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文: 미국/캐나다 동부 여행을 마치고..>

드디어.. 대략의 여행기(?)를 마치고.. 마지막 남은 공간이 바로 이곳.. 序文.. 여행의 전반에 대해 술회하는 곳이다.
사실 이번 여행은 몇 년 동안 꿈 꿔 오고 항상 생각해 왔던 것이었지만, 휴가 기간이나 비행기 예약 상태로 인해 항상 생각으로만 그치고 만 그런 여행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더 늦기 전에, 결심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실행에 옮겼으며, 또 그만큼 만족하고 행복하다.

이번 여행의 목표를 출발 전에 크게 셋으로 생각했는데,
하나는 그야말로 경험이 전무한 미국/캐나다 동부 지역에 대한 견문이었고, 두 번째는 그간 몇 년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미국/캐나다 동부 지역의 지인들을 결혼 전 또는 이 생을 마치기 전(?)에 한번 보는 것이었다. 그리고 야구광인 나의 꿈을 실현하는 측면에서.. 메이저리그 야구장을 가서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사실 아이 같은 꿈...
그리고 만약... 패키지 중.. 정말 멤버라 할 만한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더 없이 기쁘고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이었다.

이번 여행은 패키지 여행 + 1일 개인 여행으로 결국 최종 확정 되었고..(돌아오는 비행기 표가 없었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는 너무 좋았다.. 휴일을 하루 쓰는 것이라 더욱..) 패키지의 하루 일정이 끝나는 호텔 체크인 이후에는 나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꿈을 이루는 데 전력을 다했다...
따로 전체 일정이나 발자취, 사진들은 다른 페이지들에 담았지만, 간단히 이번 여행을 정리해 보았다..
(여간해서는 이런 딱딱한 테이블을 만들지는 않지만, 이번에는 왠지 필요할 듯... 그 만큼 계획을 잘 세워야 했다..)

일차 패키지 주요 코스 실제 숙박 장소 저녁 이벤트/만남/옵션
1일차 (7/17 금) 뉴욕 뉴저지 밤 늦게 도착.. 맨해튼 야경 투어 후 새벽2시 체크인..
2일차 (7/18 토) 뉴욕 뉴저지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다.. 옵션..
3일차 (7/19 일) 워싱턴 버지니아 수웅이를 우연히 만나고 김윤성 책임 집, 종서 집 탐방
4일차 (7/20 월) 나이아가라 나이아가라 캐나다 이민 온 친구 영규와 현숙이를 만나다
5일차 (7/21 화) 나이아가라/토론토 토론토 토론토 vs 클리블랜드 추신수 야구 경기 관람 & 도심..
6일차 (7/22 수) 천섬/오타와/몬트리올 트루아 리비에르 패키지 최고 멤버들과 야외에서 Wine 한잔..
7일차 (7/23 목) 퀘벡/보스턴 메사추세츠 후배 재도를 만나다..
8일차 (7/24 금) 보스턴/예일대/뉴욕 뉴욕 윤정 누나를 만나다.. 이주형 만나서 하룻밤 신세 지다
9일차 (7/25 토) 뉴욕 -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을 찾다 (vs. 오클랜드)
10/11일(7/27 월) 비행기 - 친구를 새벽 공항에서 만나다.. 우연히(?)..

시작..

이번 여행의 시작은 매우 갑작스러웠다. 일이 일이니 만큼 적정한 휴가 시점을 잡는 것은 쉽지 않았고, 마침 적기라고 생각되는 시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유럽의 안 가본 지역 특히 프라하와 부다페스트, 짤쯔부르크을 가장 크게 고려 했고, 중국의 서안, 일본의 삿포로는 항상 생각하고 못 가 본 스테디셀러 여행 지역이다. 그리고 나머지가 미국 동부.. 특히 뉴욕...
정해진 짧은 적정 시기에 맞춰 때 늦게 여행을 계획하고 또 계약을 마친 다는 것은 매우 촉박하고 하루 이틀 안에 결정을 하고 추진해야 하는 힘든 일이다. 게다가, 돈을 좀 아끼려면, 비행기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코스를 잡으면 좋고, 또 이왕이면 비성수기 날짜가 많을 수록 좋다. 이래저래 생각하고 따져 보니, 각 지역별로 한 두 가지 적절한 시나리오가 나왔고, 결국은 선택의 문제, 길게 가느냐 짧게 가느냐.. 가볍게 가느냐.. 조금은 무리를 해서 가느냐.. 싸게 가느냐.. 돈 좀 쓰느냐.. 향후의 기회가 있을 것 같은가..아닌가.. 등등..
어쨌든, 좁히고 좁혀서.. 그 동안은 기간의 문제, 비행기 표 문제로 계속 포기해야 했던 미국 동부 투어를 가기로 결정을 했고, 가장 적절해 보였던 패키지를 선택했다. 물론 이것은 마일리지 사용하기에는 이미 늦은 투어였고(그래서 비용이 상당한), 기간도 휴가 기간을 단 한 톨의 시간도 남기지 않게 써야 하는 일정이었고, 혼자 가는 패키지라 싱글 차지도 추가로 내야 하는 그런 여행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일정이 휴가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고, 그 코스 또한 만나고자 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을 모두 거쳐 가기에, 과감히 선택과 집중을 했다....
문제가 있었다면, 예약이 늦은 관계로 이미 정원이 찼다는 것이며, 그래도 전화를 해 보고 확인해 본 결과, 마침 어느 한 분이 여행을 취소 하셨다고 했다. (감사합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항상 내가 포함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했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최종 합류~~
그런데, 여기서 다시 소소한 문제가 발생했으니, 돌아오는 비행기편에 자리가 없어서, 하루를 더 늦게 와도 괜찮냐는 것이었다. 보통 같으면, 하루 개인적으로 숙박 장소를 정해야 하고, 편하게 버스로 왔다 갔다 하다가 큰 가방과 함께 갑자기 홀로 버려진다는 것을 생각하면, 또한 휴가를 하루 연장해야 하는 것을 생각하며, 매우 난감한 사항이지만, 그래도 하루 뉴욕을 자유 여행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일요일 새벽에 도착하는 대신 월요일 새벽 도착이라 휴가를 하루 더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 위안이 되었다. 결과적으로도, 이 하루가 없었다면, 뉴욕에서 이주형을 만나는 것은 일정상 불가능했을 것이다.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살짝 아쉬움이 있다면, 비행기를 하루 더 연장할 수 있었다면, 뉴욕에서 일요일에.. 뉴욕 사는 후배와 친구, 그리고 회사 분을 볼 수 있었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하루만 더.. 하루만 더.. 아쉽지만 훗날을 기약해 본다..

출발..

