면 정말 다양하게 그 모습이 변하더군요.

예를 들어.. 바하의 골드베르그 변주곡을 들려주면 결정이 육각이 되고.. 쇼팽의 이별곡을 들려주면 결정이 작은 조각으로 쪼개집니다. 헤비 메탈을 들려주면 결정이 기이한 모습을 띄고 Healing 음악을 틀면 육각 결정에 금빛을 띄지요.. 가장 뚜렷하고 빛나게 만드는 음악은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이라고 하더군요. 비틀즈의 Yesterday도 좋은 결정 모양을 지녔고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우리나라의 아리랑을 틀어주면 결정이 하트 모양으로 바뀐다는 것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를 각국의 언어로 (떠나 놓은 물에) 얘기해 줄때도 나라마다 다른 모습을 띄더군요. 모두 뚜렷한 육각 모양을 나타내는 것은 공통점이고 다른 나라는 육각의 끝이 화려한 반면 우리나라 말로 '고맙습니다'를 하면 아리랑 때와 비슷한 형상을 지녔습니다. 물론 욕 등을 하면 결정이 바로 기이하게 깨지더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여기에 더 많은 현상들을 소개하고 싶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군요.. 하여튼 결론은 우리가 먹는 마음에 따라 물질이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가장 순수한 물의 결정이 그 영향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띄는 것을 보면 정말 이것이 진실일지 모르겠습니다. 모 티브이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대사.. '뭐든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라는 말과 일맥 상통한다고나 할까요...

오늘은 주로 영화 음악을 위주로 선곡하였습니다. 다소 차분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서 조금은 조용한 분위기의 곡들입니다. 이젠 연휴의 아른함에서 조금은 탈출했을 여러분의 활기차고 낙관적인 삶을 기대하면서 방송을 마칩니다.

147 회 [2003-02-07] - 그리움을 위하여..
  삼총사 OST - I Wish...
 
  별 - 왜 모르니
 
  노을 - 붙잡고도
 
  Lyn(린) - 사랑에 아파본적 있나요?
 
  Natural/이승환 - 이대로 우리 그냥
 
  이소은 - 오래오래
 
  이문세 - 빨간내복
 
  쿨 - 아마 그댄...

하루 늦게 시작된 한 주.. 그 한주도 교육과 문상으로 시작되어.. 벌써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짧디만한 2月의 압박은 언제나 이번 한달이 짧다는 느낌을 더하기에.. 이렇게 지나는 하루하루.. 한주한주는 무척이나 귀한 시간들로 느껴집니다. 계획들이 쌓이고..약속들이 쌓일수록.. 달력의 빈 공간들이 꺼먼 글자들로 채워질수록.. 삶이 보다 알차진다는 느낌보다는 뭔가 모를 숨막힘과 그리움이 마음을 지배합니다. 자연스러움보단..인공적인.. 자유스러움보단 구속적인.. 그로 인해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누군가를 그리워 할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

잠시 동안 팝과 영화 음악을 많이 소개하면서 가요 선곡이 뜸했었습니다. 오늘은 왠지 구수한 가요가 듣고 싶어 나름대로 신선한 곡 + 다시 듣고 싶은 곡들로 꾸며 보았습니다. 아마도... 금요일 하루를 함께 하기엔 더할 나위 없는 곡들로 생각되네요...

오늘의 타이틀은 '그리움을 위하여'.. 유안진 시집의 타이틀 입니다. 그 시집에 있는 '눈사람'이라는 시와.... 요절한 시인 기형도의 유일한 시집 '입 속의 검은 잎' 中 '대학 시절'이라는 시를 소개하고 오늘 방송을 마칠까 합니다. 무척이나 상반된 느낌의 시지만.. 모처럼 詩와 함께 주말을 맞이해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좋은 주말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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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 유안진

사람이 그리운 날엔
눈사람을 만들자

꿈의 모습을
빚어 보자

수묵화 한 폭 속에
호젓이 세워 놓고

그윽이 바라보며
이 겨울을 견디리

꿈이여 언제나
꿈으로만 사라져도

못내 춥고 그리운 날엔
사람 하나 지어 눈맞춤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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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 기형도

나무의자 밑에는 버려진 책들이 가득하였다
은백양의 숲은 깊고 아름다웠지만
그곳에서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
그 아름다운 숲에 이르면 청년들은 각오한 듯
눈을 감고 지나갔다, 돌층계 위에서
나는 플라톤을 읽었다, 그때마다 총성이 울렸다
목련철이 오면 친구들은 감옥과 군대로 흩어졌고
시를 쓰던 후배는 자신이 기관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존경하는 교수가 있었으나 그분은 원체 말이 없었다
몇 번의 겨울이 지나자 나는 외토리가 되었다
그리고 졸업이었다, 대학을 떠나기가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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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회 [2003-02-10] - 간절한 기다림으로....
 
