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입사 후 가장 오랜 출장을 다녀 왔다. 그 기간 뿐만 아니라 그 장소에 있어서도 정말 새로운 곳이었고.. 특별한 일이 아니면 정말 가보기 힘든 곳이었을 것이다.
많은 시간을 거기서 생활하면서.. 일상의 삶을 영위하며 느끼는 부분들을 공유했고.. 또한.. 가끔 주말이면 찾게 되는 이스라엘의 많은 역사 유적 탐방을 통해서도.. 이 세상에 펼쳐진 갖가지 신비함과.. 고대 역사, 종교에서 이어져 오는 그 찐한 인류사를 절감할 수 있었다.

출장이면 남기게 되는 이 공간을 통해서.. 그 느낌의 단면들을 조각조각 맞추어 나가려 한다.. 출장 기간 중 수시로 남긴 글들과.. 자료들.. 그리고 사진들을 모아.. 하나의 꿈을 구현해 보고 싶다.. 물론 당연히 부족하겠지만 이스라엘을 찾는 이들에게도 좋은 간접 체험의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스라엘로의 여정.. 도착 후 첫 번째 이야기..

지금은 이곳 시간 토요일 오전 10시.. 우리나라 시간으론 오후 5시 정도 되었다. 화요일에 그곳을 떠나 수요일 아침에 도착을 하였으니 정확히 3박을 한 상태이다. 물론 비행기에서의 1박을 빼고..
여기 이스라엘은 토요일이 안식일로 휴일이고 금요일도 대부분 쉬는 날이므로 오늘이 우리나라의 일요일과 같다. 모처럼 휴식을 취하는 이 휴일의 아침(우리나라 시간으론 토요일 오후)에 잠시 짬을 내어 그 동안의 여정과 이 곳에서의 첫 인상, 여기에서의 일상에 대해 잠시 글을 남기고자 한다. 사진도 몇 장 찍었는데 이 또한 사진첩에 담을 예정.. 길고 지루한 글이 될 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모아 모아.. 기행문에도 담을까 한다.

여기 날씨는 우리나라의 여름 날씨.. 오후엔 대략 27도 정도 된다고 하고.. 저녁엔 약간 쌀쌀하다. 하지만 반팔을 입을 정도의 날씨로 약간 선선한 정도.. 이스라엘 대부분의 도시가 지중해 연안에 배치되어 있어 여기도 마찬가지로 바로 해변을 끼고 있다. 지금도 배란다 테이블에서 해변을 바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수영과.. 선탠과 서핑을 즐기고 있다.. 아주 평화롭고.. 맑고.. 밝은 날씨.. 날씨도 무덥지 않고 따스한 수준..) 이 글을 쓰고 있다. 아마 글을 쓰기에 최고의 분위기가 아닐까 싶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10도만 돌려도 바다와 해변이 보이니 말이다.. 위의 사진처럼... (참조^^) 그리고 다소 지겨울 때는 음악을 틀어 놓는다... 나름대로의 풍취를 위해..

Scene1: 출발 & 도착

화요일 아침..
유난히 큰 짐을 꾸리기 위해 새벽부터 법석을 떨었지만 언제나 서툴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새로 산 덩치 큰 가방에 적응을 못하고 시간이 쫓겨 이런저런 실수를 저지른다. 왜 이리 가방이 무거운지.. 아마 이스라엘에 있는 동료들의 먹거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다소 무리한 것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유례없던 긴 출장에 정말 많은 옷을 챙긴것도 문제였고..
아침까지 거르고 서둘러 나오는데 어머니의 성화가 유난하시다. 뭐.. 할 말이 없다. 모두 다 내가 게으른 탓이리라... 거의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니 버스가 바로 도착이다. 이때가 9시.. 1시간마다 오는 버스이니 하마터면 큰 일날 뻔.. 겨우 싣고 타니 11시쯤 인천 공항 도착이다.
같이 가게 된 한분을 기다리며 짐 부칠 고민에 빠진다. 너무 무거운 짐.. 그리고 하나의 노트북 쌕.. 이윽고 그 분이 오시고 이스라엘의 님들이 부탁한 짜파게티 한박스, 햇반 3 박스, 김치 8통을 샀다. 하지만 이게 왠일.. 체크인을 하는 데 무게가 엄청나게 오버다. 아시아나는 개인당 20kg가 한계.. 내 짐만 해도 40kg이었고 동료의 짐도 40kg.. 게다가 새로 산 위의 박스들도 도합 40kg... 게다가 1kg 오버당 2만원 넘는 돈이 지불되어야 한단다..
어찌어찌해서 한도를 30kg로 높이고.. 핸드케리 짐을 늘리고자 짐을 다시 다 정리해서 들고 가는 짐이 엄청 무겁게 되었다. 그리고 이미 포장까지 다 된 짜파게티와 햇반도 모두 반품했다. 이를 받아준 것은 불행중 다행.. 내 이름까지 이미 박스에 다 써 놨는데 말이다.
그래도 8kg이 오버해서 22만원을 더 지불했는데.. 짐으로 이렇게 체력과 시간을 소비하고 나니 완전히 기진맥진 상태.. 게다가 핸드케리하는 것은 왜 이리 무거운 것인가? 초반부터 편한 출발은 아닌 셈이 되었다.
이렇게 처음부터 Show를 하고.. 드디어 처음 타보는 아시아나 항공에 몸을 싣는다...
아시아나..... 예상과는 틀리게.. 쪼금쪼금씩 KAL에 모자란 감을 느끼게 한다. 서비스부터 음식 맛까지..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이제부턴 KAL 타기 힘들게 되었으니 말이다.