출발은 금요일 저녁이었다. 게다가 비까지 내렸다. 또 게다가 목요일 밤에는 술 까지 과음을 했다. 폭탄주를 몇 잔 밤 늦게 까지 마셨다. 모처럼 좋은 친구들을 만나, 애 키우는 얘기, 재테크 얘기를 많이 들었다. 너무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친구들이라 일찍 헤어지기 힘들었다. 사실 속으로는 걱정을 좀 했었다.. 암튼.. 몸 상태는 완전 엉망이다.. 숙취에.. 수면 부족..
회사에서는 일주일의 공백기가 있어야 했기에 오전에 출근을 해서 여러 일들을 정리하고, 일주일을 고려한 몇 가지 장치들을 해 놓아야 했다. 그게 생각보다 역시 오래 걸렸다. 정확히 오후 반차 고려한 칼 퇴근을 했어야 했는데, 조금씩 늦어졌다. 왜 이리 컴퓨터 부팅이 오래 걸리는 것인지.. 슬슬 초초해 지기 시작한다. 8시 비행기였지만, 5시에 패키지 투어 일행  모이라고 했으니 적어도 3시반 버스를 수지에서 타야 한다. 금요일이라 조금만 또 늦게 타고 러쉬 아워 걸리기 쉽다. 게다가 비까지 오는 날은 더하다.
암튼.. 생각보다 늦게 회사를 나서는데, 환전을 안 했다. 공항 가서 해도 되지만, 왠지 또 좀 아끼고 싶었다. 차이가 많이 난다. 회사의 은행으로 향했다. 대기자가 많다.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시간이 없으므로.. 아무래도 오래 걸릴 것 같았다. 여기 우리 은행은 항상 이렇다. 그래서 옆 건물의 외환은행으로 갔다. 여기는 보통 대기자가 없다. 역시 없었다. 하지만 불법 주차를 자행해야 할 정도로 뛰어 다녔다. 그렇게 집에 왔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 짐을 하나도 싸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었다. 그래서 일단, 인솔자에게 전화를 했다. 5시까지는 불가능.. 회사에 가야 했으니 늦을 것이요, 혼자 잘 할 수 있으니 그냥 표만 남기고 들어가라는 것이었다. 실제 5시까지는 필요 없고, 6시 반까지라도 가면 비행기는 탈 수 있다. 그렇게 시간을 확보한 후 짐을 쌌다.
하지만, 역시, 짐 싸는 것은 항상 힘들고, 이런 긴 여행은 더욱 그렇다. 평소에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역시 전날/당일날이 가장 중요하다. 날은 더워서 자꾸 땀까지 흐른다. 정말 초치기로 머리 회전을 빨리 해서(물론 빨리 돌리가 없다..숙취 장애) 짐을 쌌다. 수족이 고생이었다. 그래서 짐 정리를 마치고, 드디어 집을 나선다. 비가 온다. 30분 마다 오는 공항 버스를 기다리는 데 좀 늦다. 15분 정도 늦었던 것 같다. 버스를 탄 시간은 4시 30분.. 보통은 1시간 30분을 잡는다.. 그래서 빠를 때는 1시간 만에도 도착하고.. 늦어도 약간.. 일단 정상 도착만 해도 6시.. 2시간 전이다. 여유가 있게 느껴 졌다.
하지만 이런 낭패가 있는가.. 차가 막히기 시작한다. 금요일 러쉬 아워 근처에서 버스를 탄 것이 문제였겠지만, 비가 오는 것도 크게 한 몫 했다... 1시간 반이 흘러갔다. 그래도 아직 멀었다.. 그래도 2시간 정도 지나니 공항이 보인다. 6시 반.. 1시간 반이 남았다.
급하게 하나투어 모임 장소로 가서 나의 비행기 티켓을 받았다. 체크인을 하고, 로밍폰 렌트를 하고 부랴부랴 출국 수속을 밟았다. 인솔자에게 간혹 확인 문자도 오고 그야말로 정신 없었지만, 일단 게이트 쪽으로 진입하니, 안심이 된다. 역시 이 상황에서도 시간이 좀 남는다. 쇼핑 등은 포기하고, 바로 라운지로 직행해서, 하루 종일 못 먹은 배의 허기를 채운다. 속이 여전히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배는 고팠다. 이런 저런 음료를 챙겨 먹고, 가볍게 인터넷으로 최근 소식을 업데이트 한 후 게이트로 향했다. 이미 들어갈 사람은 다 들어간 것 같다...
이제서야 가족들에게 전화를 하고 무사귀환을 약속한다. 이젠 정말 시작이다.. 비행기 탑승~

도착..

뉴욕까지는 보통 14시간을 잡지만, 동쪽으로 향하는 비행기는 항상 여기서 1~2시간이 빠진다. 12시간 정도에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것 같다. 비행기 자리는 3개짜리 자리 중 정 가운데.. 양쪽으로 여성 분들이 앉았다. 왼쪽은 좀 젊지만 비슷한 또래 갖고 오른쪽은 아주머니 분.. 음.. 좀 마음에 들지 않은 형태다.
어쨌든, 정말 조용히, 영화만 보면서 갔다. 보통은 여행 책자를 보며, 갈 곳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지만, 역시 숙취의 영향이 있어, 책이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출발 길이 역시 조금은 고되지만, 그래도 최신 한국 영화 두 편을 본 것으로 만족한다.
그렇게 JFK 공항 도착.. 이게 얼마만인지.. 아주 예전 해외 출장 중, 잠시 들린 적만 있는 공항이다. 그 때는 마이애미를 갈 때, 여기서 갈아 탔던 기억.. 암튼. 오래 된 일이다.
도착 시간은 대충 밤 9시 정도.. 입국 절차를 마치니 10시 쯤 된 것 같고, 동부 투어라고 피켓을 든 사람을 만나 파란색 동부 투어 버스에 몸을 실었다. 낯 익지 않은 광경에.. 아주 큰 버스.. 버스에 탄 역시 낯 익지 않은 사람들.. 이때 눈을 잘 돌려서 어떤 멤버인가를 파악해야 하는데, 별 그럴 마음이 들지 않았다. 이때가 이 일행들을 처음 만나는 순간인데도 말이다.
암튼.. 여기서 모든 일행이 조인.. 한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인솔자... 또 현지 뉴욕 가이드.. 모두들 처음 본다..
뉴욕 가이드 분은 김승선 님.. 참 호방하게 생긴 분인데, 말 솜씨가 꽤 있으셨다. 유모도 가득...
원래 이 첫날은 바로 뉴저지의 (다소 뉴욕시와 떨어진) 호텔로 가는 것이었는데, 맨해튼 야경 투어를 한단다. 좀 갑작스러운 일이지만, 그냥 바로 들어가는 것 보단 나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뉴욕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맨해튼 향하는데, 늦은 밤임에도 차가 막힌다. 그래도 설명을 들으니 지루하지 않다. 게다가 뉴욕은 처음이 아닌가....
맨해튼 도착.. 일단 효동각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여 준다.. 첫 식사.. 한식이다.. 맛은 괜찮았다.. 그리고 곧 이어 타임 스퀘어 도착이다.. 정말 눈이 휘둥그래진다. TV나 영화에서만 보던 바로 그 장소.. 실감이 되지 않았다. 매우 화려했고, 사람들 또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약간의 자유 시간을 이용해 거리를 걸어 보고, 뉴욕의 필을 느껴본다. 맛 보기.. 그리고 다시 버스 탑승.. 해밀턴 공원이라는 곳으로 갔는데, 맨해튼 건너편 같다. 아마.. 허드슨 강 건너편인 듯 한데.. 맨해튼의 전경이..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사진을 보면, 어떤 풍경인지 아시리라...
그렇게 짧게 공원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버스에 올라, 뉴저지의 호텔로 향한다. 이미 시간은 새벽 1시가 넘었고, 그렇게 늦게 도착한 후 호텔에서 첫번째 체크인을 한다.. 40명이 넘는 사람의 방 키들을 인솔자와 가이드가 받아 넘겨주는데, 좀 기다려야 한다. 이때가 바로 일행들을 잘 살필 수 있는 시간, 대부분이 가족이고, 아이들이 많았으며, 홀로 온 사람, 친구끼리 온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20대 후반, 30대 초반도 없어 보인다. 이건 완전히 낭패다. 긴 여행 시간 나와 밥을 먹고, 술을 함께 하며, 결국은 정든 대화를 하게 될 후보자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다. 왠지 좀 어두운 예감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여행은.. 가족 위주였으며, 어머니 홀로 아이들을 데려 온 경우가 많았으며, 그 외는 부모 없이 온 중3/중2 남매와 홀로 온 고1 남자.. 그리고 50대 이후로 보이는 홀로 오신 남자 분이 있었다. 8명 정도의 대 가족 중에 20대 중반 이후로 보이는.. 남자분.. 여자분이 계셨지만, 거의 대화가 없었고, 다른 가족 들 중에 있던 대학생 둘이 나중에 나의 멤버가 되어 주었다.. 한참 나중의 일이지만...
어쨌든.. 첫날부터.. 매우 늦다.. 새벽2시 넘어서 호텔에 들어 갔으며, 이런 저런 정리와.. 다리미 질.. 전화 질.. TV의 ESPN 뉴스 등을 보다가 새벽 5시에 잠이 들었다.. 수면 시간은 대충 2시간 정도...