  이은미 - 내가 있을거야
 
  The Corrs - What Can I Do
 
  유리상자 - 좋은날
 
  Julie London - I'm In The Mood For Love
 
  T (티) - 바보
 
  Michael Hoppe - Jude's Theme
 
  페이지 - 이별이 오지 못하게
 
  Manhattan Transfer - Java Jive

'한주를 시작할 수 있을까?' 지금은 그냥 그런 생각뿐입니다.
주말의 쉼이란 이리도 덧없어.. 정신없이 또 새로운 시작이네요..

흔히들 30이 넘으면 나이가 빨리 든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의미 일까를 생각해 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30 이전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지만.. 30 이후엔 그 관계에 대한 책임을 지는 시기..' 특히나 30이 넘어서 많이 겪게 되는 결혼.. 장례등을 열심히 쫓아 다니다 보면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젊은 시절엔 그저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 뭔가를 배우기만 하면 되고.. 어느 정도는 정해진 길을 가고.. 만남에 대한 책임보단 즐거움이 앞서고.. 사실 주변의 관혼상제도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니 말입니다. 하지만 30이 넘어 조금은 어른이 되면 그 동안에 맺어진 관계와 관련된 많은 일들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더욱 몸은 바쁘고.. 배우는 것 없이 시간만 흘러간다고 생각 되고.. 특별한 삶의 방식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자신의 잣대로 만들어 버린 관계에 대해서 자신만의 기준과 책임을 가질 수 밖에요..

이번 주엔 저의 곁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벌써 주말에 4명의 지인들을 떠나 보내기 위한 자리가 있었습니다. 느즈막히 군대가는 친구.. 호주로 유학가는 후배.. 회사 지원 박사 과정을 위해 대전으로 이사가는 친구.. 역시 마찬가지 이유로 회사를 떠나게 된 친구... 게다가 이들 모두.. 항상 의지와 힘이 되어 주던 사람들이라 이 이별에 대한 아쉬움은 너무나 크네요.. 항상 근처에 있다고 느껴지던 사람들이 이제는 볼 수 없는 상황으로 되는 것.. 정말 크나큰 상실감을 느끼게 합니다.

간절한 기다림으로 심신이 지쳐갈때면 '왜?'로 시작하는 의문이 감정과 태도를 지배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것을 가슴으로 느끼는 감성 이겠죠.. 다음의 시가 그걸 뉘우치게 만듭니다. 계속 깨어 있고 싶습니다.

좋은 한주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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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음표를 위하여 - 강창민

이를 잡듯이
제 마음 잡을 수 있을까?
엉거주춤한 이 물음표를 곧게 표
시위에다 걸고
멀리 멀리 날려보낼 수 없을까?
가수여, 헛되이 노래하는 가수여
물음표를 노래하지 말아다오

마음을 똥으로 바꿔
누어버릴 수는 없을까?
느낌표를 물음표로 바꿔
내 등뼈를 찍은 건
누구였을까?
비가 느낌표로 내릴 적에
물음표로 맞는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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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회 [2003-02-12] - 참으로 궁금한 사람...
  Jennifer Lopez & Marc Anthony - No Me Ames(Salsa Ver.)
 
  이소은 - 부탁
 
  Chage & Aska - On Your Mark
 
  Robbi Williams & Nicole Kidman - Something Stupid
 
  Psy(싸이) feat. 이재훈 - 낙원
 
  Maxwell - Whenever Wherever Whatever
 
  델리스파이스 - 고백
 
  Peter Salett - Heart Of Mine

강행군... 요즘 저의 상태는 한마디로 이것입니다.
지난 금/토/일의 다사다난함을 체력전으로 치뤄내고 이번주는 많은 다른 일들로 차마 쉴 틈을 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경제적 손실감(?)이 지난 몇 년을 견지해 온 초연함을 흔들어 놓고.. 아련한 감정이 뇌와 심장의 발란스를 문득문득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차의 엑셀레이터에서 느껴지는 새롭고 미묘한 기계음이 은근히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얼굴에 한 두개 난 때늦은 여드름이 생활을 조금은 짜증스럽게 만듭니다. 30여년을 살았어도 하루하루 변화하고 느껴지는 불안한 구석들을 쉬이 떨쳐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힘든 것.. 어른되기.. 지혜 갖추기..