.. 비행기 이륙.. 이때 시간 대략 오후 2시.. 목적지는 일단 영국의 히드로 공항.. 거기서 BA를 타고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약간 연착되기 했지만 무사히 도착했고.. 이런 저런 안내판을 따라 Terminal4로 이동하여 BA를 기다린다. 이때 Transit 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 사실 기다리기엔 너무나 긴 시간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플래티넘 카드에 가입하면서 받은 Priority Pass 카드를 써 먹을 기회를 잡았다. 이 카드를 갖고 있으면 전 세계의 라운지를 사용할 수 있는데 (물론 한정되어 있지만..) 다행히 Terminal4에 이 카드 적용이 가능한 Holideck이라는 라운지가 있었다. 라운지에는 갖가지 음료와 차, 과일, 빵등이 구비되어 있고 편한 의자와 인터넷, 게임 시설, 잡지, 책등이 있어 몇 시간 정도 기다리기엔 안성 맞춤이다. 특히 이 Terminal4에서 한국 가는 아시아나가 떠나니 돌아갈때도 이 곳을 이용할 수 있을 듯 싶다. 처음 이 카드를 이용해 보는 것인데 동반 1인까지 가능이니 더욱 Happy case... 하지만 이곳도 밤 9시가 넘으니 문을 닫았다.

밤 10시가 넘어서 Gate6에서 BA탑승.. 텔아비브까지는 대략 4시간이 넘게 걸린다. 사람들이 가득했는데 이스라엘의 유대인임을 느끼게 하는 특이한 복장의 사람들이 많이 탔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치 호떡을 머리 위해 올려 놓은 듯한 까만 모자를 쓴 사람들.. 어떤 아이는 완전히 삭발에.. 옆 머리만 놔두고 이런 모자를 쓰고 있기도 했다.. 랍비의 자식들은 그렇게 하는지??? 아직은 잘 모른다.. 이스라엘의 문화를...

이렇게 외국에서 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오래 타 본 것도 이번이 처음... 아저씨, 아줌마들로 대부분 스튜어드와 스튜어디스가 구성되어서 그런지.. 자리가 좁아서 그런지 그렇게 편한 느낌을 주진 않지만 옆의 동료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가니 그나마 여유가 생겼다.

... 이윽고.. 텔아비브의 공항에 도착.. 입국 심사가 복잡하다고 들었는데 생각보다는 간단했고.. 공항에 대한 첫 인상은... 이게 국제 공항 맞나? 라는 느낌.. 다소 침침하고.. 촌스럽고.. 작고.. 앞에는 북새통의 낡은 택시들.. 거칠어 보이는 아저씨들.. 그렇게 모던하고 깨끗한 느낌은 분명아니다. 하지만 마치 장터에 온 듯한 소박하고 투박하고 인간미 넘치는 곳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택시는 개인이 알아서 고르는 것이 아니라 Dispatcher라는 건물 앞으로 가면 탑승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건물(일종의 부스)에 한 사람이 있어 사람수, 짐 갯수등을 요약한 것을 출력하고 택시 운전사와 연결을 해준다. 누굴 위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비행기가 도착한 시간은 대략 새벽 5시.... 나와서 택시를 타고 Bat Yarm이라는 텔아비브 남쪽의 소규모 도시로 향한다. 우리나라의 고속도로 분위기가 나는 곳을 이리 저리 오랫동안 달리고 나서 이윽고 호텔에 도착하니 대략 새벽6시.. 우리 나라 시간으로 오후 1시이니.. 정확히 집에서 나와 호텔 도착까지 28시간이나 걸린 셈이었다. 온 몸이 정말 뻐적지근 했다. 참으로 길고 긴... 이스라엘 안식처로의 여행이었다.

Scene2: 호텔

호텔은 많은 민가(아파트 풍의 건물들이 많다) 속에 둘러 싸여 있었는데 고층 건물이었다. 아마 21층까지 객실이 있는 것 같다.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서니.. 무척 내실을 가진 방이다. 열쇠는 우리나라 여관 열쇠 같고 문도 그렇고.. 바닥도 타일로 되어 있어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거실과 욕실과 침실이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고 또한 베란다가 있어서 테이블과 의자 두 개가 놓여져 있다. 베란다에선 바로 바닷가가 보이는 데 이 호텔이 바로 해변에 있기 때문이다. 바닷가는 그냥 바닷가가 아니고 일종의 해수욕장과 같다. 길고 긴 모래 사장이 펼쳐져 있고 그 가에는 많은 카페들이 펼쳐져 있다. 호텔에서 내려가 바다 쪽으로 길 하나만 건너면 바로 백사장이 펼쳐진다. 수심은 매우 얕고.. 물은 매우 맑고.. 모래는 너무나 곱다고 한다. 아직 물에서 수영은 하지 못했다.

호텔은 인프라가 장기 체류에 좋아 정한 곳이다. 물론 이스라엘 대부분 호텔들이 바닷가에 있으므로 이점이 특별한 장점은 되지 못하지만 정말 생활하기엔 편한 곳 같다. 가장 큰 특징은 콘도 처럼 주방 시설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가스렌즈가 없다는 것인데 이점은 안전상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대신 전자렌지가 있어 이를 커버하고 또한 넓다란 냉장고가 있어 좋다.
기본적인 잔들과 그릇, 식기 도구들이 있어 여러명이 모여서 음식을 먹기에 좋은데... 내가 무리해서 사온 음식물들이 나름대로 큰 효과를 발휘할 것 같다. 특히 햇반은 전자렌지가 있으면 아주 효험이 있다. 물을 끓여서 하는 것에 대비 시간적으로 엄청난 효율... 이에 더하여 커피 포트도 있고 쑤세미도 있고 도마도 있으니.. 금상 첨화....
거실엔 이 주방 시설외에 4인용 식탁과 3인용 소파와 탁자가 구비되어 있고 또한 TV가 있으니 딱 필요한 건 다 있는 셈.. 그리고 욕실엔 잡다한 것 없이 필요한 것이 딱딱 있는데 비누와 샴푸 같은 것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또한 침실엔 옷장과 침대..화장대가 놓여져 있어 매우 적절..
무엇보다 가장 좋은 것은 베란다와 그 위에 놓인 2인용 테이블과 의자.. 창문을 열고 나와 여기에 앉아 있으면 딱 트인 곳으로 해변이 보이고 선선한 바람을 맞을 수 있다.
낮에 앉아 관망을 하고.. 사색을 하고.. 차를 마시거나.. 밤에 맥주 한잔 하며 야경을 즐기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맘에 맞는 사람만 있다면... 매일 매일 간단히.. 대화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해 아쉽지만 말이다.