첫 번째 기상.. 세계의 수도.. 뉴욕을 느끼다..

그렇게 짧게 잠을 청하고 일어나.. 조식을 하러 호텔 레스토랑에 들어 갔다. 역시, 패키지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그런 형태의 레스토랑이다. 어설픈 컵라면도 있지만, 그리 만족스런 식단은 아니다. 배도 아직 적응이 덜 되었고, 적당히 먹는다. 아직 아는 사람은 없어서, 일행 중 일부가 눈에 띄지만, 가족 단위의 식사.. 역시 홀로 오면, 이렇게 식사할 때가 외롭다.
다시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 입고, 정해진 시간에 나온다. 드디어 첫 아침을 맞이 했고, 뉴욕 맨해튼으로 달려 간다.
어제 왔던 그 길의 반대 방향으로 다시 향하며, 뉴욕으로 향하는 데, 날씨는 매우 화창하고, 모두 아침에 봐서 그런지 색다른 느낌을 준다. 버스에서 자리는 홀로 앉았다. 홀로 온 티를 내는 것이지만, 패키지에서는 버스 이동이 많아서, 이 공간도 나의 집과 같다. 그래서 매우 중요하다.. 물론 나중에는, 이 공간을 어느 악동(?)에게 침탈 당했지만 말이다..
뉴욕 맨해튼에 가는 길.. 가이드의 재미난 설명을 듣는다.. 뉴저지와 맨해튼을 잇는 링컨 터널을 지나고 다시 남쪽의 선착장을 향하면서 맨해튼의 위아래로 뻗은 길을 쭉 내려 간다. 좌우로 보이는 여러 명소에 대한 설명을 듣는데, downtown은 실제로 나중에 가보지 못했다. 나중의 여행에서는 이곳을 둘러 보고 싶다.
드디어 선착장 도착.. 배를 타고.. 맨해튼 주변을 쭉 돌아 본다. 목적지는 자유의 여신상.. 날씨도 좋고.. 바람도 불어 주고.. 상쾌한 기분이다. 자유의 여신상의 사진빨도 정말 죽여 준다.. 역시 빛이 좋아야 한다. 이 유람선은 꼭 해봐야 할 코스로 생각된다. 역시 여행은 비행기를 타고, 배를 타고, 기차를 타고 그래야 맛이 난다.
이렇게 뉴욕에서의 여행은 계속 된다. 유람을 마치고는 맨해튼의 미드 타운 동쪽 끝에 있는 유엔 본부를 잠시 들렸다. 입장은 불가능 했기에 겉 모습과 몇 가지 조각 작품을 보는 것으로 만족.. 간단히 끝냈다.
맨해튼의 한국 거리에서 잠시 한식을 먹고 향한 곳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가 목표인데 밑에서 기다리는 줄이 엄청나다. 그래서 믿거나 말거나.. 스카이라이드라는 옵션을 선택한다. 3D 영화 처럼.. 헬리콥터를 탄 듯 맨해튼 전경을 위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물론 화면 뿐이지만.. 자리가 이리 저리 움직여 진짜 헬기를 탄 느낌이다. 이 스카이라이드를 타면, 다른 루트를 통해 전망대를 올라 갈 수 있다고 하는데, 훨씬 빠르단다... 하지만, 그래도 기다리는 시간이 만만치 않았다. 이렇게 전망대 올라가기가 어려울 줄 몰랐다.
크게 유람선, 전망대로도 거의 하루가 흘러간다. 그래서 뭔가 살짝 조미료가 필요했는지, 할렘을 통과해야 있는 북서쪽의 세인트 존 더 비다인 성당을 잠시 들렸다. 그래도 덕분에 맨해튼 북쪽 지역을 창 밖으로나마 볼 수 있었으니 이것으로 오케이..
이상으로 오늘의 일과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아직 해는 중천에 떠 있는 느낌..
저녁의 뮤지컬 옵션을 선택한 사람은 저녁의 두 세시간 자유 시간을 가졌고, 8시에 공연을 보았다. 나머지는 바로 호텔로 컴백.. 물론 나는 다소 비싸지만 맘마미아 공연 관람 옵션을 선택했다.
가격에 비해 그리 자리가 좋지는 못했지만, 여기 와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공연은... 사람들이 웃을 때 웃지 못하는 설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주연들이 부르는 열창과.. 그 가사 속에 담긴 뜻을 기억하고 있기에, 가슴 찡한 감동이 있었다. 몸은 힘들고 졸린 상태였지만, 그 감동은 충분히 그 가치를 한 것 같다....
공연을 마치고, 팜플렛을 하나 사고.. 버스를 기다리는 패키지 버스가 와 주어서.. 다시 1시간 이상 거리의 뉴저지 호텔로 향한다. 이미 늦은 시간.. 밤은 어둡고.. 도로는 한적하다... 음악을 들으며.. 선잠을 자며.. 그렇게 호텔로 돌아왔다. 이렇게 뉴욕에서의 하루 일정은 마무리.. 내일은 워싱턴으로 출발이다.

워싱턴... 정치의 도시에서 친구 셋을 만나다...