문득 게시판에서 GG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이 GG님.. 방송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중요한 순간.. 힘든 순간.. 게시판이 뜸한 순간에 어김없이 글을 남겨주십니다. 마치 가뭄 속의 단비라고나 할까요... 게다가 그 글의 내용이라는 것이 언제나 희망을 주었지요.. 아주 결정적인 순간 순간들에서..
이번의 글을 보고.. 정말 누구일까.. 이 사람.. 궁금하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를 아주 잘 아는 내 주변의 사람일 수도 있고.. 우연히 방송국을 찾아 등록해 놓은.. 제 방송을 좋아하는 애청자 일수도 있겠지요.. 참으로 궁금한 분.. 바로 GG 애청자..

오늘은 다소 저에겐 낯선 곡들을 방송합니다. 이젠 음악의 폭을 좀 더 넓히고 많은 공부를 하기 위해서.. 제가 주로 듣는 방송에서도 몇 곡을 뽑을 생각입니다. 전문가라는 말을 들어도 남부끄럽지 않을 분들의 방송을 들으면서 제 자신의 모자람을 많이 느끼는 요즘.. 이젠 저도 그 방송을 집중해서 들으면서 저의 음악적 폭도 넓히고 제 방송 스타일에 맞는 곡들도 엄선해서.. 간혹 애청자 분들께 전해드릴 생각입니다. 어차피.. 음악이라는 것.. 들으면 좋은 것이고.. 많이 많이 알리고 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신이 좋게 생각한다면... 나눠야 겠지요.. 모두에게..
그리고.. 신청곡란에서 Kay 애청자님이 신청하신 델리스파이스의 신곡.. '고백'도 방송해 드립니다.

수요일이네요.... 다시 한번 활력을 기대해 봅니다.

150 회 [2003-02-14]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Queen - Too Much Love Will Kill You
 
  별 - 왜 모르니
 
  Julie London -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이승철 - 오직 너뿐인 나를
 
  Damn Yankees - High Enough
 
  토이 -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The Corrs - What Can I Do
 
  Brown Eyes(브라운아이즈) - 비오는 압구정

금요일입니다. 지금은 새벽 2시반이 다 되어 가는 시점.. 뭔가를 하다가 결국 시간이 이렇게 되고 말았습니다. 하루 종일 있을 교육을 생각하면 졸 것이 뻔하기에 걱정이고.. 5부제로 인해 평소 보다 이른 출근 버스를 타야 한다는 압박이 또한 걱정이네요.. 하지만 뭐.. 여기서 만족감을 느끼니 조금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일 듯 합니다.

아주 예전(제가 중학교때)에 개봉되었던 '프라하의 봄'이라는 영화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줄리엣 비노쉬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나오는 영화인데 원래 원작 소설이 있는 것이었죠.. 바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하지만... 그 영화 이후 몇 년간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려움'으로 제목을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별로 의심없이 몇 년을 보낸 셈이죠. 착각 속에..
하지만 그 소설의 제목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임을 알고.. 그 제목이 무척이나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살면서 얼마나 많이 스스로의 가벼움.. 인간의 가벼움을 느끼고 자책했던지... 그때마다 이 소설의 원제를 떠올리곤 했지요.. 바로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오늘은 최근 방송했던 10회 분 중에서.. 끊임없는 클릭으로 다시 듣게 되는 곡들을 8곡 골라 보았습니다. 다소 제 취향이긴 하지만.. 금요일을 맞이해서.. 가볍고.. 기분 좋게 듣고자 합니다.

오늘 하루 활기차게 지내시고.. 주말도 멋지게 맞이하세요..

151 회 [2003-02-18] - 이젠 변화해야 할 때.. 정말 변하고 싶다.
  Vonda Shepard - You Belong To Me
 
  5tion - I Wish U
 
  김범수 - 보고싶다
 
  쿨 - 작년, 오늘
 
  Diana Krall - The Look Of Love
 
  신승훈 - 그대여서 고마워요
 
  Camilla (카밀라) - Goodbye
 
  고한우 - 암연

친구1: 회사 짠밥 거의 비슷하다. 대학동기인데 옆의 부서. 와이프와 아이 하나 있다. 지난주를 끝으로 박사 과정(2년풀타임,4년파트타임)에 들어갔다.

친구2: 역시 짠밥 비슷하다. 최근에 결혼. 역시 지난주를 끝으로 카이스트 박사 과정(4년 풀타임)에 들어갔다. 대전으로 이사간다.

친구3: 내과 레지던트 마쳤다. 앞으로 3년의 군의관. 물론 대위로. 와이프와 아내가 있다. 지난 주말에 훈련소 들어갔다.

