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 文

9월의 출장지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예전보단 하루 짧은 8박9일의 출장이었고..
오랜만에 대도시에서 열린 회의..
이 짤막한 서문에는 전체적인 인상을 적어야 함이 자연스럽고 기억에 남겠으나..
이번엔 조금은 간단히.. 서문의 자취를 남기려고 한다. 단지 2가지 글만을 남김으로써..

두 글 모두 음악방송에 남긴 글이고.. 아마 이것으로도 출장에서의 간단한 인상은 남길 수 있으리라 추측해 본다.
하나는 출장지 도착 후 하루 후에 쓴 글이고..
또 하나는 귀국 후 간단히 출장 후기를 쓴 것...
원하는 바대로의 모든 면들이 드러나지 않아 아쉽지만 여유 없는 가운데 짧은 흔적이라도 남기고자 한다.
또한 독일에 대한.. 프랑크푸르트에 대한 여행 정보를 이전과 틀리게 다른 페이지를 통해 실어본다. 물론 이번 시기의 빅 이벤트였던 IAA에 대한 것도..

사이트 주요 구성:

프랑크푸르트 여행 정보: 프랑크푸르트를 여행하기 위한 모든 여행 정보들...
독일 안내1, 안내2: 독일에 대한 모든 것.. 여행 지침서..+ 뮌헨 여행 정보
지도 모음: 프랑크푸르트 시내외 지도, IAA 배치도, 주변 여행지 안내, 교통 지도 등..
프랑크푸르트: 시내 및 호텔 주변, 마인강변 등...
모터쇼 특집기사: 사진과 함께 하면 좋은.. 한경 특집 기사 발췌...
모터쇼1: 참가 회사 중심의 사진들.... Taken by my DiCa.... (last pictures of my lost DiCa..)
모터쇼2: 다른 사람들을 통해 얻은 차 중심의 사진들 모음...
하이델베르그: 프랑크푸르트에서 한 두 시간 거리의 아름다운 도시 하이델베르그.. 강력 추천하고 싶은 도시..
               개인적인 사진이 실린 유일한 곳..
로텐버그: 프랑크푸르트에서 두 어 시간 거리의 옛 도시.. 아름다운 모습의 사진들을 전해 받음...

도착 후 하루만의 단상..

도착한지 거의 만 하루가 지난 지금...
시간은 밤 9시반이지만 이제 막 저녁을 먹고 왔습니다.
그래도 다행스럽다면 한식당이 좀 있다는 것...
지금도 막 신라(SHILLA)라는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오는 길입니다. 여기서 제일 좋다는 한식당이지만 그리 깔끔하지는 않더군요.. 마치 시골 읍내에 있음직한 분위기... 그래도 실로 몇 년 만에 바다 건너서 먹어본 된장찌게라는 것에 의의를 두어 봅니다. 게다가 해외에서면 느껴지는 동포애.. 여러 다른 회사에서 오신 분들과 함께 했는데 역시 같은 뿌리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이런 친근감이 느껴진다는 것은 출장이 아니면 정말 느끼기 힘든 부분들이죠...

겨우 하루가 지났는데...
역시 적응의 인간이라 꽤 시간이 지난 듯 합니다.
하늘을 날고 있을 즈음엔 바로 이러한 순간이 오기를 그렇게 고대했건만..
이제는 지겨움 속에 돌아갈 날 만을 기다리게 됩니다.

여기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최대의 도시라고 하고 유럽 금융과 상업의 중심지 입니다. 그래서 범죄율이 가장 높기로 유명하고 특히 집시 아이들의 소매치기가 극성이라고 합니다. 유명한 곳이 있다면 바로 괴테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지었다는 괴테의 생가.. 그 외 몇가지 유명한 곳이 있다고는 하는데 벌써 다 까먹고 말았네요..
묶고 있는 인터콘티넨탈 주변으로 마인강(라인강의 지류??)이 흐르고 있는데 아직 도시를 다녀 보지 않아서 분위기를 감지하긴 힘들지만 생각보다 그리 큰 도시는 아닌 듯 합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초라하다고나 할까요.. 하지만 조금만 다녀보면 도시의 규모를 제대로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음악 방송을 한다는 것...
그렇게 쉽지는 않네요..
너무나 느린 속도...
선곡을 한다는 것도 쉽진 않지만...
꾸준함 빼면 그리 내세울 것도 없는 방송이라..
한번 용을 써 봅니다.

여기선 바로 이 순간이 가장 졸릴 시간....
물론 잠이 들면 새벽에 깨기 일 수 지만..
무사히 마무리를 하고자 합니다..
다음에 좀 더 많은 소식을 전하기로 하고..
여러분의 한주 후반이 무척이나 보람되게 결실 맺기를 기원합니다.

- 방송지기 in Frankfurt

프랑크푸르트를 다녀온 후..

거의 일주일만에 하는 방송을...
귀국후의 멍멍함과.. 가을의 청명함과.. 오랜만에 맛 본 된짱찌게의 구수함과.. 한없이 잘들리는 모국어의 품 안에서 어느 정도 정신을 회복한 늦은 밤 진행합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시스템의 이 방송 사이트는..
저 멀리 버벅대는 인터넷 환경에서는 아무래도 벅찬 듯 합니다. 한 회를 겨우 방송 했을 정도..
그리고 이번 출장은 실로.. 일희일비 하는 출장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정말 버거운 출장이었죠.. 개인적으로...

日喜...

예전과는 틀리게 하루 늦게 간(火) 출장..
추석의 긴 연휴와.. 하루의 준비 날..
그야말로 최상이죠..

日悲..