뉴저지 호텔에서 이틀 밤을 보내고.. 워싱턴으로 향한다. 다소 상징적 의미가 강한 도시.. 뉴욕이나 보스턴 만큼 관광지로 유명한 것은 아닐지 모르나 세계 정치의 중심이고, 역사적 의미가 있으며, 또한 개인적으로도 업무상 인연이 많았던 곳이다. 물론 출장 갈 기회를 찾지 못했지만 말이다.
여전히 날씨는 화창했고, 워싱턴까지의 이동 시간은 적지 않았다. 거의 오전 시간을 다 보내고, 워싱턴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워싱턴 내셔널즈의 야구장이다... 낮 경기가 있었고, 시카고 컵스 경기다. 시간만 되면, 정말 보고 싶은 경기였는데, 어쩔 수 없이 지나쳐야 했다.
제일 먼저 들린 곳은 국회 의사당, 역시 모든 건물들이 하얗고 깔끔한 도시 이미지가 풍요로움과 여유를 느끼게 한다. 간단히 사진을 찍고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으로 이동.. 영화 박물관은 살아 있다의 배경이기도 한 이 박물관.. 워싱턴은 모든 박물관 미술관 등이 무료라고 한다. 규모가 심히 크고, 다양하고.. 한번은 꼭 오랜 시간 머물러 할 흥미진진한 곳이 이곳이다.
1시간 정도의 자유 시간을 주었지만, 우연히 만난 피츠버그 사는 친구 가족과 시간을 좀 보내면서, 대략 분위기 파악만....
이후 이동한 곳은 백악관... 정말 TV에서만 보던 곳을 여기서 보게 되니 다소 신기하다... 이후 토마스 제퍼슨 기념관과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관을 거쳐 링컨 기념관에 이르렀는데.. 존경심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그런 곳이었다. 바닥에 쓰여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그 유명한 연설을 기념하는 문구도 인상적.. I have a dream...
아직도 링컨 대통령의 그 자세.. 얼굴 모습이 눈에 선한데 많이 각인된 것 같다.
그렇게.. 워싱턴 투어를 마치고, 워싱턴 DC 외곽의 호텔로 이동했는데, 호텔이 아주 깔끔하고 좋다. 단지로 구성된 호텔이고 주변에 호수와 위락 시설도 갖춘 듯... 하지만, 그날 밤은 그런 것을 즐길 여유가 없었다.
호텔에 미리 와서 기다려준 회사 동료와 반갑게 회후를 했고, 곧 같이 차를 타고 그 분이 사는 집을 방문했다. 꽤 늦은 시간이고 거리고 가깝지 않았지만, 이렇게 호텔까지 와 주어 너무 고마웠고, 차 안에서 나누는 이런 저런 대화가 정말 간만에 즐거웠다. 차 안에서 틀어준.. 아주 오랜 옛날 내가 선물했던 CD의 음악들.. 아직도 계속 듣고 있다니.. 더 고마운 느낌이다.
그렇게 동료의 집에서 아이와.. 와이프와 함께.. 오랜만에 즐겁고.. 재미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었지만, 이내 아쉬움을 남기고 옛 정동 대학부의 친구집을 가야 했다. 나의 일정을 이해해 주고, 참으로 밤 늦게 까지 나를 기다려 주었는데, 그 친구의 집까지는 동료 분이 또 데려다 주었다. 많이 감사....
친구의 집에서는 그 와이프께서 많은 안주 거리를 준비해 주셨다. 결혼 때 쯤 보고 처음 보니, 거의 10년이 다 된 것 같다. 20대를 정말 정열적으로 보내 던 그 꿈 많던 시절을 함께 했던 친구... 워싱턴으로 오고 나서는 몇 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한 그런 상황이 되어 버려서 이런 만남이 정말 꿈만 같다.. 맥주를 한잔 하며 그 동안의 소회를 담는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만 가고.. 금세 새벽 1시가 넘어 2시로 달려 간다. 일요일 밤에 너무 늦으면 안되어 이젠 호텔로 컴백.. 친구가 호텔까지 나를 데려다 주었다. 홀로 돌아가는 그 길을 생각하면 많이 미안하지만, 또 이렇게 신세를 진다.
반가웠고.. 즐거웠고.. 또 다음의 만남을 기약해 본다.
호텔에 도착하니..거의 3시가 다 되어 간다... 다음날 나이아가라의 출발은 새벽 4시반으로 약속되어 있었다. 잠을 자도 겨우 1시간... 일어난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그냥 잠을 포기했다. 다행인 것은 나이아가라 까지 8시간 정도 걸린다는 것...
하지만 1시간을 안 자고 버틴다는 것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멍한 머리로 보내기 쉽지 않은 시간.. 그렇게 결국 새벽은 왔다.

나이아가라... 자연의 장엄함을 경험하다..

8시간의 대 장정은 쉽지 않았다. 새벽 4시 반.. 호텔을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한 체.. 어두운 새벽에 길을 나선다.
나이아가라 까지는 8시간 정도... 당연히 잠을 전혀 자지 못한 나는 이 8시간이 반가웠으나, 머리는 멍한 체 이상하게 잠이 오지를 않았다. 음악을 듣다가, 밖을 바라 보다가, 중간 중간 내려 식사를 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이아가라 폭포에 도착이다. 유난히 옵션이 많아서 부담이 되었는데, 모두 가격이 만만치 않다. 소소한 40불, 50불짜리 뿐만 아니라 헬기는 140불.. 제트보트는 120불이다.. 쉽게 비용을 치를 것이 아니지만, 이 경험을 또 언제 하리오.. 바가지 요금이든 아니든.. 그냥 한번 선택해 본다. 그래도 저녁의 매직쇼는 친구들과의 만남을 위해 선택하지 않았는데.. 후회가 없다.
나이아가라.. 좋은 날씨와 맞물려.. 그 장엄함.. 아름다움.. 신기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밑에서 폭포수를 올려다 보는 프로그램.. 시원한 물줄기를 바라 보고.. 또 맞으며 시원함과 가슴의 통쾌함을 느꼈고, 제트 보트에서의 다이나믹함은 재미와 함께 스피드를 느끼게 해준다. 시원한 바람과.. 온 몸을 적시는 물살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탄 짧은 헬기 투어는.. 비록 가격 대비 효율은 어땠을지 모르나, 나이아가라 전경을 한 눈에 느낄 수 있게 해 주었고, 정말 좋은 사진을 남기게 해 주었다.
전망대로 유명한 스카이론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전체 모습을 전망하며 그 날 하루가 저물어 감을 느꼈는데, 저녁은 한식 특식으로 특별했다.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의 뱃속 상태는 계속 안 좋아서, 밥 반공기 정도만 먹어도 항상 배가 불렀다. 보통 2공기를 먹는 나에게는 아쉬운 일이었지만, 어쩔 수 없다. 전체적으로 이번 여행에서의 한식은 모두, 매우 맛있었다.
그렇게 오후에 나이아가라 투어를 마치고, 저녁이 되어 바로 호텔 체크인... 이 지역은 일종의 유원지라.. 호텔도 많았지만, 놀이 공원 같은 분위기를 갖고 있다. Skywheel도 있고, 여러 게임, 어드벤처를 경험할 수 있다. 밤에는 유난히 네온사인도 많고, 언제나 나이아가라 폭포의 소리와 모습을 볼 수 있다.
저녁에 반가운 친구들을 실로 몇 년 만에 만났다. 어찌 보면, 가장 만나기 힘든 친구들일 것이다. 캐나다 런던이라는 곳에 사는 데, 나이아가라 까지는 2시간 정도의 거리... 날 만나기 위해 영규와 현숙.. 두 친구가 와 주었고, 영규의 두 아들.. 호겸이와 수겸이도 볼 수 있었다. 정말 많이 컸고, 잘 생긴 두 아이... 잘 키운 것 같다...영규가...
둘은 런던까지의 거리를 생각해서, 그리고 아이들 놀이까지 생각해서 아예 숙박을 정하고 왔고, 그래서 덕분에, 늦게 까지 옛 추억, 현재 사는 모습을 얘기하며 보낼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했으니, 놀이 공원에서 이런 저런 것을 해 보며 놀면서 지냈기에 여유가 있었고, 또 오랜만의 대화도 그 간의 시간 공백을 생각할 때, 다양하고 속 깊은 대화들이 오고 갔다.
아니.. 사실.. 대화의 내용 보다는 이런 만남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하고 신기하고 고마운 일일 것이다.
멀리서 왔다고 배려를 너무 많이 해 주었고, 다음날 오전에 5분간의 만남을 가졌을 때는, 캐나다의 추위를 걱정한 점퍼까지 선물로 주었다. 그 선물은.. 옷은.. 정말 유용하게 많이 사용되었으니, 선견지명이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친구들과의 대화는 새벽3시쯤 되어서야 끝이 났다. 아이들은 많이 지쳤을 만도 한데, 여전히 닌텐도 엔디에스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그렇게 석별의 정을 나누고 호텔에 들어와 잠을 청했다.
다음날...
호텔에서의 조식은 그냥 오렌지 쥬스 한잔으로 끝냈다. 오전 일정은 여전히 나이아가라 투어...
제일 먼저 Maid of the Mist 유람선에 올랐다. 다른 어떤 옵션보다 재밌었는데, 미처 우비를 제대로 착용 못해서, 그저 고개 숙여 카메라 가방을 보호하느라고 제대로 폭포수를 바라 보지 못했다. 이 유람선은 바로 폭포 밑에 까지 다가가는 것인데, 그 물보라가 온몸을 뒤덮는다. 폭포수를 바라볼 수 있는 준비만 되어 있었다면(반바지, 샌들, 철저한 우비, No 가방), 정말 더 재미 있었을 텐데, 좀 아쉬움이 들지만, 다음을 기약해 보며, 젖은 옷을 이끌고 탈출...
마지막으로 퀸 빅토리아 공원을 산책하며, 캐나다 폭포와 미국 폭포의 윗 쪽과 평행한 시선을 맞추며, 마지막 운치를 느껴본다. 떠나기전.. 잠시 어제의 두 친구를 만나 아쉬운 포옹을 했고, 과분한 선물도 하나 받았다.
이후는.. 나이아가라 온더 레이크 지역을 지나며.. 소소히 이런저런 곳을 둘러 보았다. 케이블카 있는 곳, 세계에서 가장 작은 성당 등등... 그러다 잠시 들린 곳은 아이스와인의 와이너리.. 그 안에서 와인 제조 공정에 대해 소개 받았고, 시음을 했으며, 정말 맛난 와인도 한병 샀다. 얘기를 잘해서 오프너도 하나 공짜로.. ㅎㅎ
요즘 와인에 취미를 가진 이후로, 이렇게 와이너리를 와 본 경험은 처음이다. 많은 경험을 하게 되어 좋다... 그렇게 나아아가라 지역을 떠났고, 다음 목적지는 토론토였다..