이 호텔의 아침은 7층에서 준다. 뷔페 식인데 그리 화려하진 않다. 하지만 그냥 아무 시간에 와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 많지는 않지만.. 아침으로 먹기에 좋은 기본적인 것들을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참 좋다.. 보통 조그만 빵 두개와.. 계란 삶은 것 두개.. 우유와 오렌지 쥬스와 커피를 마시고.. 당근과 고추와 파를 마요네즈에 찍어 먹고... 감과 귤을 하나씩 먹는 것이 패턴이 되어 버렸지만.. 시간을 갖고 천천히 음미하며 대화하며 먹는 것이 좋다.. 보통 8시반에 여기서 출발해 출근하므로 7시반 정도에 충분히 여유를 갖고 먹는다. 규칙적인 삶속에서 여유가 느껴진다. 이 아침엔...

호텔의 밑은 Arena Mall 이라는 곳이다. 꽤 괜찮은 식당들이 있는데 아직 구경을 해보진 않았다. 한 군데 식당엔 가봤는데.. 그곳의 이름은 동경상해.. 토쿄와 상하이라는 뜻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일식과 중식을 파는 곳인데 양이 무척 많다(이곳 모두가 양은 거의 2인분이다.) 이곳에선 비싼 편인데 대략 1인분에 만원 정도 생각하면 된다. 주차장은 지하에 있는데 로비에서 일명 "투명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내려갈 수 있다. 이 엘리베이터는 정말 특이한데 나중에 사진으로 한번 소개하고 싶다. 물론 이스라엘의 그 어느 곳과 마찬가지로 이 Mall의 입구에도 항상 가방을 감시하는 사람이 진을 치고 있다. 여기선 총든 군인이나 경찰.. 가이드를 보는 것은 아주 예삿일이다. 어찌 이리 사는지 모르겠다.

Scene3: Daily Life

이곳의 삶은.. 돌아온 수요일 아침부터 바로 시작되었다.
28시간의 여정 후.. 바로 허리 펴는 수면 모드가 필요했으나.. 분위기상.. 바로 출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짐 정리와 아침 식사 후 바로.. 출근했는데.. 항상 아침 8:30에 로비에서 모여 출발이다.
여기 처음 와서는 모두 12명 이었는데..(같이 온 사람은 하나이고 나머지는 모두 여기 와 있던 장기 체류자.. 나 보다 훨씬 긴..) 그저께 3명이 떠나고 지금은 물론 9명이다. 그리고 곧 있으면 부장님도 떠나실 테니.. 앞으로 내가 떠나는 11/18까진 이 8명이 핵심 멤버가 될 것이다. 현재는 차 세 대를 렌트 했는데 부장님 떠나시면 2대로 줄고 이 8명이 항상 그 차를 이용해서 출퇴근을 할 것 같다. 이미 한 달 정도 있던 후배들이 길을 잘 알고 있어 항상 편하게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아마 운전대에 손을 댈 기회는 없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일하는 곳까지는 대략 20분 정도 걸린다. 출 퇴근 시간엔 소위 러쉬 아워가 있는데 우리나라 정도는 아니다. 길은 그냥 평이한데 주로 2차선 정도고 주변에 고층 빌딩은 거의 없다. 길은 우리나라와 같이 우측 차선으로 가고 차도 왼쪽에 운전대가 있다. 신호 체계도 비슷하고 해서 운전하는데는 별로 어려움이 없다. 단, 신호 바뀔때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빵빵 대기는 기본이다. 성질이 무척 급한 것 같다. 양보는 잘 해주는 편인데 끼어들기도 잘 한다고 한다. 여기 와서 가장 놀란 것은 현대 차가 매우 많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렌트한 차도 엑센트(여기서는 엘란트라로 팔린다)이고 EF 소나타, 투산, 엑센트 등등등... 현대차가 아주 많다. 왠지 뿌듯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일하는 곳은 해변이 아니라 호텔 부근과 다소 분위기가 틀리다. 이곳의 건물들은 대부분.. 모래색인데 그래서 그런지 아주 획일적으로 보인다. 깔끔하거나 모던해 보이지 않는다... 도시 분위기로 보면 거의 우리 나라의 70~80년대이다. 그냥 황량하게 놓인 공터도 많고.. 길이 포장 안된 곳도 많다. GDP로 보면 우리나라 보다 훨씬 잘 산다고 하는데.. 막상 길을 가다 보면 그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고급차는 눈에 띄지 않는 편이고 준중형차나 소형차가 많다. 이스라엘은 차를 생산하지 않는다고 하니 모두가 수입차인 셈이다. 그래서 현대차가 많이 팔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종도 유태인이라고는 해도.. 너무 다양하게 느껴진다... 백인 같은 사람,, 중동인.. 아시아인.. 각양 각색의 유태인이 많다... 들은 바로는 유태인이라는 기준은 어머니를 기준으로 따진다고 한다... 세계 각지에 유태인이 퍼져 있다가 모인 것이니 이렇게 인종이 다양하게 느껴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는 느낌이다.