떠나는날...
최악의 육체적 상태에서 비행기에 올랐고...
표현하기 힘든 불안감이 계속 머리를 짖눌렀습니다...
몸이 받추어 주어야 모든 일을 소화 할 수 있을텐데..
타향에서 아프면 어떡할까 하는 불안감...

日喜...

프랑크푸르트..
유럽 출장시엔 정말 가까운 곳이라 할만합니다.
다른 곳으로 transit을 하면 +6시간은 생각해야 하는데..
내려서 택시 타면 15분이면 호텔입니다.
집-공항-공항-호텔의 정말 단순한 수식...
게다가 왜 이리 한국 식당은 많은지... ㅎㅎㅎ
또.. 역시나 한국분들도 이번에 많이 왔구요..

日悲..

그리고 회의..
절망적 영어...
더이상 표현할 수 없는 스트레스의 주범..

日喜...

예상보다 일찍 끝난 금요 회의..
이게 왠일인가.. 세계에서 가장 큰 모터쇼가 바로 여기서 펼쳐지고 있으니.. IAA라 불리는 이 자동차쇼는 정말 일주일은 봐야 끝날 정도로 스케일이 컸습니다.. 나중에 사진으로 혹시...

日悲..

토요일..
하루종일 레포트를 써야 하는 날..
물론 다른 이들은 로텐버그라는 도시로 떠났죠... 기차여행..??
그리고 딸랑 남은 나는.. 그날 떠나야 하는 같은 회사 분의 마지막에 그래도 조금은 일조할 양으로.. 잠시 시내에 나가 보았습니다. 명동과도 같은 쇼핑가... 그리고 가두에 펼쳐진 거리 호프바들.. 맑은 날씨에 정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 였고.. 물과 같이 여겨지는 생맥주 한잔을 긴 테이블의 의자에 앉아 마셔봅니다. 한 잔을 비우신 그 분을 위해 잠시 잔을 들고 맥주를 받아 왔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의자 위에 올려둔 애장 키플링 가방이 없어지다니요.. 그리고 그 안의 디카와 PDA.. 정말 사색이 되었지만 그 분은 누구도 근처에 없었다는 미스터리 같은 말씀... 고가의 디카와 그 안의 사진.. 그리고 할 일 없이 갖고온 PDA지만 여기선 GPS로 사용하는 것이라 꼭 있어야 하는 거죠.. 그 용도라도.. 게다가 가방.. 흑흑흑..
그걸로 그날 하루는 끝이었습니다.
너무나 미안해 하는 그 분의 기분도 생각해줘야 했고 레포트도 써야 했기에 정말 기분이 멍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그 만큼의 시간만큼 잠을 잘 수 없었지요.. 레포트를 써야 했기에..

日喜...

일요일..
본시 출장을 가면 하루 정도 놀라고 시간을 받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날엔.. 하이델베르그라는 기차 타고 1시간반 되는 옛 도시로 갔습니다. 물론 카메라도 가방도 없이 맨 손으로.. 약간의 일행과..
정말 좋은 날씨에... 멋진 풍경.. 도시.. 그리고 이탈리안 식당.. 기차... 그나마 머리의 복잡함을 시원하게 해주는 평온한 풍경이었습니다.

日悲..

자꾸 자꾸 들려오는 고향 회사의 목소리들..
신음하는 후배들의 목소리..
어찌 그리 평안하지 못한지..
장문의 글을 읽을라치면 좋은 선배.. 상사가 되지 못함이 후회스러웠습니다.. 적어도 절 위해서가 아닌 후배들을 위해서도 강하고 능력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는 말 못할 한스러움과 책임감..

日喜...

거기서..
예전에 절 너무도 챙겨주던 선배 누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지금 독일 북부 지방인 브레멘(예전에 이동국이 있었던..)에 살고 계시져.. 정말 오랜만의 통화여서 인지 너무나 반가왔습니다.

그리고 오는 길.. 프랑크푸르트 공항..
또 몇 년만에 예전의 후배를 만났습니다.
스페인에 갔다가 돌아가는 길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거기는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서.. 왜 갔냐고 물었더니 이천수를 취재하러 갔다고 합니다... 지금 MBC 스포츠 기자 (축구 담당) 거든요.. 아마 밤9:50에 하는 MBC스포츠 뉴스에서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민병호 기자라고.. 나중에 자막이나 얼굴 나오면 함 보세요.. 항상 마지막 코멘트 하거든요..

日悲..

그리고 귀국..
왜 이리 짐이 많았던 건지..
그리고 무거운 건지..
가슴이 이상하게 아픈데.. 아마 그것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리고 내일부터의 회사 생활..
벌써 부터 가슴이 조금 업 되는 것이 불안합니다.
어떤 일이 펼쳐져 있을지.. 어떤 일을 해야 할지..

- End -

이번 출장은 이상하리만치..
조금의 상황.. 조금의 판단.. 조금의 변수에 따라 많은 특출난 결과들이 생기고 인과 현상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일상적인 평온함을 느낄 수 없었다고나 할까요..
물론 기쁜일도 있고.. 어이없는 일도 많았지만..
특히 유별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느끼는 불안은 매우 큰 것이었죠..
그래서 더욱 인생은.. 복잡 다단하고.. 많이 얽혀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평정을 잃지 않는 마인트 컨트롤이 중요한데.. 이게 정말 힘든 일인듯..

오늘은.. 오랜만의 방송이고 출장을 갔다 온 이후라 그런지..
이리저리 넋두리가 많았습니다.

그저 밝게 시작하고픈 마음에..
오늘은 최신 가요곡 위주로 꾸며 봅니다.
남은 한주가 무척이나 평온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