토론토.. 추신수를 보다..

오후가 되어서... 토론토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CN 타워와 야구장인 로저스 센터를 버스가 지났으며, 근처에 하버프론트에서 자유 시간을 주었다. 항구의 모습을 만끽하며, 주변을 산책했는데, 멀리 여전히 타워가 보였고, 이 지역이 토론토의 가장 유명한 지역 중 하나라 한다. 이후 토론토 시청사를 견학하고, 주의회 의사당을 견학했다. 특별히 토론토에 대해서 알아 보지 못했지만, 이것이 전부인가 라는 생각은 잠시 했다. 어쨌든, 비가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 사람들이 지쳐서 그런지, 토론토 대학을 방문했을 때도, 버스로 잠깐 들러 보는 수준... 잠시 내려 그 모습을 사진에 담아 보려 했는데, 모든 이들의 반대(?)로 그 작은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렇게 토론토 일정은 끝나 버렸고, 시간은 5시 정도.. 다음 일정은 저녁 식사인데.. 그 위치가 나에겐 참으로 중요했었다. 왜냐하면 근처 로저스 센터에서 벌어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추신수가 나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야구 경기를 예약해 놨기 때문이다. 호텔은 이 야구장에서 북쪽으로 대략 30분 거리.. 야구 시작 시간은 7시... 여기서 바로 굿바이를 하고 저녁식사를 포기하면 가장 좋았을텐데, 호텔 체크인할 때의 짐이 문제다. 그것을 누가 방 키와 함께 챙겨주기만 하면 될텐데.. 그것을 부탁하기가 쉽게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끝까지 일행들과 일정을 함께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근데 역시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한참 바깥으로 나간 것 같다. 1시간은 걸린 듯... 그리고 아주 간단히 저녁 식사.. 다시 호텔로 들어가는 데, 또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도 마음의 초조함을 달래며 평정심을 유지했다. 야구를 1회부터 9회까지 보는 게 어차피 목표가 아니요.. 그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껴 보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다소 차가 막혔지만, 호텔에는 7시 좀 넘어 도착했고, 체크인을 하고, 일행을 규합해서 택시를 타고 야구장으로 향했다. 택시 비용은... 오 마이 갓..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50불 정도.. 적은 금액은 아니다... 야구장 티켓은 미리 좋은 자리로 예약을 해 놨는데, 62불.. 자리는 3루 덕아웃 뒷쪽.. 포수 뒷쪽에 좀 더 가까운 곳이다. 엄청 가깝다.. 근데 택시비랑 비슷하다..
아무튼.. 경기장에 들어서니 4회가 진행 중이다.. 멀리 추신수가 보이고, 매일매일 보는 추신수 야구 경기에 나오는 모든 선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어찌 보면 나는 정말 럭키 맨.. 마침 토론토에 클리블랜드가 원정을 오다니... 참으로 꿈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토론토의 선수들도 눈에 많이 익고, 클리블랜드의 선수들은 더할 나위가 없다. 게다가 마침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로 클리프 리가 나왔다. 작년도 아메리칸 리그 사이영 수상자이다.. 물론 지금은 박찬호가 뛰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가 되었지만 말이다.. 최고 투수의 투구를 보는 것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사진 확인 요.. 그리고.. 추신수도 이 날 2안타를 날렸으며, 경기는 클리블랜드가 9회초에 극적으로 2점을 내며, 2대 1로 신승했다. 재미난 경기 였다...
하지만, 4회 부터 봐서 그런지... 아님 투수전이어서 그런지... 경기가 정말 빨리 끝난 느낌이었다.
돌아오는 길은... 일단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익숙하지 않고, 지도를 보며 찾아야 했지만, 주변 CN 타워의 야경도 보고, 유니언 역 주변의 모습도 살필 겸.. 이 노선을 선택했는데, 고생은 했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다.
역을 찾느라 많이 헤매었고, 갈아타느라 고생도 했지만, 결국 지하철 역이 호텔 주변까지 있음을 알게 되었고, 비용도 조금은 절약(?) 할 수 있었다. 물론 굉장히 많은 시간이 오히려 소요되었다. 마지막 역에 도착해서는 주변에 호텔이 있음을 알았지만,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고(지도가 없어서), 결과적으로 다행인 것이, 도저히 걸을 거리는 아니었다.
그렇게 힘들 게 시도했던 야구 경기 관람이 끝나고 들어오니 거의 12시가 다 되었고, 이대로 잠을 청할 수가 없어 야구장을 같이 간 멤버들과 가볍게 아이스와인을 한잔했다. 비싼 와인이고 양도 적었지만, 흔쾌히 한 턱 쐈다. 좋은 멤버들을 만난 것.. 좋은 경험을 한 것... 와인 한잔에 모든 피곤함이 사그르 녹아 들었다. 그러니 잠도 스르르 찾아 든다..

킹스턴, 오타와, 몬트리얼..트루아리비에르... 천섬(Thousand Island)의 로망을 기억하다..