후배1: 女. 대학 졸업 후 몇년간 유치원 원장. 몇 십명의 아이들을 태운 버스를 몰고 다녔다. 역시 지난 금요일에 호주로 유학.

..... 그래서.. 지난 주는 바빴습니다. 많은 이들을 떠나 보내야 했기에.. 그리고 그 아쉬움과 석별의 정 만큼.. 정체된 나이 모습을 느꼈습니다... 변해야 한다.. 변해야만 살아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차분해 지기로 했습니다. 차분히 자신을 되돌아 보고.. 미래를 보았습니다. 잘 보이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자신을 보는 것.. 미래를 볼 줄 아는 사고와 습관부터 시작하자고..

균형감.. 그리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인간적인 부드러움과 정... 일에 대한 전문 지식과 열정.. 삶을 성찰하고.. 사회를 돌아보는 사회인으로의 모습..
급하지 않게 이상을 세우고 찾아나가는데 노력하고..
바로 앞 일의 결과 보단.. 10년 후.. 20년 후의 자신을 생각하자..

어려울 것 같습니다. 힘들 것 같습니다.
자주 보지 못한 친구들이지만 바로 옆에 없으니 불안해 집니다.
하지만.. 한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후회는 없도록 말이죠.

..
서버 문제로 방송이 좀 늦었습니다.
새로운 결의 만큼.. 이 하루가 빛났으면 좋겠습니다.

152 회 [2003-02-19] - 가죽신을 신으면 됩니다..
  Linda Ronstadt & James Ingram - Somewhere Out There
 
  Diana Krall - S'Wonderful
 
  Howard Blake - Walking In The Air
 
  Richard Berry & Liliane Davis - Un Homme Et Une Femme(남과 여 테마)
 
  Aretha Franklin - I Say A Little Prayer For You
 
  Harry Nilsson - How About You
 
  Jazz Cinema - When You Wish Upon A Star
 
  Led Zeppelin - Stairway To Heaven

수요일 입니다. 저번 방송에서 '변화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천명하자마자.. 바로 월요일 출근 후에.. 조직 개편에 대한 얘기를 듣고.. 거의 하루 만에 확정이 되는 크나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말이 씨가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이고 내적인 변화 의지가 바로 환경적 변화가 되어 버렸네요. 많은 주변의 인들이 동시에 당황하고.. 낙담하고.. 때론 희망섞인 전망을 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예상치 않은 변화는 모두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이제는 조용한 가운데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지만... 조금은 낯설고.. 투명하지 못한 미래를 맞아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의지와 믿음이 아닐까 생각 되네요..

그리고 항상 이런 환경과 자신과의 괴리에 빠질 때면 잊혀지지 않는 대화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The Cup'에서 달라이라마와 제자가 나누는 대화이지요.. 잠깐 영화 속으로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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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가 수학하는 승려들에게 이야기한다.
'편하게 걸으려고 온 세상에 가죽을 깔겠느냐?'
'아닙니다'
'그러면 어찌하겠느냐?'
'가죽신을 신으면 됩니다.'
'마찬가지이다.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 세상의 모든 적들을 없애겠느냐? 내 마음 속의 미움을 없애면 모든 적들은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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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방송이 가요 중심이었기에 오늘은 팝과 재즈 스타일로 꾸며 보았습니다. 얼핏 보면 낯선 곡들이지만 조금만 더 들어보면 낯익은 선율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구에서 벌어진 사태를 심야 뉴스를 통해 보면서..
많은 놀라움과 슬픔을 느꼈습니다... 뉴스의 내용이 이런 충격을 준 경우가 최근엔 거의 없었는데.. 아주 비극적인 일이었습니다. 이런 일이 정말 어떻게 가능했던지.... 어떤 위로도 어울리지 않을 것 같네요.. 그저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잠시 묵상할 뿐입니다.

오늘 방송을 마칩니다.

153 회 [2003-02-21] - 젊은날의 초상..
  Jeff Beck - Greensleeves
 
  Izzy - My Love Is Like a Red Red Rose
 
  John Williams(Guitar) - Pavane - Gabriel Faure
 
  이현우 - Stay(Un-Skool Edit)
 
  Le Couple - The Water Is Wide (New Recording)
 
  Meav - Solveig's Song
 
  Bond - Victory
 
  이승환 & 이소은 - 눈물로 시를 써도(Live)

어느덧 금요일..
끊이지 않는 저녁의 따스함 만큼..
시간은 시나브로 흘러만 갑니다.

타인의 낯선 향기에 익숙치 않아..
나 태어난 고향인 듯.. 편한곳을 찾습니다.

그제 보고..어제 보고.. 오늘 봐도 친숙한 사람들 속에서..
마음의 평안을 느껴봅니다.

