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序 文 -

본을 다녀와서.. 두 번째..

2009.1.25.일

사실 오늘은 2009년 2월에 14일이다..
미루고 미루다 오늘에서야 잠시 짬을 내어 출장기를 정리해 보는 것... 정말 많이도 게을러졌다.

사실 이번 출장은 정말 말 그대로 출장다워서... 회의 이외의 많이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분주하고 바쁘게 시간을 보냈고.. 수면 시간도 많이 줄여야 했다.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거의 일을 했고.. 가서도 밤에 할 일들이 많았다.
그래도 일에 보람이 있었고.. 같이 간 일행이 4명이나 되었고.. 또 프랑크푸르트의 삼성 Office에 처음 가 본 것도 경험이 되었다. Bonn 출장이지만 Frankfurt도 거친 셈...

특징이 그래도 있다면.. 가는 비행기에 손님이 너무 없어서 거의 몇 개 자리를 독점할 수 있었고.. 올 때도 한 줄 정도는 통째로 점유할 수 있었다. 이렇게 손님이 없는 비행기를 탄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독일의 날씨는 전체적으로 흐렸고 가끔 해가 뜨기도 했지만, 다소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호텔은 너무 갑작스럽게 잡아서.. 다소 외진 곳에 잡혔고... 시설도 역시 역대 최하로 별로였던 듯 싶다...
그래도 독일 마을의 분위기는 항상 평화롭고.. 저녁 늦은 시간에도 맥주를 마실 만한 곳이 여러 곳 문을 열었다. 베토벤이 하이든을 만났다는 곳에서 저녁 식사를 한 것이 그나마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

특히 이번에는 Frankfurt와 Bonn을 오가는 기차에 대해서 보다 더 잘 알게 되었는데..
이전에 탔던 기차가 라인강을 따라 거의 2시간 정도 걸렸다면, 이번의 고속 열차는 50분도 안되어 도착할 정도로 빠르다. 대략 시속 300km 정도 되는 듯 하다.. 대신 Bonn 메인 역이 아니라 Siegburg 라는 역에서 내려야 하고 거기서는 택시를 타야 하는 데, 대충 30유로 정도가 나오고 시간은 20~30분 정도 소요된다. 이 노선을 다음에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 ICE라는 기차를 타면, T-Mobile에서 운영하는 WiFi를 쓸 수 있으며 (물론 유료) 따라서 인터넷이 된다. 아래에 그 때 싸이에 남긴 글을 인용한다. 그리고 호텔에서도 같은 WiFi를 써서 사용하면 되므로 한번 비용 지불로 여러 곳에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은 또한 장점이다.

비록 베토벤 생가 옆의 한식당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고, 출장 후의 설 연휴에도 토요일 출근 하여 정신 없이 하루를 보내야 했지만, 어렵게 준비해 간 회의가 무사히 끝나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째로 간 Bonn.... 앞으로도 여러 번 와야 할 지 모르겠지만, 언제 봐도 작고 조용한 도시이다. 다음에  올  땐 아주 맑고 밝은 날 이었으면 좋겠다.

ICE 503..

2009.1.22 <싸이에 남긴 글>

제목을 보면...
이게 도대체 뭔가 할 것 같다..

지금 창 밖으로는 독일 전원 풍경이 펼쳐져 있다.
간혹 마을들이 보이고... 약간 흐린 날씨에.. 때론 눈발인 듯 보이는 것도 있다.

여기는 독일 본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기차 안...
시속 280km로 달리는 고속 열차 안에서... 이렇게 인터넷이 가능하다. 그냥 노트북만 들고 켜면 그 뿐...
T-Mobile이라는 독일 회사에 가입한 WiFi 한달권을 사니.. 독일 어느 곳에서든 이렇게 인터넷 하기가 쉬워 졌다.
게다가 이렇게 기차 안에서 되다니...

이제 곧.. 기차는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다.
현지 사무실에서 몇 시간 일을 해야 하고...
저녁 비행기로.. 한국에 돌아간다. (지금은 목요일 아침 10시..)

시간이 많지 않은 듯 느껴져..
글을 마무리해야 겠지만...
조금은 쌀쌀한 이곳에서 3일째를 맞이하며..
이렇게 잠시 글을 남긴다.

밖은 지금.. 안개로 자욱한데...
벌써 마음은 그리운 집으로 향해 있다.
하루 하루가 정말 분주하고.. 빠르게 흘러간다.

이렇게 잠시 짬을 낼 수 있음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