토론토 호텔에서도 새벽 같이 출발 했는데, 그 이유는 천섬에서 첫번째 유람선을 타기 위해서 였다. 그리고 물론 천섬까지의 거리도 꽤 된다.. 아침 무렵, 휴게소에 들러, 미리 싸 온 김밥을 먹는다.. 이건 또 어디서 준비했는지.. 암튼.. 휴게소의 김밥을 캐나다에서?? 색다른 경험이다. 그렇게 천섬에 도착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라고 자주 들은 이 곳.. 온타리오 호수와 세인트 로렌스 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고, 천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는 이곳.. 각 섬에는 유명인 들이 하나씩 별장을 갖고 있다고 한다. 아주 유명한 곳이며, 특히 궁전 같이 지어놓은 집에 얽힌 사랑 이야기는 매우 유명하다.
유람선은 1시간 넘게 주변을 천천히 유람했고, 불행히도 날씨가 흐려서, 그 소문 만큼의 아름다움은 느낄 수 없었다. 도착할 때 쯤 해가 나기 시작했는데, 그 모습이 갑자기 달라 보였다. 역시 빛이 중요하다. 좀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저 위안하다면, 다음 유람선을 위해 길게 늘어선 행렬을 보며, 빨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 였다.
천섬 유람을 마치고, 이어지는 코스는 캐나다의 유명한 도시들.. 오타와.. 몬트리얼.. 모두 세인트 로렌스 강 주변에 있는 도시들이다. 오타와에서는 국회 의사당 주변을 산책하며, 멀리 보이는 오타와의 유명하고 아름다운 건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지도나 사진을 보면 느낄 수 있지만, 오타와 전체가 한 눈에 아름답게 들어오는 곳이 이 국회의사당 뒷편 전망대이다.
이어 총독 관저(총독이 여자란다)인 리도 홀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기부했다는 나무들을 볼 수 있었으면, 캐나다 특유의 자연과 여유로움,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보너스로는... 마치 영국 런던의 근위병 교체식 같은 모습을 여기서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타와는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 사이에 있는 도시로.. 역시 그 역할도 그 양 문화 사이의 화합과 통일을 이루는 데 있다고 한다.
몬트리올부터는 퀘벡 주... 느낌이 벌써 틀리게 다가온다. 한마디로 유럽 풍.. 프랑스 풍....
성 요셉 대성당에 제일 먼저 도달하며 다소 유럽적인 느낌을 만끽했고..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느끼기 힘든 그런...) 자끄 카르티에 광장에서 마지막 자유 시간을 가졌다. 넬슨 제독이 동상이 매우 높이 솟아 있고, 큰 강변의 배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역시 유럽풍의 광장으로.. 노천 까페가 즐비하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 여유를 즐기고 있다.
이외에 유명한 곳이 많지만, 이렇듯 패키지는 한 두 군데를 둘러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한계라면 한계지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쫓기는 쉽지 않는 것도 현실이고, 버스로 모든 곳을 머물 수는 없는 것 같다.
숙박을 여기 몬트리얼에서 하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퀘벡 방향으로 1시간 이상을 더 이동해야 있는 트루아 리비에르라는 도시에 호텔을 잡아 놓았다. 퀘벡이나 몬트리얼 만큼 큰 도시는 아니지만, 나름 유명한 동네라고 한다. 역시 강가에 위치하고, 노천까페로 가득한 거리가 있다. 여기서 저녁을 뷔페로 먹었고, 진짜 모처럼 이번 패키지의 멤버들과 술을 제대로 한잔 했다. 아이들 틈을 벗어나.. 이런 노천 까페 분위기에서 와인을 한잔 하며 대화를 나누는 여유가 얼마만인지..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저녁 시간을 사적인 약속으로 보내 이런 자리를 제대로 한번 마련해 주지 못해 많이 미안했었는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적재적소에 딱 이런 도시로 왔고, 그 만큼 시골 스런 여유로움과 대화를 누릴 수 있었다.
다소 아쉬움이 있다면, 더 많은 술과 대화를 위한 공간을 찾지 못했다는 것.. 모든 까페가 11시면 문을 닫기 시작해서,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시간은 충분했는데, 이다지도 술과 공간이 없다 말인가.... 모두들 정말 아쉬워 했고,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술을 조금씩 아껴가며 마시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아쉬웠지만, 모든 것에 모자람은 있는 법이다.
우리에겐 내일이 있지 않은가.. 훗날의 약속들과...

퀘벡... 아름다운 유럽풍을 만끽하다.

트루아 리비에르 호텔에서의 아침도 역시 간단히.. 짧게.. 그리고 다음 장소인 퀘벡으로 이동한다.
프랑스 문화로 가득한 이 곳 퀘벡... 신시가를 지나 구시가지에 이르니, 그 유명한 샤토 플랑트낙 호텔이 딱 버티고 분위기를 잡고 있다. 광장에서 저 멀리 보이는 세인트로렌스 강 주변의 모습은.. 탁 트인 모습으로 가슴을 정말 싹 비워 놓는다. 아름다운 골목 골목의 모습.. 예쁘장한 성당.. 그리고 한 벽면을 가득 채운 그림... 모든 것들이 아기자기하고, 아름답다.
왜 사람들이 퀘벡을 꼭 가보라고 하는지 느낄 수 있었고, 사실 더 그 기분을 만끽하려면, 까페에 앉아 가볍게 커피를 한잔 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아쉬움을 품고 굿바이... 이것이 오전의 퀘벡 투어... 그리고 다음 목적지는 보스턴.. 참으로 먼 거리의 여행이 될 것이었다...
보스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도중에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저녁 식사는 보스턴의 아리랑이라 한식당에서 했다. 다음날 점심도 여기서 했는데, 버클리 음대 근처의 꽤 유명한 식당이었다. 뷔페고 음식도 괜찮았지만, 여전히 많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그렇게 식사를 하고, 다소 외곽의 밀포드라는 곳에 있는 호텔로 이동했다. 벌써 밤 9시가 넘어 간 것을 보니, 퀘벡에서 보스턴 까지의 거리를 짐작할 수 있다. 비가 많이 내렸고, 그래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보스턴 시내는 매우 old한 느낌이었다.
호텔에서는... 멤버들과 술 한잔을 하기로 했으나..(왜냐하면 일행과의 마지막 밤이었기 때문에..) 보스턴 사는 오랜 후배 재도가 호텔을 찾아오기로 했었다. 내가 도착이 늦어 매우 늦게 만날 수 밖에 없었고, 비까지 많이 내렸는데도 후배는 호텔까지 와 주었고, 근래 결혼한 와이프도 같이 해 주었다. 매우 친절하고 대화를 즐길 줄 아는 그런 분.. 재도도 10년 넘게 못 본 것 같은데, 분위기가 여전했고 영어도 perfect... 비록 시간이 많지 않아 충분한 대화를 갖지는 못했지만, 자정이 넘어서야 돌아가는 발 걸음을 보니 마음은 찡 했다. 그래도.. 좋은 분 만난 것 같고, 여기 생활에 만족하며, 재밌게 잘 사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 내 살 길만 잘 생각해야 할 것 같다.. ^^ 한번 쯤 한국에 곧 올거라고 하니 그 때 좀 더 대화를 나눠야 겠다.
이후.. 호텔방... 멤버들과의 마지막 헤어짐을 아쉬워 하는 술자리를 가졌다. 낮에 면세점에서 산 와인 두 병과... 맥주 캔 하나가 전부였지만, 가볍게 술 잔을 기울이며, 그 간 여행에서의 술회를 토로한다. 이제 막 시작 같은데, 벌써 끝이다. 내일이면 뉴욕에서 모두 돌아가고, 나는 홀로 남아 1박을 더할 계획.... 막상 이 순간이 되니,  그냥 같이 떠나고 싶은 마음도 든다. 알고 친해진지 겨우 2~3일이 전부인데, 남다른 정이 생긴다. 나이차 많이 나는 후배지만, 형이라고 불러주고, 또 아저씨라 불러준다.. 뭐라 부르던, 인생을 같이 살아나가는 한 인간으로서의 유대를 나이를 초월하는 것 같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행복한 일이고 의미있는 일이며, 오늘을 사는 나에게 힘이 되어준다.. 만나서 반가웠다. 멤버들..

보스턴... 향학열을 다시 불태우다...