때론.. 변화하는 세상이 너무나 빨라..
눈동자의 회전이 빨라지고.. 머리에 쥐가 돋기도 하지만..
우리의 위안은 항상 주변의 人들입니다.

하지만.. 때론..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탈피가 아닌 또 하나의 희망으로서 말입니다.

***
보다 확실하게 알기 위해
지금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버릴 것

더욱 큰 가치를 붙들기 위해
이미 접근해 있는 모든 가치로부터 떠날 것

미래의 더 큰 사랑을 위해
현재 자질구레한 애착에서 용감히 벗어날 것

이문열의 '젊은날의 초상' 中
***

지금이야말로.. 그럴 때일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정말' 신선한 곡들로 꾸며 보았습니다. 상쾌한 금요일 아침.. 그리고 멋들어진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154 회 [2003-02-24] - 이젠 무거운 옷을 벗어 던질 때..
  Rita Lee - She Loves You
 
  Norah Jones - Don't Know Why
 
  John Mayer - Your Body Is A Wonderland
 
  Lisa Ono - Tea For Two
 
  Sade - Kiss Of Life
 
  리치(Rich) - 오늘부터…
 
  부활 -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들국화 - 그것만이 내 세상

제목 보고 혹시.. 꽃샘 추위를 걱정하는 분이 계실려나요..
그래도 이젠 2월의 마지막 주.. 예년보다 빠른 2월 중순 경부터 겨울이 이미 그 힘을 다한 것을 보면 봄이 그다지 멀지 않은 느낌입니다.

주말이면 항상.. 많은 것을 계획하고 다양한 꿈을 펼쳐봅니다. 하지만 의외로 시간은 빨리 가고.. 오히려 이 시간쯤이나 되어야 뭔가를 해볼려고 이리저리 손과 머리를 굴려보게 되네요.. 하지만 이미 시간은 지났고.. 마무리 하려던 일들을 새로운 한주로 넘기게 됩니다. 바로 오늘부터 옛 향취 풍기는 일들을 계속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얘기지요..

그래도 월요일은 월요일입니다.
이젠 한주간을 계획해야 할 시간..
초반의 나른함과 부자연스러움도 곧 치유될 것이고...
이 주의 마지막엔 3월1일이 있다는 새로움이..
이번 한주를 또 한번 쉽게 만들 것 같습니다.
하지만..
3월을 맞이하려는 심정에서는..
풋풋한 봄의 기운을 맛보기 위한 현재 시점에서는..
보다 알차고... 보다 의미있는...
2월과.. 지난 겨울에 대한 정리가 선행되어야 할 같습니다.
모든 과거의 일을 무거운 옷과 함께 벗어 던질 수 있어야..
보다 가벼운 느낌과 희망으로 따스한 3월의 햇살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이번 한주는.. 그런 한주가 되고 싶습니다.
짧은 해와.. 움추린 몸과.. 다사다난했던 변화들을 떨쳐낼 수 있는 그런 한주 말입니다.

오늘 음악으로 아침을 시작하면서..
그러한 의지에 밝음의 기운이 넘쳐 났으면 합니다.

멋진 한주를 설계하시길...

155 회 [2003-02-26] - 센치에서 탈피하라...
  Norah Jones - Come Away With Me
 
  임재범 - Three Times A Lady
 
  별 - 마음과 다른 말
 
  The Corrs - So Young (MTV Unplugged )
 
  Elton John - Daniel
 
  Mozart - 클라리넷 협주곡2악장
 
  Tchaikovsky - 바이올린 협주곡(Heifetz)
 
  정재형 - 내 눈물 모아

수요일..
오늘도 어김없이 방송은 나갑니다.
하지만 요즘은 왠지..
조금씩 시들해 지는 정서를 느낍니다.
애청자 분들에게서도.. 저에게서도 그런 것들이 조금씩 느껴집니다.

그래서 한동안의 센치했던 저를 반성해 보았습니다.
이젠 많은 부분에 있어서 희망을 품게 되었지만..
익숙해진 그 어투는 참으로 바꾸기가 어렵네요..
낙관..희망..즐거움.. 그런 것들이 센치하게 표현되니 이를 어찌할지..
하여간 여러분들께 밝음을 드리고 싶은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오늘의 선곡은 조금은 다양하게 해 보았습니다.
그저께 있었던 45th 그래미를 휩쓴 노라 존스의 곡을 필두로 해서 예전 라이오닐 리치가(영화 백야를 기억하시는지..) 불러 히트했던 곡을 임재범의 목소리로 들어보구요..(목소리 거의 똑 같네요)
별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곡과 아일랜드 밴드 The Corrs의 unplugged 곡.. 그리고 귀에 익은 엘튼 존의 노래 Daniel..
그리고 다음엔 모처럼의 클래식 두 곡입니다. Ann께서 신청하신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아마 클라리넷 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이라 생각되구요.. 다음엔 많은 분들의 귀에 익숙한(CF에 많이 나왔었습니다..중간 부분까지는 꼭 들어보세요..)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입니다. 연주는 전설의 연주자 하이페츠..