여기 오기 전에.. 이스라엘은 나이트 클럽 문화가 발달해 있고 성이 개방적이란 얘기를 들었었다... 여인들이 무척 예쁘다는 얘기도.. 하지만 실제로 보면.. 매우 공통적인 신체 특징을 지니고 있다.. 거의 모든 여인들이..
가슴이 매우 풍만한데 (여기에 이런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 점은 일단 장점으로 보자..) 배까지 풍만하다. 소위 베둘레햄이 대부분이다. 게다가 이곳 여인들은 배꼽티를 선호한다. 삐죽이 튀어 나온 그 배둘레를 보노라면 참 별나다는 생각이다. 아마 무지 많이 먹어서 그런가도 싶다. 젊은 처자나.. 심지어 어린애들도 마찬가지다. 꽉끼는 바지마저 선호하므로 보기에 매우 좋지 않다.

암튼.. 얘기가 좀 옆으로 센거 같다.
출근은 보통 9시까지 하고.. 회의실에 모여 앉아 일을 한다. 다소 환경은 열악한 편이지만 뭐.. 무리는 없다.
점심은 주로 주변의 식당에서 먹는데 이게 만만치 않다. 별로 내키는 음식이 없고.. 일단 주면 많이 주므로 보통 2인이 하나 시키면 된다. 가격은 싼 편이고 맥도날드 정도 가면 입 맛 맞추는 데는 부담이 없다. 그냥 가볍게 떼우는 컨셉이다. 주변에 겉보기와는 다른 쇼핑 몰이 있는데.. 그 곳 내부는 그래도 선진국 같다. 음식점도 많다.

퇴근은 보통 6시에 한다. 일이 있어도 그냥 퇴근해서 호텔에서 하면 된다. ADSL을 깔아 놨으므로 주로 이메일로 일하는데 문제가 없다. 그리고 저녁은 대부분은 호텔 방에서 처리한다. 주로 모여서 라면 또는 햇반을 중심으로 저녁을 먹는데 지금은 햇반이 무척 귀한 상태이다. 모두들 나름대로 라면을 끓이는데 재주를 갖고 있다. 전자렌지로 말이다.
가끔 나가서 먹을 수도 있는데 사실 시간도 좀 걸리고 귀찮은 면이 있다. 물론 가격이 비싼 편은 아니다.
밤이 되면.. 이따금 해변의 노상 카페(술집??)로 간다. 호텔 로비로 내려가 뒷쪽으로 나가면 길이 하나 있고 (물론 이 길가도 술집이 나열..) 이 길을 건너면 바로 해변가다.. 이 해변을 타고 몇개의 카페가 있는데 물론 노상이고 여기에 앉아 파도를 끼고 맥주 한잔 하는 하며 얘기를 나누는 것도 큰 재미이다.
맥주도 별로 비싸지 않게 5000원 내외.. 물론 칵테일이나 기타 음식물 들도 있다. 노상이라.. 테이블이나 이런 것이 뻔하긴 하지만.. 파도 소리 들으며 마시는 것도 괜찮고.. 날씨도 무척 선선하다.. 이 맘때면...

밤에 해변에서 산책하는 사람.. 뛰는 사람도 있는데.. 우리는(물론 일부) 내가 간 이후로 야구 캐치볼을 한다. 내가 글러브를 3개 가지고 가서.. 이 문화가 형성되었다. 조명은 캐치볼 할 정도로 충분하고 선선한 밤에.. 백사장에서.. 하얀 야구공을 주고 받으면 운동도 되고.. 기분 전환도 되고 좋다. 물론 끝난 후의 맥주 한잔도... 밤엔 주로 운동 삼아 이것을 하고 있다. 요즘.. 몇일 되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토요일과 같은 금요일엔 오전 근무만 하고 온다. 여기서도 똑 같이 주말의 시간이 주어진다. 물론 일이 있으면 해야 하지만.. 그래도 여유를 갖고 하니 좋다. 지금은 말한 대로 휴일은 토요일이다. 해변엔 사람들이 점차로 많이 늘어.. 점심 시간이 다 된 지금은.. 매우 많아졌다. 파라솔도 많이 설치되고 수영하는 사람도 아주 많다.
오후엔 잠시 나가... 대낮 캐치볼과.. 수영을 해 볼 생각이다. 물이 너무나 좋다고 하니.. 기대가 좀 된다.. 물론 망가진 몸을 드러내는 것이 두렵지만 말이다.. 얼마나 호응을 해 줄지도 미지수... 저마다 사는 패턴이 조금씩은 틀리다.. 여기 온 사람들...

내일 일요일은 일하는 날이다.. 물론 한국에 계신 분들은 달콤한 휴식을 취하겠지만 말이다. 게다가 11월 1일 월요일은 회사 창립 기념일이라 노는 날이다. 부럽다.. 3일 연휴... 아쉽다.. 정말..
하지만 그 만큼... 그쪽 일을 하는데는 편하다. 메일이 쌓이지 않으니 말이다.. 그나마 다행인 일이다.