보스턴 외곽 밀포드에서 아침을 먹고 보스턴으로 향한다. 보스턴은 실제로 캠브리지와 보스턴 다운타운으로 나뉜다고 했다. 처음 향한 곳은 하버드 대학교... 워낙 유명한 곳.. 비가 조금씩 흩날려서 사진 찍기가 힘들었지만, 교정의 이런 저런 건물과 동상에 대한 소개를 듣고, 건물 내에도 들어가 젊은 대학생들이 어떤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지 느껴본다. 아직 방학이라 학생들이 눈에 많이 띄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학교의 젊은 정열을 느낄 수 있었다. 존 하버드의 동상도 인상적....
하버드 대학교 앞에 있는 커피샵에서 따스한 핫초코를 한잔 했고, 다음 코스인 MIT 공대로 향했다.
공대생인 나... 여기를 오니 특히 느낌이 더하다... 그리고 다시 향학열이 불타고.. 왜 이전에는.. 그런 꿈을 꾸지 못했는지 아쉬움이 든다.. 진작에 더 큰 세계를 보았다면, 더 큰 꿈을 꾸지 않았을까도 싶다. 목표한 만큼 이루기에.. 누군가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은 좋은 일이다. 특히, 나에게는 그게 훨씬 더 크게 다가왔을 것이다.
MIT 나왔다는 그 누구가 자꾸 떠올라 힘들었지만, 남다른 느낌을 준 MIT를 떠나 다시 아리랑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후 버스를 타고 보스턴 다운타운으로 향했고, 사람들이 가장 몰리는 퀸시 마켓에서 1시간의 자유 시간을 받았다. 마침 연락이 잘 되어 어젯밤 보지 못한 윤정누나를 두 아이들과 같이 만날 수 있었다. 퀸시 마켓은 식당가로도 유명한데, 별의별 맛난 음식들이 많다. 물론 나는 스타벅스 커피로 충분..
식당에 앉아 두 아이들의 식사를 챙기며, 윤정 누나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다. 한국에 가끔 오면, 그래도 다른 사람들보다는 많이 본 셈이지만, 이렇게 보스턴에 직접 와서 보니 기분이 남다르다. 아이들도 많이 큰 것 같고, 윤정 누나의 실제 삶도 더 잘 느껴졌다. 아쉽지만.. 1 시간의 짦음을 뒤로 하고 굿바이.. 이젠 보스턴 투어도 끝이고, 버스 창 밖의 모습을 그저 음미하며 마지막 종착역인 뉴욕으로 향했다.. 잠시 눈 앞에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 야구장이 스쳐 지나갔다. 반가움...
뉴욕으로 내려가면서.. 날은 점점 맑아졌고, 해가 아름답게 빛나기 시작했는데, 가이드가 스페셜로 예일대를 견학시켜 준다. 뉴욕으로 많이 와서.. 뉴하벤이라는 도시에 있는데, 예일대 법대는 클린턴 대통령 부부의 만남 얘기가 전해진다. 교정은 매우 아름다웠으며, 나름대로 많이 의도가 있게 꾸며진 교정이라 한다.
사실 교정과 분위기로만 보면, 예일대.. 참 멋있고 고풍스러웠다.  불패의 옛 총장 동상의 구두는 여전히 많은 손길로 인해 반짝였고, 교정에서의 마지막 사진 촬영도 많은 의미가 있었다. 삼삼오오.. 멤버들과 사진을 찍었다.

일행과의 헤어짐.. 그리고.. 작은 해후..

그렇게 뉴욕...
한인타운으로 유명한 펄싱 거리의 '아리수'라는.. 지금까지 가 본 한식당 중 가장 좋아 보이는 곳에서 마지막으로 일행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가 끝나면, 일행들은 모두 버스를 타고 JFK 공항으로 가고, 귀국을 한다.
왠지 맛있는 식사가 그런 기분으로 인해 남다르게 바뀐다... 가족 처럼 지냈던 하나,인회,소연과의 헤어짐.. 그리고 원회와 동환.. 그리고 이미 좋은 정, 미운 정 모두 들어버린 중1,고1 등등등의 아이들...
그리고.. 가끔씩.. 가끔씩.. 멤버가 형성 되기 전에 대화를 나누었던 분들... 만약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그 분들과도 좀 더 많은 대화와 삶의 경험을 공유했을 텐데.. 좀 아쉬웠다.
이윽고 식사 끝... 나는 나의 모든 짐을 모두 버스에서 내리고... 일행들과 하나 둘씩 모두 인사를 나누었다.
저녁의 어둑함이 다가 오기 시작하고, 일행은 모두 버스에 올랐고, 곧 버스는 움직이기 시작한다. 차창 밖에 선 나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고, 차창 안의 그들도 나에게 손을 흔들어 준다...
조금씩 시야에서 멀어지고 사라져 가는  버스... 정말 한 동안을 내내 그 방향을 바라 보았다. 왜 이리 아쉬운 걸까.. 정말 고운 님을 떠나는 보내는 마음이 들었다.. 잘 가세요.. 잘 가라 애들아.. 벗들아...

헤어짐을 알리는 전화 통화를 하고 한참 후...
멀리서 차 하나가 달려 온다... 벌써 10년을 보지 못한.. 옛 정동 선배 이주형.. 오랜 공부의 기간..수련의 기간을 거쳐.. 최근 치과를 뉴욕에 개업했다.. 이게 얼마만의 만남인지.. 참으로 반가운 포옹 후, 형이 사는 마을로 차를 달렸다. 반가운 마음에 대화는 계속 이어지고, 멋진 집에서는 아이들 셋과 형수가 반갑게 나를 맞이해 준다.
우선 짐을 풀고, 옷을 편하게 갈아 입었으며... 비록 셋째는 잠이 들어 보지 못했지만, 윤주와 의정이 와는 30분 정도 재밌게 방안에서 시간을 함께 했다. 이때 형수와 형은 맛난 안주를 준비해 준다.
이윽고.. 조용해 진 시간... 형과 형수와 술을 한잔 기울이며 지난 살아온 얘기.. 사람들 얘기.. 추억 등을 나눈다..
정말 10년.. 인기 많았던 형의 인생... 겉으로만 보는 것과 틀린 많은 고민.. 고생.. 보람..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렇게 대화가 파하고, 정말 편하게 잠을 청했다. 호텔방이 아닌 방.. 이게 얼마만인가.. 그리고 온돌방... 반가웠다.
다음날 아침..
눈에 일찍 떠져 빨리 세수를 하고, 짐을 정리하고, 나갈 차비를 한다. 곧 형도 일어나고 같이 짐을 싣고, 차를 타고, 형의 병원으로 30분 정도를 달려 간다. 병원 구경을 하고, 간호사와 인사도 하고, 사진도 찍고...
주변의 한식당에서 정말 반가운 김치 콩나물국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을 했다. 이곳 이 자리에서.. 예전에 뉴욕 살던 희영이와 처음으로 만나 커피 한잔을 했다고 한다. 생각난 김에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는다. 아쉽다. 희영이는 지금 아틀란타에 살고 있다.

뉴욕.. 하루 자유 여행.. 양키스타디움의 열기를 호흡하다..

