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말라가 출장 그 두 번째..

 

지난 해 겨울..

스페인으로의 첫 번째 여정을 꿈꾸며 떠났던 출장지는 피카소의 고향 '말라가' 였다.

하지만 출장 업무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그 가는 길이 그리 편치 않았고.. 눈에 보이는 다양한 풍경..그리고 삶의 모습들이 여유롭게 다가오지 못했었다.

그리고 이렇게 1년이 거의 다 되어가는 시점.. (사실 아직 여름이지만..)

올 해의 첫 출장지도 우연찮게 스페인의 말라가가 되었다.

처음 예상엔 늦여름에 떠나는 말라가의 무더위가 예상되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전형적인 캘리포니아 날씨.. 햇볕은 따사로왔으나 습하지 않았고..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바람이 불기도 했다.

이전처럼 해안가를 가 보거나 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짧은 출장이었지만, 두 번째 출장이니 만큼 별 특별한 욕심이 없이 그저 출퇴근 시간의 풍경과 식사 시간의 여유를 즐길 뿐이었다.

밤 12시를 넘겨서야 도착했고..
게다가 짐이 도착하는 않는 초유를 사태를 겪었는데..

다행히도 현지 스페인 사람과 결혼하여 살고 있는 한 한국 여자분의 도움을 (같이 짐이 도착하지 않았다) 받았고.. 수 없이 많은 전화를 부탁한 결과.. 마지막 날은 겨우.. 가방 속 옷을 입을 수 있었다. 참으로 노심초사 했던 날들..
게다가 인천 공항에서의 출발이 1시간 반이나 지연되었는데 파리로의 도착 시간도 그 만큼 지연되어 트랜짓 타임이 겨우 30여분 남아 있어서 엄청 초조한 시간들을 경험해야 했었다.

 

업무적으론 목적을 무사히 달성했고..

현지에 머물고 있는 낯 익은 분들을 오랜 만에 만날 수 있어 좋았다.

또한, 비슷한 분야의 여러 회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도움이 되었고..

작년과 같은 호텔의 같은 지배인.. 같은 식당의 같은 웨이트리스를 만나는 즐거움 또한 작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는...

파리에서의 트랜짓 시간이 다소 길어..

잠시 기차를 타고 파리 시내로 들어가 작년의 서유럽 패키지에 이어 두 번째로 파리의 시내를 거닐 수 있었다.

파리의 날씨는 반팔 옷이 다소 추울 정도 였는데, 햇살은 무척 맑고 따스했으나 바람이 한번 불면 가을 바람이라 이를 만큼 시원함이 가득했다. 그야말로 최고의 날씨...

퐁네프 다리 근처의 역에서 내려.. 루브루 궁전.. 박물관.. 콩코드 광장.. 샹젤리제 거리.. 개선문으로 이어지는 거리를 쭈욱 걸어가며 때론 카페에서 식사와 커피를 여유 있게 즐기기도 했다.

개선문에서 다시 지하철/기차를 타고 샤를느 드골 공항2로 가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대한한공에 몸을 실었는데.. 새로운 보잉747 비행기의 일반석 개별 서비스는 12시간의 비행시간이 그리 길게만 느껴지진 않았다.

 

짧은 출장이었지만... 그 만큼 피곤함이 덜해 차라리 잘 되었다 생각되었고..

1년 만에 다시 찾게 된 스페인의 작은 휴양 도시 말라가와...

불과 반나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시간의 묘미가 상당했던 파리에서의 기억들...

비록 출장이라 하나.. 그 순간 순간의 맛이 일을 하고.. 삶을 경험하는 작은 모티브가 되는 듯하다.

이젠 9월이고.. 완연한 가을..

곧 오는 추석이 지나면, 2007년도 곧 겨울을 맞이할 듯 보이니..

시간의 흐름이란 참으로 빠르고 또 빠르다.

 

 떠나는 날.. 인천 공항 라운지에서...

 

불과 20분만 지나면 비행기 탑승이다...

고로 이렇게 글 쓰는 것도 일각을 다투는 일이라 간단히 남긴다.

 

지금은 인천공항 라운지..

조금은 급하게 결정된 출장이라..

뭐 특별히 준비 한 것도 없이 그냥 짐 싸고 나왔다.

뭘 쇼핑해야 할지도 생각하지 못해서 (보통 생각해도 살 건 없다) 그냥 아무것도 사지 않았고..

준비물도 뭔가는 빠진 듯 하다..

 

이번 출장은 올해 처음 가는 출장인데...

작년에 마지막으로 갔던 출장 장소와 같다..

스페인 말라가..

작년에는 겨울에 가도 따스했는데..

지금은 무지 더울 것 같은 느낌이다.

특별히 기대되는 것 없이..

그냥 빨리 갔다 왔으면 하는 생각만 든다.

그래도 아는 식당 찾아가면 반가이 맞이할 사람이 있어 좋다.

아는 분들도 몇 있고.. 오랜만에..

 

짧은 출장이라.. 부담은 덜할 듯..

그 이후의 일들이 벌써 기대된다...

그럼..

 

- 싸이에 남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