여기선 안전에 대한 것이 매우 철저한 듯 싶다.
어딜 가나.. 총을 든 경찰이나 군인이 있고..(여군이 많단다) 레스토랑이나 샵에 들어갈때면 항상 검사를 한다. 특히 가방을 들고 들어가면 필수다. 예방 차원이지만 좀 갑갑한 면이다. 그런 것들은...
그리고 동네 분위기는 정말 싸 보인다. 좀 황량한 느낌.. 모래 느낌.. 차들도 세차를 정말 안한다. 먼지가 많아서 그런지 모르겠다. 출국 할때도 짐 검사 정말 철저히 하므로 3시간 전에는 가야한단다. 고생이 좀 될 듯 싶다. 하지만 그런면 빼곤.. 딱히 위험한 곳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주말엔.. 오늘.. 이렇게 미룬 일과.. 글로.. 여유를 갖고 지내고 있다.
아마 담주 부턴 하루를 잡고.. 근처에 나가 볼까 한다.
1-day Tour가 매우 발달되어 있는데.. 일종의 패키지다.. 택시가 와서 픽업해 간 후.. 밴으로 이동하는 팩키지인데.. 대략 하루.. 한건..일인당.. 50~60불 정도 되는 것 같다..
가 볼 만한 곳으로는..(한번에 한곳..즉 하루에).. 예루살렘.. 사해... 마사다.. 갈릴리 등이다. 모두 역사적이고 신앙적인 곳.. 모두 가본 듯 한데.. 매우 좋다고 한다... 그렇게 멀지도 않단다.. 길어봤자..2시간 이내..

오늘은 이 정도로 글을 마치련다.
아직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고 겨우 4일째이다...여기선..
하지만 위의 일상적인 것은 계속 유지될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여기 있어야 하니 말이다.
다행히 어제 부턴.. 방에서도.. ADSL이 되어 인터넷이 가능이고.. Skype나.. 다이얼패드를 쓰면 전화통화도 쉽게 할 수 있고.. 물론 채팅도 쉬워졌다.. 정말 인터넷.. 세계 어디를 가나.. 쉽게 어느 곳이나 접속이 가능하게 한다.
아마 카메라만 붙이면..베란다에서 바라본 이 곳 해변의 모습도 생중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가끔은 세상과의 격리도 필요할 지 모르겠지만.. 이젠 그것도 쉽지 않다.. 그저 이 상황을 즐길 뿐이다.

이곳에서의 첫 주말이 이렇게 지나면...
많은 것들이 낯익고 익숙해질 것이다.
벌써 마음은 무척 편하고... 여유가 생긴다.
필요한 일들만 열심히... 많이.. 처리하고 진행하면..
곧 돌아갈 날이 올 것 같다.
네트웍이 느려서... 드라마 같은 것은 보기 힘들지만..
가끔씩 일촌들 방문하며 글도 남겨야 겠다.

평화스런 오후에..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지금까지의 정황을 전해봤다..
길어서 아마.. 여기가지 읽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글을 쓴다는 것.. 그 자체로도 해피다..나는..
곧 .. 다른 소식들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럼.. 20000

2004.10.20 Saturday Morning in Mercure Hotel #1102

2주간의 삶 in 이스라엘.... 두 번째 이야기..

월요일 밤이 되었다.
한국은 새벽 5시가 다 되어가니 모두들 조금만 있으면 눈을 뜨고 화요일을 맞이할 것이다. 내가 정확히 2주전에 집에서 잠에서 깰 무렵이니 정말 2주가 지난 셈이다. 감회가 다소 새로운 것이 세월이 참 빠름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지금이 월요일 밤이니 이번주도 벌써 이틀을 지낸 것이다. 앞으로 3일을 열심히 일하고 나면 또 주말(금/토)이 오고 그러면 여기서의 세번째 주말. 언제나 주말은 여유롭고 즐겁다.

여기서의 일상은 사실 조금은 뻔하다.
크게 평일(일~목)과 주말(금~토)로 나뉘는데.. 금요일은 오전 근무를 하니 오후부터가 여유.. 이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여기서 조금만 있어보면 안다.. 석양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이기 때문..
평일은 규칙적인 삶이 반복된다.. 9시 출근.. 1시 점심.. 6시 퇴근.. 그리고 저녁 식사..
아침은 호텔 7층 뷔페에서 먹는데.. 종류에 비해 먹는 것은 매일 뻔하다. 요즘은 특히.. 그냥 당근, 파에 삶은 계란 둘. 쥬스 한잔.. 우유 한잔.. 빵 1조각에.. 후식으로 설탕을 잔뜩 넣은 커피를 마신다.
처음엔 새벽에 잠이 깨고는 했으나 이제는 7시가 넘어야 잠이 깨고.. 운동도 없이 그냥 씻고 짐 싸고 바로 밥을 먹으러 간다.. 그리고 8:30에 로비로 가면 사람들이 모여 있다. 아침 식사를 사람들과 하면서 담소를 나누는 것이 하루의 즐거운 시간 중 한 때... 매일 매일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것도 사실 행복이다.

그렇게 사무실에 도착하면.. 고국은 오후의 한때를 보내고 있을 때.. 그리고 점심을 먹고 나면.. 고국의 사람들은 잔업을 하고 있을 때이다.. 이윽고 퇴근을 할 때면 고국의 사람들은 잠을 청할 때.. 그리고 여기서 잠자리에 들때.. 고국의 사람들은 잠에서 깨어나 출근을 서두른다.. 7시간의 시간차라는 것이 그런 삶의 갭를 만든다.

그래서 오전엔 항상.. 회사로부터의 이메일 체크로 부산하다.. 동료들이 보낸 대부분의 메일들이 쌓여 있기 때문에 항상 메일을 읽는 재미와 초조가 있다. 그렇게 오전은 가기 십상이다.

그리고 점심 때가 되면..
이젠 몇번의 시도를 통해 걸러지고 걸러져서.. 주로 한 곳을 향하게 된다..
겉보기에 엉성한 건물들을 지나 걸으면.. 쇼핑몰이 하나 보이는데.. 이곳을 들어가면 다소 화려하고 깨끗한 정경이 펼쳐진다. 많은 샵들과..식당들.. 특히 1층에 넓다랗게 펼쳐진 카페 같은 빵집..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고.. 종업원들도 무척 예쁘고 분주하다..
항상 여기서 오믈렛이 들어간 샌드위치와 콜라를 먹는다... 점심으론 그만이다. 또한 가격도 저렴하다.. 보통 2인분 정도를 3인이 나눠 먹는 수준..
이 정도면 점심 시간 1시간이 휘딱 지나간다..