병원 근처에는 Bayside라는 역이 있는데, Long Island Rail Road 기차가 지나는 곳이고, 종착역은 맨해튼에 있는 펜실베니아역이다. 미드타운.. 날씨는 무척 화창했는데, 이런 날에 깔끔한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이 남다른 기분을 유발한다. 새로운 경험이자 즐거움이다.
기차는 30분 정도만에 펜역에 도착했다. 나오니 바로 매디슨 스퀘어 가든이다. 정말 많은 공연과 경기가 벌어지는 이곳.. 꽤 많은 사진을 찍었다. 이후 나와서 맨해튼의 거리를 산책하며, 명소로 알려진 곳들은 잠시 잠시 들어가 보았다.
먼저, 뉴욕 Public Library.. 와우 정말 멋진 도서관이다. 깔끔함.. 규모.. 설비.. 분위기.. 한번 꼭 들어가 볼 만한 곳.. 강추..
다음은 그랜드 센트럴 역..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고, 분위기도 남다르다...
좀 더 걸어서 올라가려 했으나, 원래 목적지인 뉴욕 양키스타디움으로 향하기로 결정했는데, 야구 경기 시간이 오후 1시였기 때문이다. 미리.. 노선을 알아본 결과. .4호선을 타야 했고, 그랜드 센트럴 역 주변에 4호선 역에서 생전 처음으로 뉴욕의 지하철을 타본다. 양키 스타디움은 북쪽의 브롱스에 있어서, 어차피 지하철은 맨해튼의 북쪽 지역을 통한다. 어쨌든 낮이라 이런저런 걱정을 붙들어 맺고, 곧 도착한 뉴욕 양키 스타디움 주변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즐거움과 활기찬 분위기..
엄청난 인파가 찾았고, 옛 양키 스타디움과 올해 새롭게 개장한 뉴 양키스타디움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사이좋게 마주 보고 있었다.
이 경기의 표도 출발 전에 미리 예약해 놓았고, Will Call에서 여권과 신용카드를 보여 준 후, 입장권을 받았다. 90불 짜리 좌석인데, 내야석이지만, 거의 폴대 근처이다. 그나마 1st floor에 있는 자리.. 나쁜 자리는 아니다.
태양은 매우 강하게 내리 쬐었는데, 불행히도 그늘이 없는 자리.. 게다가 모자도 없었다. 완전히 찜질방 같았는데, 얼굴이 시커멓게 타는 것은 각오해야 했다..(물론 실제 결과도 싼 티 나게 탄 얼굴이 됨)
미리 사 간 시원한 벡스 맥주 하나로 중간 중간 목을 축이며 새로 개장한 뉴욕 양키 스타디움을 느껴 보고, 또 선수들의 움직임, 모습도 하나 씩 살펴 보았다.
미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쓰고, 또 인기가 있는 뉴욕 양키스와 머니볼로 유명한 빌리빈이 단장으로 있는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의 경기였는데, 데릭 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 마크 테익세이라, 포사다, 마츠이, 노마 가르시아파라, 지암비, 자니 데이먼, 올랜도 카브레라 같은 쟁쟁한 선수들을 실제로 보고 있는 것이 꿈만 같았다. 양키스의 선발 투수는 앤디 페티트..
경기 결과는 양키스의 8연승을 끊는.. 오클랜드의 승... 뭐.. 사실 응원하는 두 팀은 아니니 승부에는 관심이 없었고, 경기장의 분위기 특히 전광판의 다채로운 이벤트와 화면은 눈 길을 많이 잡았다.

경기가 끝난 후, 야구 공과 기념품을 사고, 타시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 파크와 5번가의 교차점 역에서 내렸다.
여기서부터는 5번가를 쭉 내려갈 계획.. 먼저 센트럴 파크의 끝 자락에서라도 공원을 느낌을 일단 접해 봤고, 길거리 공연도 잠시 즐겨 본다. 교차로의 길 가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 느낌을 공유해 보고, 5번가 명품가도 계속 둘러 보았다. 트럼프 타워, 세인트 토마스 교회, 록펠러 센터,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 등.. 유명한 건물들과 그 속의 멋진 동상들을 즐기다 보니, 어느 덧 또 다시 타임 스퀘어에 접어 든다... 아마 이번 여행에서는 마지막 바라보는 타임 스퀘어 일 것이다. 벌써 두 세 번 와 본 곳이라 그런지 너무나 익숙해 졌다. 가볍게 통과 한 후 다시 펜실베니아 역... 이제는 정말 뉴욕을 떠나는 기분이 든다. 다시 기차에 오르고, 처음의 출발지 였던 Bayside역에서 내리니, 이윽고 이주형이 내 가방이 든 차를 몰고 윤주와 함께 온다. 차에 오르고 JFK 공항으로.. 차는 별로 안 막혔고 금세 공항이다. 꽤 시간이 남아, 주차를 한 후 체크인을 하고, 같이 공항 내의 까페에서 차를 한잔 했다. 마지막 회후를 나누고, 윤주의 배웅에 고마워 하며.. 굿바이.. 끝까지 챙겨준 것에 고마운 마음이 가득했다.. 형 고마워요...

귀향..

까다로운 짐 검사를 마치고, 게이트 있는 지역에 들어서니.. 이미 쇼핑할 곳이 거의 없다. 게이트만 줄줄이.. 그리고 시간은 꽤 많이 남았다.. 2시간 정도... 그냥 마음 편히.. 전화도 좀 하고, 음악도 듣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니 금방 자정이 다 되어 간다.. 비행기는 밤 12시 30분 비행기.. 약간 준비가 늦어져.. 1시쯤 비행기를 탄 것 같다.
뉴욕에서 인천공항으로의 비행은 14시간 정도가 걸린다.. 하지만 시간 때문인지 피곤해서인지 거의 잠만 자면서 도착했다. 지루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깨어 있던 몇 시간은 여행 갈 때 보지 못했던 여행 책자를 읽으며 보냈는데, 캐나다 편은 거의 다 읽은 것 같고.. 뉴욕 편은 훗날을 기약하며 남겨 두었다.

이윽고 인천 공항.. 새벽 3시 30분 도착... 정말 긴 시간을 해외에 있다 온 기분이 들었다.
의외로 공항에 사람들은 많았고, 이후로 도착하는 비행편도 많았다. 수지 가는 첫 번째 버스는 새벽 5시 20분 버스...
나와서 김치 우동을 하나 먹고.. 마침 인터넷이 되어서 야구 기사를 읽으니 금방 버스 시간이 되어 갔다. 일단 로밍폰을 반납하고, 버스를 기다리는 데, 마침 싱가폴에 여행 갔다 온다는 친구의 비행기도 곧 도착하는 것 같았다.
친구에게 바로 전화가 왔고, 비행기가 착륙했단다... 곧 볼 수 있을 줄 알아 기다리는 데, 생각보다 빨리 나오지 않아, 고민을 좀 했다.. 5시20분 버스를 타야 하는데...
결국, 좀 늦게 나왔고, 이왕지사 얼굴이라도 보려고 20분 버스는 그냥 보내고 말았다. 잠시 친구 가족과의 해후.. 귀국하고 처음 보게 되는 지인이다... 친구도 바로 출근을 해야 한데서, 금방 보내고, 다음 버스인 5시 50분 버스에 몸을 실었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6시 인데도 벌써 러쉬 아워.. 1시간이면 갈 줄 알았는데, 2시간이나 걸려 수지에 도착했다. 20분 버스와 50분 버스의 차이리라.. 역시 early bird 여야 함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수지.. 집.. 짐 정리.. 빨래 등등... 간단히 수습을 하고, 바로 출근을 했다.
하루를 쉬어도 좋으련만, 왠지 휴가를 깔끔히 일주일 휴가로 정리하고 싶었다.
비록 이후 일주일을 시차로 헤매고, 이후 일주일은 이 여행기를 꾸미느라 힘들었지만, 그 여행의 좋은 추억과 경험으로 인해 그 시간들이 헛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랫동안 꿈 꿔 온 여행.. 그리고 만나고 싶던 사람들.. 그리고 새로운 인생의 벗들..
정말 많이 느끼고.. 경험하고.. 뭔가를 얻게 해 준 여행에 감사하며...
길고 긴 이 서문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