마지막으로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역설한 법정 스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요즘은 하도 변화가 심하고.. 또 그것을 즐겁게 받아들이려 노력하기에 이 글이 유난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또 너무 무거워 지나요? ^^ 즐거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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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평생을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데 바쳐야 한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 삶에 변화가 없다면 그의 인생은 이미 녹슬어 있는 거나 다름없다.
녹은 어디서 생기는가? 물론 쇠에서 생긴다.
쇠에서 생긴 녹이 쇠 자체를 못쓰게 만든다.
일상적인 타성과 게으름은 녹에 비유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투철한 각성과 분발을 통해 녹은 제거된다.

-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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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회 [2003-02-28] - 2월의 마지막 날.. 이젠 정말 봄이 오길..
  Norah Jones - Don't Know Why
 
  Rita Lee - She Loves You
 
  Linda Ronstadt & Nelson Riddle - When You Wish Upon A Star
 
  신승훈 - 그대여서 고마워요
 
  Diana Krall - The Look Of Love
 
  Le Couple - The Water Is Wide (New Recording)
 
  Izzy - My Love Is Like a Red Red Rose
 
  리치(Rich) - 오늘부터…

다사다난했던 한주가 끝나갑니다. 그리고 2월의 한달도..
오늘은 두 건의 세미나가 있고 회의도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저녁엔 술 약속.. 조금은 정리되는 의미로 하루가 쉬이 흘러갈 것 같습니다.

흔히 새해는 1월에 시작되지만.. 회사에서의 승진, 새로운 일의 주기, 새로운 출결 상황이 시작되는 시점은 바로 3월이죠.. 그런 의미에서 2월은 무척이나 짧게 지나가고 3월의 봄을 준비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그랬던 걸까요? 지난 한주는 무척이나 바쁜 한주였습니다. 그 동안 미루고 미루던 많은 일들을 나름의 시간을 투자하여 모두 정리하고자 했고 오늘을 기점으로 많은 부분 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일과 기분으로 3월을 맞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무척 설레이는 3월이고.. 그것을 위해 준비한 지난 몇일이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보너스로.. 내일과 모레 이틀의 연휴..
아마 그 이틀이 지나고 나면 앞으로의 봄 날에 있을 삶의 향연이 더욱 빛나고 기쁘리라 기대해 봅니다.

오늘 방송은 사실 지난 2주간의 방송에 대한 재방송입니다. 지난 회의 방송을 들으시면서 뭔가를 느끼신 점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름대로 많이 공부하고.. 듣고.. 변화를 주어 선곡한 곡들이 지난 몇 회분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호응이 좋았던 것 같진 않지만 저에겐 무척 신선한 곡들이 많았지요.. 자주 듣게 되는 곡들도 생기고 말입니다.

그래서 하루가 짧을 오늘은...
지난 2주 동안 너무 자주 들었던..하지만 여전히 다시 듣게 되는 곡들만 한번 모아 보았습니다. 엑기스라고 골랐는데 다행스레 8곡이 되더군요..

2월28일.. 하루..
1년을 마무리 하듯..
알차고..행복하게 지내시고..
3월의 첫 날.. 첫 연휴를 즐겁게 보내시길 기원해 봅니다.
앞으로도 방송은... 언제나 쭈욱~~ 계속될 것입니다.

157 회 [2003-03-02] - 바보 시리즈...
  T (티) - 바보
 
  김건모 - 바보
 
  박효신 - 바보
 
  이기찬 - 바보
 
  윤사라 - 바보
 
  김장훈 - 바보(6집)
 
  카라 - 바보
 
  Natural(성시경) - 바보 같은 나

이틀 간의 휴일도 벌써 지나 한껏 흐린 3월의 첫 출근날을 맞이하였습니다. 일요일 밤의 귀가길.. 조금씩 차창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곤 흐린 한주의 시작을 예감합니다. 입학식과 새로운 학년의 새학기가 시작될 무렵이고 승진으로 새로운 직함의 새이름이 불리울 뜻깊은 한 주가 이런 날씨로 시작된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빗 속에 어울리는 따스한 커피처럼 차분함과 함께 하는 시작도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시간을 주신 것 같아요. 처음 시작은 충분한 사고와 여유로움과 차분함으로 시작하라고...

