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序 文 -

본을 다녀와서..

2008.10.26.일

내일이면 아마도...
무지막지하게 바쁜 한 주가 시작되고.. 또 그렇게 11월을 맞이할 것이기에..
이렇게 아주 서두르듯.. 아주 짧았던 출장에 대한 기억을 남긴다.

사실 이렇게 출장기를 쓸 정도의 내용도 없는 정말 짧은 출장이었지만...
언젠가는 이 순간의 영상들을 추억하고 싶을 것이기에.. 틈틈이 찍은 사진들로 매우 간단히 이 공간을 꾸며 본다.

출장은 사실 하루 짜리 출장.. 하지만 워낙 먼 곳이라.. 앞으로 하루.. 뒤로 이틀이 붙게 된다.
그래도 본이라는 곳... 정말 생각보다 작은 곳이었지만.. 잠시 공기 좋은 시골 마을을 들른 듯한 느낌과 함께 여유로운 느낌을 가득 주었다. 독일의 대부분 도시들은.. 이렇듯 평화롭게.. 운치 있고.. 또 그 속에 부유함을 느끼게 한다.

목요일 여기를 떠나 프랑크푸르트 행 비행기를 타고..
저녁에 도착해서는 바로 이어지는 본 행 기차를 탔는데, 1시간 40분 정도만 가면 되었고, 또 호텔이 본역 바로 앞이라.. 여행은 의외로 매우 수월하게 진행되었다.

체크인 후, 피곤한 몸에 잠시 역 주변의 번화가(하지만 아주 조그만)를 잠시 산책하고, 목 마른 김에 맥주를 한잔 마시고 마른 go to bed... 역시 시차로 인해 새벽에 잠이 깼지만, 일에 대한 부담으로 열심히 예습...
그리고, 그 날의 일은 정말 여유 없고 힘들게 진행되었다.. 스스로의 한계를 느낄 만큼 뼈저리게...
그렇게 저녁에 회의가 끝나고.. 한식당 'Shilla'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very good..

호텔로 돌아온 것이 밤 9시인데.. 바로 정신 없이 뻗어 버렸다.. 너무 지쳤나 보다..
어쨌든 너무 이른 시간의 수면이 다소 아쉬웠는데.. 또 다시 새벽 3시에 깼다....
회의록을 정리하고 레포트를 쓰고 하니.. 벌써 아침 9시... 가볍게 3층 카페테리아에서 아침을 먹었다.
작은 호텔이지만, 위치, 가격, 깔끔함.. 모두 최고였다. 물론 아침 식사도 간단하지만 훌륭했는데, 또 다시 본에 올 기회가 있다면, 이 호텔이 정말 제격이다.

그렇게 일과 아침 식사를 마치고.. 짐을 싸고 체크 아웃을 하니.. 아침 11시...
기차 시간 까지는 3시간 정도 남은 시간.... 본 역 주변의 중심가를 한번 거닐어 보기로 했다.
뮌스터 성당, 뮌스터 광장, 마르크트 시장, 베토벤 생가 가 그나마 여행 책자에 올릴 수 있는 테마일 정도로.. 정말 작은 본 city.. 모두 돌아 보는데 1시간도 걸리지 않지만, 그래도 베토벤 하우스의 3층 건물에 담긴 물건들을 보는 것이 어느 정도는 소일거리를 제공해 주었다. 게다가, 또 다른 한식집에서의 점심 식사로.. 그럭 저럭.. 2시가 될 수 있었다.
역시 기차를 타고, 프랑크푸르트...
체크인을 하고.. 라운지에서 잠깐 여유를 갖다가 비행기에 몸을 기댔다.

좀 불편한 자리였지만, 심신이 지쳐서 그랬는지, 거의 먹는 일과.. 잠으로만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그렇게 도착한 우리 한국의 날씨는 너무나 화창하고 맑았다.

잠시 서울로 나가.. 여유로운 주말의 끝자락을 느껴 보고 싶었으나, 역시나 게으른 몸으로 인해, 결국 이 시간까지 이렇게 시간이 흘러 버렸다.
머리는 띵하고.. 계속된 식사로 다소 위가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그래도 그 4일이.. 왠지 꿈만 같고.. 순식간의 일인양 그렇다....

그래도 모처럼의 부담스런 출장에 따라 오는.. 또 다른 경험이.. 그 어떤 자극이 된 것만은 분명하다.
삶의 치열함과 자신의 한계를 많이 느꼈지만, 그래도 다른 하늘, 다른 공기를 마시는 것이 새로운 리프레쉬는 된다..

벌써부터 내일 일이 걱정이지만,
역시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야 할 듯 싶다.
가멸찬 삶의 전선이 또 시작된다.

본을 떠나기 전.. 라운지에서..

2008.10.23.목

오랜만의 해외 출장이다.

베토벤의 고향인 독일의 본으로 가는데...
조금 알아보니 정말 조그만 도시다.
여행 책자에도 딱 4페이지 나올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그 만큼 시골스럽고 여유가 있지 않을지...
베토벤의 생가가 그 중 제일 유명(?)하다..

출장은 너무 나도 짧은 일정..
금요일 하루 회의가 있고, 토요일에 떠서 일요일 도착이다.
주말을 결국 이렇게 보내게 되었다.

지금은 공항 라운지..
Lufthansa를 타고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거기서 기차를 타고 1시간 40분 가량 가야 한단다..
그리고 내리면 바로 호텔이니...
정말 휙 갔다가 휙 오는 그런 형태다.

환율이 많이 올라..
환전하는 것 조차 얼마를 해야 할지 헛갈렸다.
딱 맞춰해야하는게 정석인데.. 글쎄.. 얼마를 쓰게 될지..
암튼..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실수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틈틈이 내려서 그런지..
기분이 침잠해진다.
기분 좋은 차분함 보다..
불안감 속의 출발이 느껴진다.
이럴 수록 평안을 위한 잠깐의 사색이 중요..

암튼.. 돌아오는 일요일엔..
마음이 편안했으면 싶다..


본 역 주변.. 술집..


뮌스터 광장의 베토벤 동상 앞에서..


뮌스터 사원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