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ussian Life

- 첫날 일기 -

4일에 한번 있는 밤샘을 마친 수요일 아침..
촉촉히 젖은 새벽 공기를 마시며 퇴근을 하고..
귀하디 귀한 서너시간의 잠을 청한 후...
조금은 산뜻하면서 조금은 서늘한 아침의 준비 기간을 지나...
다시 한번 하늘 비행을 위해 인천으로 향하였다.

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그 곳..
장시간의 여행을 위한 작은 준비들이 필요하고..
여느 때에 비해 그나마 짧은 비행 시간을 보낸 후..
이윽고 당도한 곳이 이곳이다.

비행기 안에서 보고 들은 이곳에 대한 얘기...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녔지만..
역시 아직은 불안정해 보이는 나라다.
공항에서의 첫 인상 역시.. 낡음과 통제를 느꼈고..
매우 비싼 요금의 이곳 호텔도...
고국의 3류 여관과 비슷한 정도..
그나마 카운터에 있는 이 낡은 컴퓨터를 통해서..
다시 나의 홈으로 들어온 이 느낌이 감사할 뿐이다.

내일이 히틀러 생일이라... 스킨 해드를 비롯한 극우 세력의 테러가 극심하리라 모두 예상.. 외출을 자제하라는 통고가 날아드는 시점이다.
도착한 것이 늦은 밤이건만..(지금은 새벽1시반) 새벽 6시에 이곳을 떠나 모스크바 동남쪽 500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보로네즈라는 소도시로 가야한다. 거기서 이틀을 지낼 예정.. 그리고 다시 모스크바로 와서 이틀...

아직.. 낮의 모스크바를 보지 못했지만.. 밤의 찻길은 어둡고 으슥했지만.. 겨우 몇시간만 잔 후 행해질 다시 한번의 여정이 피곤하게 느껴지고 폭력의 두려움이 가시지 않는 여기지만..
그래도..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생각하기 힘든.. 이곳 전통의 도시 모스크바에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이 음악.. 여기서 듣는 맛이란 참으로 특이하다.
여기는 12층의 작은 방.. 일종의 카운터다.. 피씨가 한 대 놓인 곳이고 한국말을 할 줄아는 분들이 일을 한다. 여관의 카운터 같지만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낯익은 느낌도 듬은 무슨 일일지..

암튼.. 하루의 시간 동안.. 나의 집에서 이곳 모스크바의 제법 전통 있는 호텔로의 여로가 있었다.
내일 부터의 여정.. 일.. 그리고 귀환..
설레임과.. 버거움과.. 즐거움 속에 그 날들을 보낼 것 같다..
먼저 싸이를 통해 그 느낌을 전해 본다.. 빨랑 자야 할 것 같다. ^^