오후..
무척 무료한 시간이다. 게다가 계속 같은 회의실의 같은 자리에 앉아 있으면 더욱 그러하다. 특별히 다른 곳에 갈 데도 없고.. 회사 처럼 휴게실도 없다.. 그냥 회의실에 계속 앉아 있어야 한다. 잠시 화장실에 가는 것이 낙이라고나 할까...
암튼.. 그렇게 오후를 지내고 나면.. 6시.. 왠만하면 우선 퇴근을 한다.. 일이 있어도 그냥 호텔로 가져온다. 어차피 인터넷도 되고 하니 문제는 없다. 분위기 전환도 되고 오히려 편한 셈...
항상.. 퇴근을 위해 밖을 나서면.. 언제나 어두컴컴하다. 이미 해는 5시쯤 지고.. 한창 저녁 시간..
그렇게 숙소로 돌아오면.. 다들 저녁 걱정이다.. 주로 자체 해결하거나.. 삼삼오오 해결하거나.. 때론 단체로 호텔 밑이나 주변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한다. 요즘은 자꾸 반주를 해서.. 계속 저녁 시간 이후론 나른하다.. 이건 문제..
하지만 요즘은 회식비용이 좀 있어.. 맛있는 외식(그래봤자.. 호텔1층의 식당이긴 하지만)을 자주 하는 편.. 큰 식당이 셋이 있는데 다들 분위기가 괜찮다.
하나는 동경상해.. Tokyo와 상하이라는 뜻.. 중식과 일식을 같이 판다. 그리고 또 하나는 스테이크 & 와인 집.. 그리고 또 하나는 누들을 판다고는 하는데.. 주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는 곳이다.
해변에도 맥주를 위한 곳이 많고.. 나름대로 식당도 아주 많으나.. 호텔 쪽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편.. 게다가 십중팔구는 영어로 된 메뉴판이 없다.. 시키지 아주 힘들다. 모두 히브리어..
커피&아이스크림을 주로 먹는 그 카페는 분위기가 매우 좋아서.. 미인들이 많이 찾는다.. 이들의 신체적 특징은 이미 앞에서 얘기했고.. 요즘은 여기서 에스프레소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동시에 섞어 먹는 재미에 빠져있다. 수시로 사람들과 내려 갈 수 있으니 좋다. 언제나 대화는 즐겁기 때문이다.
스테이크 집도 얼마전에 처음 가 봤는데.. 가격도 괜찮고.. 분위기도 좋고.. 와인도 맛있었다. 사람들의 반응도 아주 좋아서.. 여기와서 가장 행복한 표정들.. 이렇게 좋은 음식과 분위기가 사람의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다니.. 참으로 좋은 일이다.

이렇게.. 금요일이 되면.. 이 날은 여유가 찾아오기 시작하는 때..
오전에 근무를 하지만... 쉬이 흘러가고.. 지난 일주일간의 일들을 정리하게 된다.
그리고 오후..
뜨거운 햇볕 아래 퇴근 하는 맛을 느끼는 순간이다.
호텔에 돌아와서.. 점심을 어떻게든 해결하고 나면.. 2시 정도..
5시에 해가 지니.. 3시간 정도.. 여유를 갖는 셈이다.. 밝음과 함께..
지난 금요일에는 처음으로(물론 낮에 처음으로) 해변에 나갔다.. 파라솔도 빌리고 의자도 빌리고.. 잠시 몸을 뉘여 본다.. 이런 여유를 어디서 찾을까나.. 그리고 선크림을 바르고.. 옷을 갈아 입고.. 바닷물에 몸을 담가 본다.. 지중해에 몸을 맡기는 첫 순간이었다..
해변의 물은 매우 맑고.. 모래는 곱고.. 물도 깊지 않은 공간이 무척이나 넓다.. 바다 수영을 해보고.. 비치에서 공놀이도 즐겨본다. 물론 매우 짧은 순간.. 이내 해가 뉘엿 뉘엿하다.
잠시 7층의 실내/외 수영장에 들리고.. 싸우나에 들리면 최고의 수순.. 좀 늦게 가서 물론 제대로 하질 못했지만... 거기서 바라 본 석양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다.. 사진첩을 참조하길...

그리고 두번째 맞는 휴일..토요일..
첫 토요일은... 이곳에 익숙해 지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면...(뭘하고 지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지난 토요일엔.. One day Tour를 갔다..
이곳은 워낙 관광객이 많아서 One Day Tour 패키지가 많이 발달되어 있다. 가는 상품도 여러가지인데.. 주로 장소/권역별로 나눠져 있다.
우선 순위로 치는 코스는 대략.. 마사다&사해 코스, 갈릴리호수&나자렛 코스, 예루살렘코스, 등등등..
그래서 지난 토요일에.. 마사다&사해 코스를 선택했다..
새벽에 일어나.. 6:30에 픽업을 나온 가이드를 만나 시작된 하루의 여정.. 13명의 인원이 간 이 단 하루의 여행이 얼마나 보람찼는지....그 얘기는 다음에 올릴 사진첩을 사진들과 함께 엮어 보고자 한다.. 아마..이번주가 거의 마무리 될 때쯤...

..
이렇게 시간이 가고 있다. 대략 2주가 지나고 2주가 남았다.
지금 이 순간도.. 음악을 들으며.. 베란다의 테이블에 앉아 바다 소리.. 바람 소리를 들으며 글을 쓰고 있다. 물론.. 이런 밤의 여유는.. 호텔 방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 할 때 찾아온다.. 밖에서 반주라도 하면서 저녁을 먹게 되면.. 거의 대부분.. 호텔 방에 돌아오자 마자 뻗게 되어 있다. 이렇게 정신이 맑으니 참으로 좋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노선을 취했다... ㅎㅎㅎㅎ

또.. 시간이 되면.. 마사다 & 사해의 One Day Tour 기행문을 써야 겠다.. 그때 까지..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었으면 싶다...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오늘..