오늘의 방송 컨셉은 바보 시리즈입니다.
이렇게나 많이 바보 같은 우리들(혹..애청자 모독죄?)을 노래한 곡들이 있네요. 사회에서건.. 가정에서건.. 일에서건.. 사랑에서건.. 언제나 인간으로서 경험하고 치르는 바보 같은 일들..

人間이기에 그 사이엔 언제나 바보처럼 되는 상황이 있고..
人間이기에 그 중엔 언제나 바보가 되는 사람이 있고..
人間이기에 그 틈엔 언제나 바보 같은 사랑이 발생하고 맙니다.

이제 이런 바보 같은 삶은..
새로운 3月부터..
잊고 살고 싶습니다.

..... 따따한.. 하루... 따스한.. 한주.. 뜨거운 봄날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방송을 마칩니다.

158 회 [2003-03-05] - 러브레터 신드롬
  Scorpions - You And I
 
  김건모 - 청첩장
 
  Tri-be - 천국의 이별
 
  Tommy Bolin - Savannah Woman
 
  김형중 - 그랬나봐
 
  성시경 - 희재
 
  Keiko Lee - Almaz
 
  한경일 - 내 삶의 반

자꾸만 시계를 보며.. 시간이 흐름을 아쉬워 합니다.
특히나 '러브레터'란 드라마를 볼때면.. 더욱 그렇습니다.
다 큰 남자가 TV 드라마에 빠져 있다면 왠지 쑥스러워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기 뭐한 것이 사실이지만... 요즘의 저는.. 이 드라마에 빠져 있습니다. 항상 월/화가 기다려지고 드라마를 보고 나면 항시 한 두시간은 멍하게 됩니다.. 가슴 찡..머리 찡.. 아무리 바보 상자에서 보여주는 것이지만... 항상 마음이 그러니 어쩔 수가 없네요..
가슴 아픈 사랑을 다루어서 그럴까요.. 자꾸 자꾸.. 찡합니다...

오늘은..
독일 출신의 그룹 Scorpions의 곡부터 시작합니다. DVD로 Acoustica Live를 봤는데 이 곡이 불렸습니다. 가사와 함께 들어보세요.. 이 그룹 보컬의 목소리는 참으로 매력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김건모의 새로운 8집 타이틀 곡.. 히트 예감이라는데 한번 들어보시구요.. 세번째가 드라마 '러브레터'의 주제 음악입니다. 아직 정식으로 안 나와서 음질이 좋지 않습니다. 아마 이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귀에 익은 이 음악을 좋아 하실 듯..
네번째 곡은 CF에서 많이 들어보셨을 거구요. 다섯번째 곡은 이름은 낯설지만 목소리는 낯익을 김형중의 1집에서 골랐구요. 성시경의 희재는 영화 '국화꽃향기'의 주제 음악입니다. Keiko Lee의 목소리로 Almaz를 들어보시구요. 마지막 곡은 한경일의 곡입니다.

오랜만에 곡소개를 간단히 해 보았습니다. 밑에 가사도 하나 첨부했구요... 다음주에 출장이라 이번주는 바쁠 것 같은데... 끝내야 할 일들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네요.. 금요일 밤과 주말을 편안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자꾸 마음을 조바심나게 합니다. 하지만.. 탬포를 맞추어야 겠지요.. 하나 둘.. 하나 둘...

즐거운 하루 되길 바라며 방송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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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nd I - Scorpions

I lose control because of you babe
I lose control when you look at me like this
There's something in your eyes that is saying tonight
I'm not a child anymore, life has opened the door
To a new exciting life

I lose control when I'm close to you babe
I lose control don't look at me like this
There's something in your eyes, is this love at first sight
Like a flower that grows, life just wants you to know
All the secrets of life

It's all written down in your lifelines
It's written down inside your heart

You and I just have a dream
To find our love a place, where we can hide away
You and I were just made
To love each other now, forever and a day

I lose control because of you babe
I lose control don't look at me like this
There's something in your eyes that is saying tonight
I'm so curious for more just like never before
In my innocent life

It's all written down in your lifelines
It's written down inside your heart

You and I just have a dream
To find our love a place, where we can hide away
You and I were just made
To love each other now, forever and a day

Time stands still when the days of innocence
Are falling for the night
I love you girl I always will
I swear I'm there for you
Till the day I die

You and I just have a dream
To find our love a place, where we can hide away
You and I were just made
To love each other now, forever and a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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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회 [2003-03-06] - 完全主義者의 꿈...
  Elliott Smith - Say Yes
 
  박효신 - 사랑... 그 흔한말
 
  Paul McCartney - Junk
 
  윤도현 밴드 - 너를 보내고
 
  Scorpions - Dust In The Wind(Acoustica)
 
  토이 - 내가 남자친구라면 (Live)
 
  Cranberries - Dreams
 
  이현우 - 지금 내게 필요한건...