2004.11.8 월 밤..
 

"지금 현재".... 세 번째 이야기..

게을러 졌다..
특히 싸이에.. 일에.. 삶에..

그래서 맘 잡고 오늘 밤엔.. (한국에 다들 일어날 시간..)
싸이를 열심히 했다..

미루고 미루던... 지지난 주말 이벤트.. 마사다/사해 One-Day 패키지 투어 사진들 올리고..
토요일 휴일 오후 잠깐 나갔다가 대 성공한.. 하이파 Half-Day 투어(자차 이용 드라이브) 사진들도 올렸다..

이번주 목요일 새벽에 출발하니.. 평일만 정확히 3일 남았으니.. 더 이상의 사진 찍을 거리는 없을 것 같다..
그저.. 일..저녁..일..저녁.. 일..저녁.. 이렇게 남았을 뿐이다..

오늘부터 여기선 일하는 날인데.. 오늘은 사무실 이전을 했다.. 그래서 하루가 쉽게 또 가고 말았다. 겨우 3일 남았다..

떠나기 전에 꼭 쓰고 싶은 글이 세 가지 있다..

마사다/사해 여행기..
하이파 여행기..
그리고 Night Life in 이스라엘..

과연.. 그 3일 동안 쓸 수 있을지..
지난 시간을 마무리하고..
계획을 달성하기엔..
너무나 적은 기간 같다. 이 3일이..
그 동안의 시간 흐름이 유수와 같다..
과연 나는 무엇을 했던가?

오늘은 자고.. 내일부터.. 위의 글을 구상하자..
그리고 계획을 달성하자...
너무 나태히 지내느라.. 시간이 쉬이 가고 말았다..
좀 아쉽지만.. 유종의 미를.. 거둬야지~

포켓볼 장에서의 추억...... 네 번째 이야기..

새로운 사무실 앞..
너무나 허름한 간판의 포켓볼장과 볼링장이 있다.

여기 온지 한달..
그리고 이전 사람들은 2달..
아무도 여기에 근접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늘.. 마지막날..
한번 들어가 봤다.
예상외로 좋은 시설.. 특이한 차이점들..

간단히 특징을 담아 사진에 싣고 싶었지만 디카를 가지고 가질 못했다.
이건.. 다른 분이 찍어준.. 얼마안되는 사진..

이스라엘 포켓볼장의 특징(차이점)을 간단히 소개하면...

1. 큣대가 엄청 얇고 좀 길다. 따라서 끝의 촛점에 힘이 모이기 좋으나 잡기에 좀 헐렁하다.

2. 다이가 상당히 넓다.

3. 오리발의 모양이 틀리다. 정확히 + 모양이다.

4. 포켓에 들어갔을때 공이 한 곳으로 몰려 떨어지지 않는다. 각 구멍 밑에 공을 받는 바구니가 각각 따로 있다. 따라서 공을 꺼낼 때 6개 바구니 모두에서 꺼내야 한다. 물론 공을 모으는 삼각대도 따로 보관할 필요가 있다.

5. 공이 매우 작다.

6. 포켓의 폭도 매우 작으며 주변이 둥근 스타일이다. 한마디로 정확히 가운데로 들어가야지 약간만 쿠션이 되어도 튀어 나온다.

7. 가격은 1시간에 38세켈.. 대략.. 만원이 쪼금 안된다.. 우리나라와 비슷..

결론: 한 게임 끝내기 무지 어렵다. ^^
아쉬운 점: 볼링장을 끝내 못 가봤다. 2월달엔 꼭 갈거다.

지금은 런던 히드로.... 다섯 번째 이야기..

참으로 길고 긴 여정 중이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 이리 길고 험난할 줄 어찌 예상이나 했을까..

지금은 런던 히드로 공항의 Terminal4 공항 라운지 중 하나인 Holideck 이라는 곳(위의 사진 참조)에 있으며 현재 시간 오후 1시 30분... 이스라엘 시간 3시 30분.. 그리고 고국의 시간은 밤 10시 30분을 가리키고 있다..

어젯밤.. 이스라엘에서 동료들과 마지막 저녁을 거하게 먹고(새롭게 소포 접수.. 짜파게티와 맛난 깻잎,김치를 먹었다) 1층 로비의 멋들어진 카페에서 요즘 맛들인 에스프레소로 두어시간 대화를 나눈 후 마지막 race를 1시간 동안 펼치니 금새 새벽 1시가 되었다. 이미 잠은 포기했지만... 전날의 회식으로 머리가 지끈하고 수면이 부족했던 관계로 몸은 참으로 피곤하였다. 어쨌든 일단 잠이 들면 못 일어날 것 같아 그냥 버티기로 작정하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역시.. 짐을 싸고.. 필요한 정리들을 하니 금새 새벽3시가 되었고.. 샤워로 꽃단장을 한후.. 흐린 날씨 속에 호텔을 나섰다. 이때가 새벽 4시... 이스라엘의 거리는 참으로 적막했고.. 택시는 있는 속도를 다해 공항으로 달린다.

악명 높은 이스라엘 출국.. 역시 소문은 명불허전이라... 3시간 전에 도착을 했음에도 겨우 시간이 맞을 정도였다. 삼겹 사겹 오겹의 엄중한 보안 검사들... 정말 지치고 힘 빠지는 일이다. 게다가 수하물 무게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BA를 타야 하니.. 더욱 긴장.. 가방이 상당히 무거웠기 때문이다. 듣기론 20Kg이 최대인데.. 아무래도 넘을 것 같고.. 왜 그리 줄이 줄어들지 않는지.. 피곤함이 극치를 달린다.

이윽고 체크인.. 정확히 30Kg이 나왔는데.. 별 말이 없다. 그나마 다행.. 짐을 맡기고 무거운 쌕만 하나 들고 들어가는데.. 입국 수속 및 탑승시의 보안 검사가 또 한번씩 반복된다. 이나라는 정말 한번 왔다 가기엔 너무 사람의 진을 빼 놓는다.. 아무리 우리를 위한 보안이지만 말이다..

이윽고 모든 절차를 마치고 들어가니...
가운데 분수를 중심으로 장대한 면세점이 펼쳐져 있다.
굉장히 특이한 스타일의 원형 면세점들... 분수대 주변엔 많은 카페식 의자들이 있고.. 주변에 먹거리를 위한 가판들이.. 그리고 주변에 원형으로 쫘악~ 면세점들이 펼쳐 졌다.
간단히 선물용 아하바를 몇 개 사니.. 가방이 더 무거워져 어깨가 뻐근하다.. 이리 저리 둘러보다 기념품 샵에 들리니 상당히 살만한 것들이 많았다.. 다소 럭셔리한 것들..
그래서 괜찮아 보이는.. 이스라엘 기념품들 몇가지만 간단히 샀다.. 집안 전시용으로...
7시 30분이 출발 시간이라 6시 30분에 C6 게이트로 가서 BA를 탑승했다.. 직항이 있으면 10시간 정도면 인천에 도착할 텐데.. 다시 서쪽의 런던으로 가다니.. 참으로 허무하다.
런던 히드로 공항엔 이스라엘 시간 오후 1시에 도착했다. 아직 시계는 이스라엘 시간이니 정확히 5시간 30분이나 걸린 셈이다...
오늘 이곳의 날씨는 아주 흐린 가운데 가끔 비가 흩날린다.
여기서의 Transit 시간은 무려 10시간이나 되어서.. 잠시 런던 시내로 나가볼까 했으나... 날씨가 흐리고.. 가방도 무거워 결국 포기했다.
Flight Connection을 따라.. 그냥 아시아나를 탈 수 있는 Terminal4로 왔고.. 간단한 짐 검사를 하고 안으로 들어왔다. 여기엔 굉장히 많은 면세점들이 있고.. 곳곳에 게이트 들이 있어서 바로 비행기를 타면 된다.. 결국... 앞으로 할 일은 비행기만 타면 되니.. 모든 형식적인 것들은 다 끝난 셈이다. 그래서 참으로 마음은 편하다.
앞으로 시간이 많으니... 아이 쇼핑이라도 즐기면 좋겠지만.. 역시 짐이 무거우니 그럴 엄두는 나지 않는다.. 게다가 이곳의 물가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 디카 베터리를 하나 살까 했는데 7만원이나 한다. 똑 같은 것이 서울에선 5만원이다.
결국 여기선 가능한 아이 쇼핑이 최고이고.. 혹.. 쇼핑을 하려면 다른 데서는 구하기 힘든, 즉 여기서만 살 수 있는 다소 아트한 것들을 사야한다... 결국.. 약간의 거금을 들여 그런 걸 몇가지 사고 말았다.

쇼핑을 아주 간단히 하고.. 모든 걸 접고.. 지금은 여기 Holideck 라운지.. 이건 정말 나에겐 행운이다. 보통 라운지는 일단인이 들어갈 수 없는데.. 내겐.. Priority Pass라는 카드가 있다. 이 카드가 있으면 전 세계에 있는 공항의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물론 전부는 아니지만 최소 1개 정도는 있는 편이다) 여기 있는 두 세개의 라운지중 이 홀리덱이 이 카드가 사용 가능한 라운지..
..
혹 사용해 보신 분은 알겠지만.. 라운지는 피곤한 비행 여행 중엔.. 사막 속 오아시스와 같다. 냉장고에는 음료수가 가득하고.. 커피와 차.. 과일.. 과자.. 빵등이 구비되어 있고. 갖가지 잡지들(우리나라 잡지도 다수.. 아마 아시아나가 이 터미널을 사용해서 그런가 싶다)이 준비되어 있다. 물론 와인이나 위스키, 맥주 등도..
게다가 인터넷도 설치되어 있고... 게임기도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여기 인터넷은 한글 폰트를 깔 수 없어.. 글자가 다 깨져 보인다...

그래서 호기심에.. 노트북을 켜고.. 벽의 콘센트에 전원을 꼽고 무선 인터넷(WLAN, Wi-Fi)을 시도해 봤다.. 그런데 holi1이라는 이름으로 신호가 잡히는 것이 아닌가? 내 노트북에서 인터넷을 할 수 있게 되다니.... 그럼 회사망과의 접속도 가능하고.. skype등을 통해 통화도 가능하고.. 채팅도 가능... 게다가 이렇게 현장에서 바로 사진을 찍어 이렇게 싸이에 사진과 글을 올릴 다니.
정말.. 세상.. 많이 좋아진거 같다..

어쨌든..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먹을 거 많이 먹으며 점심, 저녁을 때울 수 있을 거 같지만.. 역시나 한 곳에서 앞으로 8시간 정도를 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고역이다.
하지만.. 이 정도에 행복해 하며.. 그간 이스라엘에서의 4주를 정리해야 겠다는 생각이다... 쓰려던.. 마사다..사해..하이파의 여행기와.. 나이트 라이프를...

어쨌든 이스라엘을 벗어나.. 이렇게 런던에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이렇게 라운지에 앉아.. 싸이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정말 신기하다..
세상의 변화가 물씬 느껴진다..

그럼.. 이만...

고향가는길.. 잠시 공항에 체류하며.. 2004.11.18 in Holideck of Terminal4 히드로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