금요일 입니다. 날씨는 흐린데 벌써 내일이면 주말이군요. 이번주는 정말 정신 없이 보냈고 지금 이 순간도 마음의 여유가 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다음주의 출장 전에 마치고 가야 할 일로 규정된 일을 안되는 원인도 모른체..정해진 시간에 마쳐야 하니 자꾸 초조함이 더합니다. 하지만.. 여유를 갖고 해야 겠지요.. 그래서 이렇게 잠시 음악 방송에 마음을 담아 봅니다.

오늘은 팝과 가요를 적당히 반씩 섞었고.. 분위기도 반반 씩이죠.. 금요일이 항상 그렇습니다. 한주를 정리하는 차분함과..주말에 대한 기쁜 설레임이 공존하지요..

그리고 오늘 방송 제목에 대해서는....
'완전주의자의 꿈'.. 바로 장석주 시인의 두번째 시집 제목입니다. 대학시절 무척 좋아했던 시인인데.. 그 시집의 서문을 소개하고 방송을 마치려 합니다. 특이하게도 서문은 '지금은 어린 나의 두 아들에게'로 대신하여 졌는데.. 오늘 소개할 글은 바로 그 글입니다.. 완전주의자의 꿈에 얽힌.. 나의 꿈이기도 한... 나의 자식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번 읽어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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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성장하여 인간과 세계에 대한 더욱 전
체적이며 포괄적인 <이해의 틀>을 갖고자 고뇌
하기 시작할 때, 너희들의 젊은 아버지가 이 대
지 위에 어떤 生을 건축하고자 주어진 조건들과
싸웠는가, 또 짧고 짐승스러우며 비천하기 이를
데 없는 이 一回的인 生으로 무엇을 극복하고자
애썼는가를 하나의 <참조의 틀>로 보여주고 싶
다. 아울러 <전체성>이 파괴된 세계 속에서 유
토피아적인 전망을 포기할 수 없었던 한 완전주
의자가 어떻게 그 균열과 파괴를 딛고 일어서서
세계와 자아, 현실과 전망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서려고 했는가, 그 외로운 혼의 열망과 지
향의 고통스러운 궤적에 대한 너희들의 넓고 깊
은 이해를 기대하고 싶다.

1981년 여름
張 錫 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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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회 [2003-03-10] - 또 다른 시작.. 160 그리고 7000..
  김태영 - 오랜 방황의 끝
 
  박용하 - 기별
 
  T(티) - 선물
 
  모닝 - 습관
 
  Celine Dion & Carole King(Divas Live) - Reason, The
 
  보보 - 이별에게
 
  거미 - 그대 돌아오면
 
  이기찬, 김태영 - 사랑일뿐야

月요일의 새벽입니다. 이 방송을 처음 접하실 쯤이면 저는 아마 인천 공항을 향하고 있을 듯 싶습니다. 9박 10일의 출장을 위해서지요.. 그래서 이 방송을 하는 이 시간.. 약간은 긴장되기도 하고..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남다른 느낌이 듭니다. 무엇보다 앞선 생각은 빨리 빨리 자야겠다는 것.. 하지만 언제나 처럼.. 이런 시간이 되어서야 준비하지 못한 많은 것들이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일찍 자기는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어느덧 방송도.. 지금 이 순간.. Visited 7007이 되었습니다. 숫자가 참으로 남다르지요.... 그리고 이 방송도 이젠 160회.. 언제쯤 200회 방송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하나하나 횟수가 늘수록 느껴지는 감성도 남다릅니다. 아직 많은 날들이 남았으니...

날씨가 아직 춘삼월이라 부르기엔 다소 춥습니다.
언제나 따스한 햇살에... 보다 가벼운 옷을 입고.. 온기 어린 바람을 따라.. 푸르른 가로수를 사이로 거리를 질주할지 모르지만.. 아마 이번 주가 지나고 나면.. 그런 모습들이 조금씩 눈에 띄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오늘은 가요 위주의 편성을 해 보았습니다. 보다 즐겁고 환하게 한주가 시작되기를 바라고... 오늘이 더욱 특별한 분께는.. 이 노래들이 긴장 완화를 위한 진정제 역할을 했으면 좋겠네요.. 시작은 언제나 희망찬 설레임으로 인해 아름답습니다.. 꼭 그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